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시장 구조개혁’ 반발... 울산 제조노동자 공동 총파업
5개 조직 700여명... 생산 차질 없을듯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반발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제조노동자들이 공동 파업을 벌인다. 양대노총 노동자들이 함께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지난 1996년 노동법 개정투쟁 이후 20년 만이다.21일 한국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함께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동 총파업’을 개최한다. 이날 결의대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지역단위 제조연대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울산을 비롯한 전국 10여개 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울산지역 공투본에는 한국노총 산하 화학노련 울산본부, 금속노련 울산본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차지부, 화학섬유노조 울산본부 등 5개 조직이며, 결의대회에는 700여명이 참가한다. 결의대회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일반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울산지역 제조노동자들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어 비정규직과 해고를 확산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의 선봉인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항의 서한을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지부를 비롯한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이날 오후 일부 사업장 확대간부들은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생산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노총 울산지역 제조노동자들은 “노동자를 우롱하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독단적 추진을 방관할 수 없으며, 전국의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건을 위해 공동파업에 나서는 것”이라 밝혔다.강성신 본부장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총파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비대위는 지난 20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진상 화섬연맹 울산본부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비대위원에는 최용규 금속울산지부장, 김태우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장, 이경훈 금속노조현대차지부장, 권정오 전교조울산지부장을 선임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비대위는 “본부장이 사퇴했다고 해서 총파업으로 가는 걸음을 늦추지 않겠다”며 “혼란을 줄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대노총 제조부문 노동자 1만5천여명은 지난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시도’와 ‘비정규직 확대 정책’ 등을 규탄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출처: 화섬울산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