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계-첫번째 계율 불살생
제일 중요한 첫째 계율은 생명을 죽이는 거예요.
그래서 죽이지 말라 그래. 불살생(不殺生).
여러분,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요? 목숨이어요. 목숨이 첫째입니다.
그래서 사람 죽이지 말고, 더더구나 아버지 어머니를 죽이지 말고,
아라한 성자를 죽이지 말라. 이건 극무간지옥에 가요.
그래서 죽이지 말라는 거요.
열두 띠 축생도 사람의 영체(영혼체)가 들어가니까 죽이지 말라 그거요.
그 열두 띠는 짐승 허울만 썼지 사람이어요.
그래서 열두 띠를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열두 띠 축생들을 죽이지 말라는 그 가르침을 힘주어 강조한 곳은
영산불교 뿐입니다. 그렇잖습니까?
그리해서 이번 4·8절에 10만등(十萬燈)을 켜는데, 이번에도 여러분한테
복(福) 지을 문호를 개방해 준거예요.
복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거예요.
여러분, 지난날 어렸을 적에 모르고 많이도 죽였을 거예요.
열두 띠를 많이도 죽였어. 심지어 그것을 업으로 삼는 분도 있을 거요.
업으로 삼는 분, 혹은 원인 제공을 해준 사람도 있어.
그것을 연(緣)이라고 해요. 원인 제공도 해주었을 거야. 이거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원결(怨結)이 맺어져. 그것과 내가 원결이 맺어져.
원결도 보통 원결이 아니어. 목숨을 죽여 버린 원결이야.
그 목숨은 모든 중생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기의 목숨이야.
자기를 죽여 버렸는데 복수를 하려고 하지. 이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 과보가 옵니다.
그놈한테 내가 꼭 그렇게 맞아 죽는 거예요. 꼭 그렇게 죽는 것이어.
이것이 인과(因果)입니다. 어느 생엔가 내가 죽였으면 그건 인(因)이어요.
이제 연(緣)이라고 하는 것이 만나면, 그러니까 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르고 해서 만날 때가 있어요. 인연(因緣)이 만나면 과(果)가 오는 거예요.
과보(果報)가 와. 그것한테 내가 죽는 거예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생(殺生)은 정말 하지 않아야 됩니다. 살생은 안 해야 돼.
그런데 지금 21세기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
이 살생에 대한 과보나 이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없어요.
그러면 안 돼. 현지사에서 여러분에게 또 한 번 열두 띠를
살생한 것에 대한 참회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10만등 불사(佛事)를 할 때
부처님께 ‘부처님! 제가 지난 과거생 뿐만 아니라 금생에서도 알고 모르고
열두 띠를 많이도 죽였습니다.
깊이 참회를 하오니 열두 띠 영가와의 원결을 거두어 주시고,
부처님 법을 만나 삼악도를 벗어나도록 인도해 주소서’하고
발원을 하십시오. 그 유정이 지금 어디엔가 있을 것 아닙니까?
축생에 있든, 지옥에 있든, 사람으로 왔든, 육도를 돌고 도니까
어디엔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때 내가 죽였던, 가령 개를 죽였으면 그 영혼체하고 나하고
원결(怨結)을 풀어야 되겠는데, 부처님께 이 등(燈)을 밝히니까
꼬리표에다가 자세히 적어도 좋고, 여유가 있으면
죽인 놈 마다마다 하면 좋지만 그러면 한이 없으니까,
그렇게 해달라고는 스님이 바라지 않아.
부처님 처소(處所)에 이 등(燈)을 밝히잖습니까.
부처님 처소, 부처님께서 계실 집이어요.
지금 춘천 현지사에 대웅전을 짓고 있잖아요.
부처님께서 상주하시는 도량(道場)의 대웅전은 부처님이 계십니다.
계시는 집이어요. 집을 지어드리는 공덕 이상이 없습니다.
정말 큰 공덕이 돼. 다른 절을 말해서 좀 미안하지만
다른 절 백천 개 하고도 비교가 안 돼. 그걸 아십시오.
이번에 우리 큰스님 두 분은 1,000등씩 밝힙니다.
불과(佛果)를 증했지만 1,000등을 하는 거요.
부처도 언젠가 사람 몸을 받아 옵니다. 보살행을 하기 위해서 옵니다.
올 때에 그 원결(怨結)하고 같이 만나게 되면 고약스러워요.
그래서 정말로 서로 친숙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한 생각에서도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도 않아.
업을 제로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여러분한테
수범(垂範)을 보여 주기 위해서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스님들은 100등, 500등 모두 밝힙니다.
이 기회에 동참을 바랍니다. 여러분,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
정말 아까울 거예요. 그러나 한 푼도 가지고 못갑니다.
살았을 때 좋은 일 해야 돼. 이 복전(福田), 현지사가 최고의 복전이어요.
이 최고의 복전에 심으라고요. 심고 가시라고요.
살생을 많이 하게 되면 반드시 지옥에 갑니다. 반드시 지옥 갑니다.
지옥을 가게 되면 그 극심한 고통도 무섭지만, 지옥 고를 다 받더라도
아귀·축생을 따라 윤회를 하지요. 그 세계를 다니지요.
살생을 하게 되면 사람 몸을 받아 올 때도 반드시
그 상대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건 반드시 그러합니다.
이게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 '카르마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우주만물, 우주만상, 만물을 주관하는 법칙이어요.
이것을 인연법(因緣法), 인과법(因果法),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해.
불교는 '인과법(因果法)'이어요. 이것은 철저하게 맞는 것이어요.
부처님이 되어서 불안(佛眼)을 갖추고 보니까 철저하게
'인과법(因果法)'이어요.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그걸 믿지 않아. 믿지를 않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지요. 어쨌거나, 또 살생한 과보는
병이 많거나 단명(短命)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스님 말씀을 꼭 따라 주십시오.
이것을 불살생계(不殺生戒)라고 합니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