아오모리 1 - 히로사키에서 아오모리에 도착해서 기차로 아사무시 온천에 가다!
7월 3일 아침에 혼슈 서북부 아키타 秋田(추전) 에서 아오모리행 기차 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서 도중에 일본 3대 밤벚꽃 으로 유명한 히로사키 弘前(홍전) 고성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성을 나와 인근에 있는 쓰가루번 네푸타 마을 津軽藩 ねぷた村 을
찾아가는데..... 여긴 히로사키 네푸타를 테마 로 한 관광마을 입니다
네푸타 ねぷた 는 나무로 만든 몸체에 장군과 미인 및 짐승등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붙인
큰 "등" 을 말하는데..... 8월 초에 등을 메고 행진하는걸 네푸타 마쓰리 라고 부릅니다.
13시에 출발한 기차는 동쪽으로 달리니 도중에 숲이 세계 자연유산 에 등재 되었다는
글귀를 보고 놀라는데, 13시 50분에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 에 도착 합니다.
아오모리 青森(청삼) 는 혼슈 최북단의 해안가 만을 따라 초승달 모양의 평야가
이루어지고 시가지가 동서로 펼쳐지는데 도호쿠철도· 오우 철도의 기점 입니다.
아울러 세이칸 靑函 항로에 의해 홋카이도 北海道 의 하코다테 와 연결되어 교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1988년 세이칸 해저터널 개통으로 연락선은 폐지되었습니다.
시의 서쪽에 히로사키성 이 있고 동쪽에 도호쿠 지방 유수의 아사무시 온천 이
있으며..... 남쪽에는 핫코다산과 호수 가 펼쳐지는 사과의 산지 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군 공습피해를 입었으나 전후복구로 도호쿠에서는 센다이 에 버금
가는 근대적 도시가 되었으며 2003년 2월 제5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 가 열렸습니다
아오모리 青森(청삼)는 스키장, 골프장, 온천 등이 있어 4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도시
인데 대한항공에서 인천~아오모리 구간을 취항 중으로 2시간아 걸린다고 합니다.
에도(江戶) 시대에는 세미를 보내는 항구 였다는데 지명은 '아이누 어의 아오모리'
에서 유래되었으니..... “솟아오르는 작은 언덕” 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역사 계단을 내려오는데 온통 "네부타 축제" 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불축제 로 민속 문화재 로 지정되었다던가요?
동북 일본 최대의 축제로 8월 초순 이 되면 20여대의 "네부타" 로 불리우는
"대형 인형 등롱" 이 시내에서 거대한 행렬을 이루어 돈다고 합니다.
네부타 의 "하네토" 가 일본 고유의 전통 리듬을 연주하는 "오하야시" 의 "네부타 바야시" 에
맞춰 열정적인 춤 을 추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북돋우는데 300만명명 이상이 구경한답니다?
네부타 인형 등롱 을 들어올리며 "랏세라" 라고 함성을 외친다는데...... "칠석" 의 등롱
흘려 보내기가 변한 것으로 무로마치 시대 교토 우라봉카이 축제 에서 기원한답니다.
축제에 쓴다지만 기괴한 탈 옆으로 산사 축제며 칠석제 에다가 어린이들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좀 혼란스러웠든지..... 참으로 엉뚱하게도 "영화 레인맨" 이 떠오릅니다.
주인공 찰리 (톰 크루즈) 는 2살 때 어머니를 잃고 뷰익 자동차와 장미 에만
관심이 있는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절망해 16세때 가출 을 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찰리는 친구로 부터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산 을 받기 위해
장례식 에 가는데, 아버지가 자기에게는 아무리 갖고 싶어 했다지만.....
달랑 뷰익 자동차와 장미 만 남기고 300만 달러의 재산은 모두 형 에게 물려주었다네요?
화가 난 그는 형인 레이먼드 (더스틴 호프만) 를 찾아가는데, 형은 자폐증 환자 임에도
엄마가 죽은후 2살 짜리 동생인 찰리 가 무서워할 때 마다 노래 를 불러 주고는....
동생이 뜨거운 물에 데일까 돌봐 주다가 찰리가 3살 되었을 때, 형은
증세가 악화되어 요양원 에 들어가 십수년을 살고 있는 것이네요....
그는 유산 을 받을 욕심으로 뷰익 자동차에 자폐증 환자인 형 을 싣고 대륙을
횡단 여행하면서 차츰 어릴적의 그 "따뜻한 기억" 을 떠올리는 것이니.....
어릴때 자신을 돌봐준 형을 재발견 하면서 찰리도 마음의 문 을 열게 된다나요? 남자는
수학적이며 기계적으로 체계화하는 두뇌를 갖으며 여자는 공감하는 두뇌로 태어나는
데, 간혹 체계적인 두뇌를 가진 남녀가 결혼 하면 자폐증 아이 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나요?
아오모리 青森(청삼) 역 구내에 관광안내소 가 있기에 들어가서는 시내
지도를 받은후 남쪽에 핫코다 산 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 를
물으니..... 세상에나!!! 30분 전인 13시 30분 에 이미 막차 가 떠났답니다?
아니? 우째 이런일이... 지금 시간이 오후 2시인데 벌써 차가 끊겼다니, 이제 어떡하나?
난감해하면서 역 밖으로 나오니 역전 버스 정류소 옆에 또다른
관광 안내소 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물으니 버스 시간표를 주는데 역시나 같은 말이라!!!
이제는 별수없는지라 한 모퉁이를 돌아 우리가 인터넷에서 예약한 도요코인
東橫 イン 아오모리 에키 쇼멘 구찌 호텔에 들어가 체크인 수속을 합니다.
수속을 마치니 2시 30분인데 입실시간은 3시 니 30분을 기다려야 하네요? 원래 입실은
4시 인데 우리가 인터넷 예약시 회원으로 빠른 체크인 을 체크해서 3시 가 된 것이라!
호텔 라운지에서 기다리면서 여행계획서와 아오모리 시내 지도를 살펴보다가 3시 정각
에 열쇠를 받아 방에 들어가서는..... 배낭을 풀고 샤워를 한 다음에 바로 나옵니다.
내일 아침에는 기차를 타고 해저터널을 지나 북해도의 하코다테 로 가야하니 핫코다산
은 홋카이도를 다녀온 후에 다시 가기로 하고 일정을 바꾸어 오늘은 로컬선
아오모리 철도 열차를 타고 시내 동쪽에 위치한 아사무시 온천 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우리 지하철 처럼 양쪽에 마주보고 길게 의자가 놓인 열차를 타고는 왼쪽 창으로
바다(만) 를 바라 보며 동쪽으로 20여분을 달려 바닷가 마을 에서 내립니다.
이 어촌 마을 아사무시 온센 淺虫溫泉 역에도 간이 여행센타 가 있기로
지도 를 받아 밖으로 나오니 왼쪽 바닷가에는 해수욕장 이 보입니다.
우리 부부는 반대편으로 육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니 여관들이 더러 보이는데
산쪽으로 올라가니 무슨 공원 이고 도하신궁 이라는 신사 가 있다는데....
산세가 너무 가파른데다가 날도 덥고해서 그냥 돌아서 내려오는데, 신사 라면 건너편
산에 하치만바라궁 과 그 위쪽에 댐 호타루호수 가 볼만하지 싶은데 망설여 집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혼슈 서북쪽 아키타 秋田(추전) 에서 기차를 타고 중간에 히로사키
弘前(홍전) 에서 내려 히로사키성 과 쓰가루번 네푸타 마을 津軽藩 ねぷた村
을 구경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여기 아오모리에 도착했으니.... 강행군을 한 셈입니다.
그 때문인지 울 마눌은 피곤 하다며 그냔 돌아가자기에 다시 산을 내려와 기차역으로
가니 거기 역전에 아시유 足湯(족탕) 가 있어 잠시 발을 담그고는 피로를 풉니다.
마침 기차시간이 된지라 온천 은 물론이고 해수욕장과 수족관 도 가보지 못하고.... 다시
로컬 기차를 타고는 멀리 쓰가루 반도를 보면서 아오모리 青森(청삼) 로 되돌아 옵니다.
기차에서 내려서는 바다 건너편에 쓰가루 반도 를 보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여기 아모모리 青森(청삼) 에는 스토브 열차 라는 명물이 있다는데.....
쓰가루의 고쇼가와라역 을 출발해 쓰가루 반도 나카사토역 까지 운행하는 옛날 열차 이며
리조트 시라카미 는 바다 위를 달리는 통유리 열차 로 전망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