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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클럽을 떠난 뒤, 모든 사람들은 2010-11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들의 역사상 최약체 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의 이적시장에서 유나이티드가 빅 네임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들은 치차리토, 베베, 스몰링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영입한 선수 모두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내지는 못했으며,
팀의 중심이었던 루니는 팀의 장래에 의문을 품고, 팀을 떠나려 했다.
모두가 퍼거슨의 팀에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 맨체스터는 리그에서 승점 3점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매우 가까워진 상태다.
2011년의 팀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들과 비교했을때 어떤 수준일까?
내가 생각하는 유나이티드 최고의 팀인 99년의 팀과 비교해 보았다.
(94년의 팀이 최고라는 견해도 많지만, 내게는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최고이다)
1. 골키퍼 : 피터 슈마이켈 vs 반 데 사르
맨체스터 시절의 슈마이켈은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최고의 키퍼였다.
그는 팀에게 승점 3점을 가져다 주는 수많은 세이브를 보여줬다.
그의 영입을 위해 지불한 50만 파운드가 아깝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그의 위대한 마지막 경기를 가졌었다.
반 데 사르 역시 위대한 '스틸'이었다.
그의 이적료는 불과 2백만 파운드.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넬카의 승부차기를 막아냈던 장면은 유나이티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슈마이켈 은퇴 후, 반 데 사르를 유벤투스로 가게 내버려 뒀던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반 데 사르 영입 전까지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문제로 겪었던 고민들을 떠올려보라.
나의 선택 : 슈마이켈
2. 오른쪽 수비수 : 게리 네빌 vs 라파엘
게리 네빌은 맨체스터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다.
아마 그의 심장에는 맨유의 타투가 새겨져 있을 것 같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라이트 백 중 한명이며. 트레블 시절 그의 플레이 역시 최고였다.
네빌과 베컴이 함께 뛰었던 오른쪽에서 맨유는 수많은 골을 만들어냈다.
그에게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
공격적인 재능 또한 뛰어난 수비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나의 선택 : 게리 네빌
3. 중앙 수비수 : 야프 스탐 vs 네마냐 비디치
이 위대한 두 수비수 중 어떤 선수를 택하더라도 반대 의견이 있을 것이다.
많은 공격수들이 '벽' 앞에서 좌절해야 했다.
스탐은 10m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는데, 이는 당시 수비수의 이적료로는 세계 최고였다.
하지만 그가 맨유에서 뛴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를 본다면, 10m 파운드는 전혀 아깝지가 않다.
트레블 시즌 때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고, 비록 그가 클럽에 있었던 시간을 짧았지만, 그의 활약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비디치 역시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다. 그가 모스크바에서 이적해 온 후로, 우리는 그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비디치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과 득점력이다. (스탐은 3년 동안 1골을 기록했지만 비디치는 17골을 넣고 있다)
그는 실수를 잘 하지 않으며, 특히 이번 시즌의 모습은 완벽함 그 자체이며, 올해의 선수상 수상 또한 가능할 정도이다.
나의 선택 : 비디치
선택이 정말 어렵지만, 비디치가 좀 더 빠르고, 득점력이 있다는 측면을 고려했다. 스탐을 선택해도 이상할 것은 전혀 없다.
4. 중앙 수비수 : 로니 욘슨 vs 리오 퍼디난드
로니는 트레블의 팀에서 잊혀진 선수다. 견고한 수비수이자 실수가 거의 없었던 선수였다.
사람들이 욘슨이 얼마나 좋은 선수였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부상이 맨유에서의 커리어를 끝내게 한 것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퍼디난드는 11 시즌의 팀에서 또다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팀은 그가 부상일 때 그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비디치와 리오는 서로 다른 둘의 스타일을 보완해가면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나의 선택 : 리오 퍼디난드
5. 왼쪽 수비수 :데니스 아윈 vs 패트리스 에브라
데니스 어윈은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맨체스터에서 보냈다. 300경기 이상을 출장하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선수 중 한명이었고, 출전 명단을 짤 때,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는 항상 프로페셔널 했고,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세상의 이목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가 나쁜 경기를 했던 적이 있었던가?
어윈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또한 그는 클럽에 대한 충성심도 아주 강하며, 맨유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나의 선택 : 데니스 아윈
이미 맨체스터의 전설이며, 어떤 팀에 넣어도 완벽한 선수다.
6. 오른쪽 미드필더 : 데이빗 베컴 vs 안토니오 발렌시아
99년 트레블 당시의 베컴은 아마 그의 선수 시절 중 최고였을 것이다. 그는 수많은 패스와 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유나이티드 최고의 무기였다.
시즌 후 그는 두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발렌시아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역할을 맡았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
아마 대부분의 선수가 부담감에 무너졌을 테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그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루니는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골절로 시즌 초반을 결장했지만,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피지컬이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맨체스터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되었다.
나의 선택 : 데이빗 베컴
발렌시아가 기술적으로는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필드의 오른쪽, 베컴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7. 중앙 미드필더 : 폴 스콜스(99) vs 마이클 캐릭
리그, 유럽대회, 국제대회에서 한 무더기의 골을 기록했다.
그는 심지어 본인의 최고점에 도달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최고의 영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유로피안 컵 결승전에 나오지 못했던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어떤 선수의 커리어가 꾸준히 후퇴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 아마도 당신은 캐릭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토트넘에서 이적해왔을 당시 캐릭은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기술적인 것은 횡패스와 백패스 뿐이다.
곧 안데르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선택 : 폴 스콜스(99)
8. 중앙 미드필더 : 로이 킨 vs 데런 플레처
레전드.
맨체스터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명이며, 잉글랜드 프로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 중 한명이었다.
그는 경기를 지배했다.
2-0으로 승리했던 유벤투스 전에서, 경고를 받은 후 골을 터트린 장면은 캡틴이라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플레처는 캐릭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던 적이 있었지만, 점점 더 좋은 미드필더로 성장했왔다.
이번 시즌은 비록 최고의 모습이 아니지만, 부상에서 자유로워지게 되면 내년 시즌 다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선택 : 로이 킨.
그는 그 어떤 선수와도 '절대' 대체될 수 없다.
9. 왼쪽 미드필더 : 라이언 긱스(99) vs 나니
긱스는 97/98 시즌에 비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
아스날과의 FA컵 경기에서 터트린 놀라운 골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유로피안 컵 결승에서 생소했던 오른쪽에서의 역할을 부여받았음에도 그는 뛰어났다.
여전히 최고이며, 그의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나니는 호날두의 영향을 가장 많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발재간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몇년간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줘 왔지만, 올 시즌 나니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나니가 받았어야 했다.
나의 선택 : 라이언 긱스(99)
10. 공격수 : 드와이트 요크 vs 웨인 루니
드와이트 요크는 98년 클럽 이적료 기록을 갱신하는 12.6m 파운드의 금액에 빌라에서 이적해왔다.
그는 득점 행진을 계속했으며, 이적 첫해에 30골을 넣으며 팀의 트레블에 큰 힘이 되었다.
루니가 유나이티드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는 명백하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팀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임을 경기장 곳곳에서 증명하고 있다.
나의 선택: 웨인 루니
11. 공격수 : 앤디 콜 vs 베르바토프
퍼거슨 감독이 콜을 데려왔을때 그는 프리미어쉽에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었지만, 그의 득점력은 바닥이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요크가 팀에 합류한 후 그들은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면서 유럽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요크와 콜은 항상 득점했다. 언제 어디서든. 콜은 24골을 넣었고 팀에 트레블을 안겼다.
그는 한 골을 득점하기까지 다섯번의 찬스가 필요했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자, 우리가 지금 누군가를 비판해야 한다면, 베르바토프 얘기를 해 보자.
어떤 사람들은 그를 향한 비판에 동의하고, 어떤 사람은 반대한다.
분명한 것은 팬들에게는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베르바토프는 마침내 득점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의 환상적인 볼터치와 기술들은 경쟁 상대가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를 다음 시즌에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나의 선택 : 베르바토프
12. 벤치 멤버
99년 2011년
Raimond Van der Gouw Thomaz Kuszczak
Henning Berg John O’Shea
David May Wes Brown
Nicky Butt Anderson
Phil Neville Paul Scholes
Jesper Blomqvist Ryan Giggs
Jonathon Greening Park Ji Sung
Ole Gunnar Solskjaer Michael Owen
Teddy Sherringham Javier Hernandez
결론
99년과 2011년의 선수들로 뽑은 최고의 팀은
골키퍼: 99' Peter Schmeichel
라이트 백: 99' Gary Neville
센터백: 11' Rio Ferdinand
센터백: 11' Nemanja Vidic
레프트 백: 99' Dennis Irwin
라이트 윙: 99' David Beckham
중앙 미드필더: 99' Paul Scholes (99)
중앙 미드필더: 99' Roy Keane
레프트 윙: 99' Ryan Giggs (99)
공격수: 11' Wayne Rooney
공격수: 11' Dimitar Berbatov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686953-manchester-united-2011-is-this-really-sir-alex-fergusons-worst-team
첫댓글 벨바 대신 치차를 넣읍시다
06-07부터 현재까지 최근 5년간 챔스 결승에 이번을 포함해 3번 오르게 될 수도 있는
비디치-퍼디난드의 센터백 조합은 역대급임이 분명함. 이미 들어올린 트로피도 많고
어윈이 대단한 선수구나.....
에브라 못지않게 공격력은 기본이고 에브라보다는 킥 능력이 더 좋았죠.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직접 찰 정도면 킥 능력이 팀에서 최고라고 봐야죠
ㄷㄷㄷ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문에는 그렇게 나와있네요
긱스.. 대단.
박지성이 후보라니 ㅡ ㅡ 윙어중에는 빅게임1순위인데
참 보면 ㅋㅋ 99년 트레블 당시 맨유와 비견돼는..... 팀에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박지성이 자랑스럽네요 ㅋㅋㅋㅋㅋ
후보도 대단한거임 ㅋㅋㅋㅋㅋㅋ 99년도 벤치멤버를 보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샤르에 필네빌에 쉐링헴에 버트 ㅋㅋㅋ
중앙수비수+ ㅁ+
발렌시아보다 지성이형 ㅠㅠ
저기에 후보도 대단한거죠.. 박지성이 뛰어난 선수이나 주전스쿼드엔 틈이 없어보이네요
타팀이 봐도 벨바보다는 치차가 낫네.
후보로 보네;;;아나 결승전에 누가 나오나 봐라
99년 트레블 멤버 미드필더진은 진짜 최고!!! 긱스-생강-키노-벡스ㅎㄷㄷㄷㄷㄷㄷ
-----------------베르바토프------루니-----------------------
-------------------------------------------------------------
------긱스-------------------------------------베컴----------
------------------로이킨-------스콜스------------------------
-------------------------------------------------------------
------어윈------------------------------------네빌-----------
-------------------퍼디난드----비디치------------------------
-------------------------------------------------------------
-------------------------슈마이켈----------------------------
밸런스쩌는 미드진
윗님말대로 벨바보단 반니 ㅋㅋ
99년 미들진은 정말 말이 안나오는군요
긱스 킨 스콜스 베컴은 역대급 미드필드 라인..ㄷㄷ
배부른소리지만 후보라니ㅠ 플레이 성향이 비슷하지가 않아서 그런가?
발렌시아가 박지성을 제치다니.... ?
역시 베르바토프 실력 자체는 대단한것 같은디..ㅠㅠ 글고 물론 글쓴이 입장에서도 발렌시아와 박지성 사이에서 고민했겠지만 2프로 아쉽다~ 물론 고르기는 힘들었겟지만..
제 기억으로는... 99년에 트레블 예상한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음... 사실 지금 바르샤 처럼 압도적인 느낌이 아니라... 뭔가 질만한 경기를 뒤엎거나 비길 경기는 이기면서... 슬금슬금 올라가더니... 세개 컵을 결국 다 거뭐진 느낌이랄까... 뭐 뒤돌아보면 트레블은 찬란한 업적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