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생명이 약동하는 사월 마지막날 토함산 불국사 후문을 들어서자 조금은 강해진 연두빛 단풍나무 새잎들이 먼길을 달려 찾아온 고향친구들을 격하게 반겨줍니다. 설레는 가슴안고 다시 만난 자하문 아래 청운교 백운교 34계단 석가모니 예레불 모신 대웅전 앞 다보탑 석가탑 34년만에 찾아온 친구가 소원성취 기쁨에 넋놓고 바라봅니다.
멀리 일본 관구 소속 두 수사님들이 자원으로 찾아와 너무 좋습니다. 함께 봉사하고 기도하며 속초 우리 밥집에서 부산까지 2박3일 해파랑길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밥집 앞 손님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제일 먼저 새벽 도시락 나눔을 함께 하였습니다. 색다른 놀라운 체험 봉사에 진짜 기뻐하며, 당신 생애 최고 멋진 시간이라며 좋아합니다. 이어 철쭉이 한창인 양양 낙산수도원에서 우리 수사님들과 차담을 나누고 아름다운 해파랑길을 따라 꿈에 그리던 신라의 도시 경주까지 왔습니다. 숙소에서 제일 먼저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미사를 드리고 서둘러 불국사와 대릉원을 걷고 황리단 길에서 엄마 손맛 시골밥상 저녁식사를 하고 또 멋진 내일을 꿈꾸며 수사님들은 단잠을 자고 있습니다. 코고는 소리 반주삼아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합니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시편 1,1-3)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