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욕망, 주체하기 힘든
이기심의 날들.
그러나
이 푸르고 싱그러운 유월에는
이름없이 스러져간 이들을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됩니다.
살면서 우리는 진정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기억하지 않고, 감사해야 할
것은 감사하지 않고, 진정 칭송해야할
것은 칭송하지 않고,
우리의 이지러지고 누추해진 마음은
기억하지 않아도 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서는 안되는 것을 감사하고
칭송해서는 안되는 것을 칭송합니다.
그 대부분은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해야하는
종교의 타락과 입과 펜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의 교묘한
선동에 큰 영향을 받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회 정의와 약자를
위한다는 고상한 말로 번지르르하게
행동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매진하는 사회 NGO 단체의
위선이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이름없는, 그러나 버팀목인
일반 국민들이 바른 바른 마음으로
그 위선적인 언행과 선동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공동체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지방자치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의 정치의 검은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때로는 그럴 수만 있다면 절대자인
신의 신탁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허황한 바람을 가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미화를 해도 정치판은 사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만인에 의한
만인의 미디어 시대로 접어들어
개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신문이나
방송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은 분명해 보이고
분명 권력기관이나 기존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일종의 권력)을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하는 파수꾼
으로서, 그들의 영달을 꿈꾸는 무수한
사이비 NGO 단체의 폐단을 어느정도
방지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인 또는 소수에 의한
미디어 또한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주체라는 점에서 한계도 클 것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은 여전히 팔팔해
분노하고 날뛰는데 도무지 몸이 말을
안들으니 더 울그락붉그락하게 됩니다.
몸은 더 이상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한다고 때로는 하소연을 하고
또 어떤 때는 노골적으로 반기를 듭니다.
구체없이 자주 젊음이 지혜로울 수 없고
늙음이 행동 할 수 없다는 것을
마음에 일깨우곤 합니다.
노년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그저 끊임없이 인내를 기르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다 지나가게 된다는
삶의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면서 좌절하고 상처받아 힘든
늙은 내게 가만히 위로의 말을 건냅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봅니다.
이기심과 욕망의 덩어리인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가끔 마음이 어지럽고
누추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
같은 좋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고요히 명상을 합니다.
최근에 본 넷플릭스에서 존스 홉킨스 병원
아동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의 실화를
다룬 영화, <Gifted Hands : 타고난 재능>
같은 영화도 타인과 사이에서의 불편함이나
갈등으로 상처받고 마음이 헝크러지거나
누추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다시
아름답게 물들이고 삶에 미소짓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 유월입니다.
불운이나 운명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피어나지 못하고 산화한 무명의
그 젊음들에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 땅에서 맘껏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늙은 마음은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에 감사하고
칭송해야 하는 것에 칭송하며 살아갈 수
있는 분별력과 지혜와 용기를
내게 주십사고 신께 기도를 합니다.
"세상이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작은 행위들
덕분이기도 하다. 더 안 좋았을 상황 속에서도
나와 당신이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보이지 않았던 곳에서 충실히 자신의
삶을 살았고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묘지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조지 엘리엇의 소설 <미들 마치 : Middle
March>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첫댓글 마땅히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합니다
거짓으로 잠시 속일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거라고 믿습니다
지금보다는 나아질 미래를 희망합니다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이 과거에 오늘처럼
세계에 빛을 발한 적이 있었을까요?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가 지금의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청솔님
안녕하세요?
그렇지요.
모두가 잘 살아보자며
야단스럽지 않게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 결과지요.
얼마전 우리 나라와
일본의 형사 재판 자료를
토대로 사기, 무고, 위증의
거짓 범죄 관련 통계를
근거로 한 글을 게시하셨다가
내리셨더군요.
아마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게 여길까봐
내리셨겠지요.
저도 몇년 전에 그 내용을
접하고 어느 게시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대하면
누구든 편치 못하지요.
그러나 그게 뭐든 팩트는
그대로 당당하게 받아들이면
되지 싶습니다.
우리가 일본보다 뛰어난
부분도 많으니까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르비 아이고 별걸 다 기억하시네요. ㅎㅎ
양약고구라고 하지요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지요
맞습니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70대가 됐네요
따뜻한 답댓글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청솔 ㅎ ㅎ
청솔님
먹고 사느라,
체면을 지키느라 썼던
가면이 너무 두꺼워져 감당
하기가 버거워짐을 느낍니다.
이제는 하늘이 준 성향대로,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사는 게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 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기쁨과 보람 많기를 바랍니다.
현충일을 앞에놓고 순국하신 영령들게
요즘 정치판 행태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장문에 글이지만 모두가 올은 말씀 동감
합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산야는 녹음이 짙어져
푸르고 푸른데 비가 내리지
않아 땀흘려 심은 농작물과
농촌 사람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는 폭탄비가 내려
거주민의 거의 절반이 대피하고
난리인데 장자가 말한 하늘의
공평함이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서 비가 내려 메마른 우리들
마음이 생기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