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겨울 선자령에 콧바람 쐬러 갑니다...
1년차는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 바람마저 도망간 끝내주는 날씨에 당일산행을..
(1년차 후기 보기 http://blog.daum.net/ppang9/183)
2년차는 한파경보 발동된 날에 무시 무시한 칼바람이 무서워 양떼목장쪽 진입 후 계곡 1박을...
(2년차 후기 보기 http://blog.daum.net/ppang9/250)
올해는 그냥 깡으로 칼바람과 싸우러 능선 산행 후 폭풍 싸다구를 실컷 맞고 ㅠㅠ 정상 지나 계곡 쪽에서 1박하고 왔습니다.
선자령에서 생산하는 풍력 발전량이 소양강댐 수력 발전량의 절반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우리나라 최대의 바람의 언덕이라 하겠네요..
포털에 나온 풍속이 초속 10m 였네요.. 거의 태풍 수준이라 하더군요..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걍 아비규환이였습니다..ㅠㅠ
당일 등산객들 절반 이상은 다시 돌아가고.. 박 산행하시는 한분도 돌아가고..
이후 계곡에서 올라오시는 부부 두분만 뵈었을 정도로 박꾼 들에게도 힘든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저쨌거나 무사히 잘 자고 왔습니다..
정상 근처 능선에선 고개 쳐들기도 힘들었지만 카메라를 보니 동영상이 하나 있네요..ㅋㅋ
먼저 보시고 들어가겠습니다..^^*
소리를 크게 틀고 보시면 현장감 있습니다..ㅎ
조금 더 실감있게 하려고 붙여봤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인지 바람개비도 다 꺼놨더군요 ㅜㅜ
바람개비 기둥 붙잡고 한참 울었습니다..ㅋㅋ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대관령 휴게소 초입에 있는 대형 바람개비 ㅋㅋ도 팽팽 돌아가는것이 심상치 않더군요 ^^
산행코스는 능선을 타고 정상 찍고 계곡에서 하산 후 정상에서 2키로 정도 운행 후 박지에서 일박 후 양떼목장으로 하산했습니다.
첫째날 3시간 반정도 걸렸고 하산길은 넉넉히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초반에는 여유로운 운행이였습나다,,
다들 아시죠??
요기 지나면 국사성황사 가는 갈래길이 나오고 거기서 계속 직진하면 오르막 이후 능선 진입 삼거리가 나옵니다.
바람에 다들 뒤돌아 있네요...ㅎㅎ
적설량이 아직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주 폭설 에보가 있으니 이번 주에 가시면 좋은 구경 하실 수 있겠네요...
능선 삼거리 진입 후 완만한 길을 지나 전망대 올라가는 길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합니다..
약 30키로 이하 무게 배낭의 무게가 묵직하게 어깨로 전해집니다.
전망대는 아예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볼래야 볼 게 없으니까요 ㅋㅋ
본격적으로 능선 진입합니다.. 바람도 점점 ㅡ,,ㅡ;;
몸을 가눌수가 없는 눈바람이 몰아칩니다...
어디 숨을데도 없고.. 그저 앞으로 가야 합니다.
배낭의 부피로 바람을 더 맞고 있네요 ㅋㅋㅋ
그저 버티는 수 밖에 없습니다...
거의 막바지인데 앞으로 진행할 수 가 없습니다...
맨 앞의 동영상 촬영한 곳으로 기억됩니다.
정상 밑 평지입니다.. 바람만 없다면 최고의 비박지이지요...
바람개비 기둥에 숨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서북쪽에서 불러오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몸이 기울어 싸우고 있습니다..
저 뒤에 분들은 세분이 부둥켜 안고 버티고 있더구요..
비박 오셨던 부부분은 정상을 앞두고 비박 포기하신다며 다시 돌아갑니다..
어찌보면 경험이 많지 않은분들의 옳은 판단이라고도 보여집니다..
감격의 정상 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어 와야만 헀습니다.
같이 동행한 룰루랄라형님...
바람에 몸도 제대로 겨눌 수 없어 인증샷도 힘들게 ㅠㅠ
스틱으로 겨우 버티는 중입니다.
인증샷에 목숨 걸었습니다 ㅋㅋㅋ
이후 죽어라 계곡쪽으로 몸을 던집니다.. 정상에서 계곡쪽 임도로 하산하는 길에서 제일 싸다구를
많이 맞았습니다.. ㅠㅠ
휴,,, 계곡 진입 후 편안한 운행 후 계곡물 옆에 끼고 있는 비박지 발견...
아마 지난 주 다른분들이 다녀가신 자리인지라 눈삽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배낭 내린 휴식입니다..
후다닥.... 텐트 치고 매트, 침낭 피고 하다보니 밤이네요...
가져온 추어탕으로 원기회복을 ㅎㅎ
새말휴게소에서 사온 한우를 안주로 즐거운 밤을 맞이합니다..
주류는 소주 한병과 양주 한병이 전부입니다...
손프레를 보내고 새로 영입한 브릿즈 라디오+mp3되는 스피커로 밤새 라디오, 음악 잘 들었습니다..
전화는 안터지는데 라디오는 잡히더군요... 신기하게시리...ㅋ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영하 10도 언저리를 가리킵니다.
사실 온도계가 망가진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실제 그렇게 춥지 않게 따뜻히 잘잤습니다.
아침.. 초췌한 모습입니다...
죄송합니다..ㅋㅋㅋ
뿌연 연기는 아침 준비중입니다 ^^
일요일은 기가 막히게 따뜻하고 맑고 바람도 없고 된장 ㅠㅠ
박지 모습입니다...
텐트는 픽팍의 은거입니다.
참 좋은 텐트입니다. 결로 없는 부텍스원단에 240*240 사이즈라 2명이 딱 좋습니다..
나름 설원에 은폐 엄폐 모드입니다 ㅋㅋ
2g 건 lte 건 전혀 터지지 않는 전화에 걱정하고 있을 가족에게 전화하려고
아침에 다시 정상쪽으로 20분정도를 올라갔지만....
젠장 안터집니다 ㅎㅎㅎ
밤새 틀어봤더니 아침에 방전...
챙겨 온 골제로 가이드 10 플러스로 충전중 하며 라디오도 듣고 음악도 듣고....
아침엔 불고기와 떡국에 얼은 밥 투하...
떡국 이거 캠핑때도 좋치만 박산행도 아주 좋습니다...
모닝커피 한잔에 우루사를 ㅋㅋㅋㅋ
잘 주무셨죠???
눈썰미 좋으신분들은 눈치챘겠지만 우모복이 똑같습니다. ㅠㅠ
제가 사고 뽐뿌했더니 지르시더군요 ㅎㅎ
이제 집에 갈 시간입니다...
하산 준비 완료~~~
즐거운....편안한....여유있는 하산길입니다...
하산길에 가족의 전화를 받아서인지 더 마음이 좋습니다..
전화가 안되 한 걱정했다는 집사람의 전화에....
당당히 " 있을떄 잘해!!!"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아름다운 눈밭입니다...
형님도 편안히 통화하고 가시네요...
최고의 비박지입니다...
대관령에서 2키로 정도니 다음 폭설 이후엔 이곳으로 바로 직행할랍니다 ㅎㅎㅎ
작년에 잤더 박지네요...
하신길 이정도 오르막은 가뿐히~~
양뗴 목장을 지나~~~
집으로 ~~~ 집으로~~~
날씨 참 좋다~~~
마지막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의 1박 2일이였습니다...
인간은 최고의 망각의 존재라지요??
다음에도 또 가야겠지요??
그떈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돌아오는 길 형님 차를 파킹 한 새말휴게소 들러 한우탕 한그릇씩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생하셨고... 같이 해주셔서 갑사합니다..행님...
서로 둘이 없었으면 이런 박산행을 어떻게 하겠냐하던 지난밤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이글을 보고 속으로 뜨끔할 지 모를 발열장갑과 발영깔창이 필요한 벗과 쫄아서 동행을 못한 암사동 촌아저씨에게 다음엔 꼭 같이 하자는 부탁으로재미없는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캬...멋집니다..선자령 한번도 못가밨네요..요번엔 꼭 가보고싶네요..^
한번 가보시면 매년 겨울 가실겁니다 ^^
말로만 듣던 선자령 바람이 장난 아니네요~후기로 나마 잘 봤습니다^^
네...제대로 맞았습니다...ㅎ
선자령. 3년쯤 된거같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아~~ 또가구싶네요. ^^
해 넘기기전에 함 다녀옵시다. ^^
눈이 더 와야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올 3월, 모진 눈보라에 정상 300미터를 앞두고 하산했네요...바람의 땅, 눈의 나라....
그 지점이군요.... 저희는 박산행이라 돌아갈 수도 없었네요 ^^
사서고생 하러가는 박님들 모습 ,, 미련한건지,,건망증이 심한건지,,,,,,,,,,,,,,,,,,,,
아니요,,
성취욕이 남보다 더,, 강한것이겟지요,,
근데 희한한것은 ,,,
쌩고생한 쌩장면을 남에게 보여주는 즐거움도 ♪ 잇더라구요 ,, ㅋ,,
또 다시 박베낭을 꾸림니다,,
저도 이번주말에 나설려구 궁리중 ,,ㅋ,,
안방서 편하게 칼바람 선자령을 봣음니다,,ㄱ ㅅ ,,
박수 짜 짜 짜 짝 짝 ♬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이번 주 대설주의보도 있었으니 좋은 구경 하시겠네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올 1월 2-4일 혼자 있었습니다. 눈은 20센티 정도 쌓였었고, 바람도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주었지요. 그때는 아랫마을 횡계가 -24도 였다네요. 정상은 좀 더 추웠고요. 기억기 새롭네요. 시원한 구경 잘 했습니다. 역시 선자령이네요.
저도 1월 마지막 주에 있었었습니다... 정말 추웠었죠 ^^
감사합니다...
안지기님도 함께 다녀오시지 그러셨어요. 걱정하지 않으시게...ㅋㅋ 후기 잘 봤습니다. 저자리 제가 찾아낼수 있을까요? ㅋ
ㅋㅋㅋ 산은 엄두도 못내는 체력입니다... 굿맨님 실력이면 금방 찾겠죠 ㅋㅋ
고생 하셨네요. 근데 넘 부럽네요..^^
좋아서 가는 길인데요...함 다녀오세요 ^^
블로그에서 복사하다보니 동영상이 안나왔네요... 수정했습니다 ^^
세상에나 ...선자령 칼 바람. 무시못하는데... 고생이라는데 겨서 하시는일 이라 그 누가 말려요.감하구 갑니다. 건강 하세요.
아주 고생 많으셨네요...집나오면
자신이
아무튼 고생하신 추억들 편하게
그렇죠?? 좋아서 하는 서라~~
즐산 안산허세요~~
선자령 칼바람을 이겨내셨네요. 멋지십니다. 도전하려니 후덜덜하네요^^
막상 해보면 더 큰 추억으로 남습니다. 도전~~ ㅎ
아부럽습니다.
올겨울첫산행지로 선자령생각하고있었는데...
제가간다면 꼭 개활지에서 찍어올리겠습니다.^^
당장은 와이프 눈치보는중임다~~~
고생많으셨어요.
넵.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날만 잘 만나면 환상입니다.
같은 날 가까운 곳에 계셨군요 저는 제왕산 쪽으로....14일!! 그날에 바람은 직접 맞아봐서 잘 압니다 ㅋㅋㅋ
ㅋㅋ 아직도 뺨이. 즐거우셨죠??
매년 좋은 추억을 만드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양떼목장은 양들 먹이주기 체험하러 간게 전부인데 ㅋㅋ
겨울 비박에도 도전을 해 봐야겠네요 ^^
네. 저는 목장은 한번도 안가봤어요. ㅠㅠ
이번겨울에 꼭 가볼 예정입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넵 겨울엔 선자령 한번 가봐야 아~~~ 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