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전북대학교에서 회의를 마치고 저녁식사하러 초대되어 간 아중리 근처의 해물탕집..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오픈한지 얼마 안된 음식점인 듯..탕전문점(사진 참조)
현관을 열고 들어가니 전체적으로 깔끔..예약된 방도 깔끔..
예약이 되어서인지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세팅이 완료된 상태.
메인요리인 전복해물탕과 밑반찬들
전복해물탕을 살펴보니 살아있는 전복과 꽃게, 대하, 가리비, 홍합, 죽합, 미더덕 등이
눈에 띤다. 미나리, 팽이버섯, 쑥갓 등도 해물과 함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고~
반찬은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지만 그나마 싱싱한 굴과 꽁치구이가 자리하고 있고~
자리에 앉아 굴과 꽁치를 안주삼아 소주 한 잔 들이키는데 해물탕의 제왕처럼 올려진 싱싱한 전복이
가스렌지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꿈틀거리기 시작. 전복은 싱싱하게 살아있을 때 회를 쳐서 먹어도 좋고,
푸욱 삶아서 먹어도 좋다는 것은 다 아실테구.
소주를 두세잔 먹고나니 해물탕이 펄펄 끓는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들어와 냄비 안쪽에 숨겨져 있던
오징어를 자르고 뒤적이니 모시조개 등이 올라온다.
해물탕이 한소큼 더 끓어오르자 서빙아주머니가 이젠 산낙지를 가지고 와서 끓고 있는 해물탕냄비에 넣자
낙지가 견디지 못하고 긴 다리를 냄비 밖으로 뻗는다. 사람의 입맛을 맞추자고 이런 고문을 하다니...
산낙지를 너무 익히면 질겨지기에 부드러운 맛에다 쫄깃함을 맛보려면 데쳐질 정도의 순간에 먹어주는 것이 맛있게 먹는 법..
다시 소주 한잔을 입에 털어넣고 살짝 데쳐진 낙지를 초장에 찍어 먹으니 으흠..부드럽고 쫄깃한 치감..
이후 옆사람 눈치보지 않고 본격적으로 해물탕을 먹기 시작합니다.
옆 사람이 소주를 권합니다. 소주를 입에 털어넣고 잘 삶아진 전복을 안주로 먹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소함이 입안에 베입니다.
대하와 꽃게 속살을 바르는 재미와 함께 가리비도 한점씩 먹어봅니다. 아 맛있습니다~
해물탕을 반절쯤 먹을 찰나 서빙아주머니가 싱싱한 전복회를 상위에 올립니다. 별도로 계산하는 것이랍니다.
또 소주 한잔 마시고 전복회 한점을 입에 넣습니다. 입 안이 금새 상큼하고 짭쪼름한 바닷내음이 가득해집니다.
전복을 씹으니 미끈하면서도 꼬독꼬독하게 씹히는게 싱싱한 맛이 느껴집니다.
전복 게우(내장)도 한점 먹어봅니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물컹거려서 드시지 못하는 분들은 탕에 넣어 익힌 후에 드셔도 됩니다(게우밥 혹은 게우죽으로 먹어도 되지요).
서빙아주머니가 또 접시를 들고 나타납니다. 궁금해집니다. 상위에 올려놓으니 참기름에 샤워를 마친 산낙지입니다.
산낙지는 서비스랍니다(서비스라서인지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술에 취해서이겠지요).
또 소주를 마시고선 산낙지에 젓가락을 들이댑니다. 다리가 다 잘려진 상태인데도 젓가락으로 떼어내기가 힘듭니다.
산낙지 한점을 겨우 떼어 입에 넣었더니 이 녀석이 입안에서 꿈틀대면서 입에 쩍쩍 붙는가 하면 부드럽게 착착
감기기도 합니다(산낙지는 집된장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섞은 양념된장과 함께 먹으면 훨씬 더 고소합니다).
이렇게 먹으니 소주는 수~울술 잘 넘어갑니다.
이제는 국물을 맛봅니다. 오랫동안 끓여서인지 국물맛이 진하고 시원합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먹으면 좋겠습니다. 배가 남산만해져 가는 것 외엔 천국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전복해물탕을 어디서 먹느냐구요? 아중리 오수신포집 근처 산수정입니다. 아래 지도 보시지요.
가격은 얼마냐구요? 대(大) 48,000원, 중(中가) 38,000원.. 아래 메뉴판 참조하시구요.
예약을 해야 한다구요? 그럼 전화번호 알려드리죠. 063-242-7770
몇시까지 영업하냐구요? 11시 정도까진~
아! 한가지 더.. 연초에 눈이 많이 왔었죠.. 눈이 그친지 며칠이 지났는데 이 산수정의 주차장엔 쌓인 눈이 하나도
치워지지 않았더라구요. 나오면서 한마디 해줬죠..
“앞으로 눈오면 주차장의 눈은 가장 먼저 치워주라고..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어케 해요~”.
홀에서 음식 중심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오고 가는 과정에서의 서비스까지 생각하는 것이 고객감동 마케팅이지요.
첫댓글 아따 지가 겁나게 땡기는 음식들 만 나오는디요.허 디게 먹고잡다
다 좋은데 자기집 주차장인데 안치웠다는게 흠이내요. 뭐 사러 들어갈때 가게 앞이 안치워져 있으면 주인의 정신상태가 틀려먹은 집이 물건이 좋아야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이 들어 그냥 다른집 갑니다. 제가 성격이 모나서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집 막 들어서는 입구인데....
아...전복 정말 좋아하는데...먹고싶네요.....
민물새우탕도 있네요, 요즈음 시원한데~~~~~~~~~~
전복, 정말 꼬돌꼬돌, 초장 푹~~
해물이 아주~신선해 보이네요.ㅎㅎㅎ
회 사랑...
해물이 신선하고 푸짐해보여요. 국물도 시원할 것 같구요 ^^
각종해산물이 제입맛을자극하네요,,,
시원한 해물탕에 소주한잔 굿이엿겟습니다
24시간 삼겹살집이었는데, 며칠 공사하더니 전복요리점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잘 되면 좋겠는데 좀 외져있는게 아쉬워요. 집이랑 걸어서 1분도 안되는집인데..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어요. 해물탕 맛있는집 찾기가 참 어렵거든요^^
꿀꺽
아흐......아침부터 일케 고문을........ 감사합니다
얼큰하고 개운 하고 술안주로 딱이네요
ㅎㅎㅎ 전 그옆 고을집 단골 입니다만..여기도 들려봐야 겠네요~
국물맛이 깔끔할껏같아보여요. 해물도
해물이 신선해보여요
하느레님이 올리신 사진들 보면 모두다 맛깔스럽고 보이고 글도 참 잘 쓰시는거 같아요 ^^
정말 해물이 싱싱해 보이네요...국물이 얼마나 시원할까...침넘어 갑니다...
영양탕집 옆옆집이군요..ㅎㅎ
사진 속 음식 보니깐...군침 돌면서 막 땡기네요~!!!
저희 장인어르신께 대접하면 딱이겠군요... 해물탕 매니아이십니다....^^
아침에 해장 못해서 이걸로 해장 했으면 하는군요
해물탕 메뉴가 맘에 드네요
전복에 낚지에...한번 꼭 가야겠군요...
곰별달님말처럼 24시간 삼겹살집이었는뎅... 어느날 지나가다보니 바뀌었더군요.. ㅋㅋㅋ 많은 분들이 맛나다고 하면 가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