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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친구들과 7명이서 한라산 등반을 했다. 모두 산에 열심히 다니는 친구들이라 걱정은 없었지만 통제시간과 날씨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제주 한라산 산행이었다. 다행히 별탈 없이 이틀간의 여행 겸 산행을 즐겁게 보내고 왔다. 이번 여행은~~~~ 돌도 많고 바람도 많은... 그리고 여자보다 변수가 많은 제주였다. 한라산 2017년 10월 28~29일 1박2일 산행 겸 여행 여러 이유를 골고루 갖춘 제주 한라산 산행과 제주 여행. 최초 계획에서부터 늦어지더니 김포에서 이륙도 연착, 착륙도 연착. 예정보다 1시간 늦어진 도착과 산행 시작. 거기에 안개와 비. 한 시간 늦은 10시에 산행 시작. 진달래대피소 12시 30분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처음부터 속도를 냈다. 성판악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 7.3km를 2시간 반 이내에 도착해야 했다. 안개와 비가 섞인 날씨 탓에 사진기 꺼내고 다닐 수 없어서 비닐을 씌우고 다니면서 잠시 벗기고 찍었다. 그나마도 어느 순간 비닐이 사라져서 사진기는 배낭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ㅎ 습하고 덥고... 지겹도록 만나는 산죽 군락. 진달래 대피소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백록담 오르는 길에 너무 빠른 진행으로 한 친구가 결국 쥐가 나서 시간 지체. 그래도 무사히 정상 도착. 백록담은 돌덩이 명찰만 앞에 내어놓고 숨어버렸다. 인연이 아닌 듯하여 사진으로만 만족하고... 돌덩이 만나러 부지런히 올랐으니 볼 것 없는 내리막엔 천천히... 볼 것도 없는 한라산을 내려오는데 대피소 또한 볼 수 없네. 대신에... 막걸리 한 잔씩 걸치는 그 순간에... 잠시 드러나는 장관에 환호성!!!! 오늘 두 번의 순간포착(무슨 티비 프로그램도 아니고...)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하산을 이어간다. 하산 시간이 한 시간만 빨랐어도 하산길 단풍을 즐길 수 있었는데 어두워지는 하산길이어서 눈으로만 담았다. 1박 후 부지런한 제나 님은 산책 중 숙소 밖엔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얀 건물색이 사진기를 들게 한다. 요기(리조트)서 잔 것은 아니고 아침 식사만... 우린 좌측에 보이지 않는 건물에서 잠을 잤다. 숙소는 평범, 샤워기 물은 약하고 아침 식사는 먹을 것이 없는 중국, 동남아 용(用). 풍랑이 심해서 원래 계획이었던 우도를 갈 수 없어서 사려니길로... 친구들과 전날 백록담까지 내달렸던 근육 풀어주려고 살방살방 놀며 가며... 천남성이 지천에 널렸다. 산수국도 식재한 듯 많았다. 세상에나! 도망갈까봐 아래 위로 묶었다. 관중 맘 고생 많으셨을 아라리 대장 점심 먹으러... 털머위를 자주 만난다. 돼지불고기 무한 리필이라는데 워낙 위가 작은 탓에 금방 배가 부르다. 식당은 시골 마을 안에 있다. 어떻게 장사가 되는지... 가정집에 귤이 주렁주렁. 식후 섭지코지로 ... 갯쑥부쟁이 아라리 대장 보조하시느라 애쓰신 제나 님 첨 뵙는 분들 일출봉으로... 처음 뵌 분들 ? 날씨와 비행기 사정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좀 있는 제주행이었지만 나름 운치 있는 한라산과 산책하기 좋은 사려니 숲길, 제주도 바람 제대로 보여주던 섭지코지와 가파른 계단으로 다시 한 번 다리 힘을 필요로 했던 일출봉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변수에도 묵묵히 모든 일정을 즐기시는 분들과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대장, 그 옆에서 보조로 봉사를 하신 제나 님, 모두 반가웠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담에 다시 함께하는 멋진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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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름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또 새롭네여...ㅎ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보다 안개비가 내리니 운치 있는 산행이었지요. 분위기 있는 산속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하산길에 잠시잠시 드러난 단풍은 황홀했어요.
첨뵙는 뜨락님 친구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사진도 찍고 참 편안하고 같은 초딩친구마냥 즐겼던거 같아요.(이럼 제가 한참 손핸데^^)
좋은곳에서 좋은분들과의 제주여행 뜨락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아라리대장님은 바람에 모자가 날아갔었군요.
모자를 주어오며 되돌아오는 모습 넘 재밌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뜨락님~
저는 친구들과 재미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는데 제나 님은 혼자 다니시느라 외로워 보이더군요.
이번 같은 경우는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대장께선 제 모자 날아간다고 염려하시더니 정작 본인 모자가 날아가서... ㅎㅎ
저도 2년전 겨울에 한라산갔다가 백록담 통제 남벽구간 통제..제주도 날씨는 예측불가죠~~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분들과 즐거운 추억 만드셔서 또 다른 재밌는 여행이었겠네요~~^^ 간간히 드러난 한라산 단풍도 직접가서 보았더라면 와~감탄사가 나올법 합니다~~ 수고 많으셨고 산행지에서 뵈어요~~^^
겨울 눈산행 계획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가게 된 한라산입니다.
여럿이서 다니니 시끄럽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나름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아쉬움 반 행복 반.
찍고 싶은 색다른 야생화는 없고
갯쑥부쟁이와 구별이 어려운 해국도 못 만나고.
야생화 만발할 때 다시 가고픈 제주입니다.
이번주는 북한산이나 갈까 생각 중입니다. 대피소 하산길의 단풍이
남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