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8)
사도행전 6장 1~7절은 초대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 가운데 생겨난 배급(구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곱 부제를 선출한 내용과 더불어 그 이후 교회가 더욱 성장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도행전 6장 8~15절은 이때 선출된 자 가운데 한 명인 스테파노 부제의 활동 및 체포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이루어졌던 핍박이 보다 본격화되고, 급기야 최초의 순교자를 내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 가운데 본절에서는 스테파노 부제가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여 큰 '이적'으로 번역된 '테라타'(terata) 와 '표징'으로 번역된 '세메이아'(semeia)들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나온다.
본문의 '은총'에 해당하는 '카리토스'(charitos)와 '능력'에 해당하는 '뒤나메오스'(dynameos)는 사도행전 6장 5절의 '믿음과 성령 충만'에 대한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여기에서의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스테파노 부제의 인자한 성품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사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부터 당시까지 초대 교회에서는 큰 이적과 표징들을 열두 사도만이 행하였다.
그러나 이후로는 열두 사도로부터 안수받은 스테파노와 필리포스 같은 부제들도 이러한 능력을 행하게 되었다(사도 8,13).
하지만 스테파노와 필리포스 부제는 안수받기 전에도 이적과 표징들을 행했을 것이며, 이적과 표징들을 행함으로써 교회 공동체로부터 성령이 충만하다는 증거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사도 6,3).
그러나 본절의 기록이나 필리포스 부제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 8장의 기록으로 보아서 이들이 사도들로부터 안수받은 이후에 더욱 활발하고 능력있게 이적과 표징을 행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것 역시 초대 교회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출처: 피앗사랑 글쓴이: rigel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