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1월 1일 2013년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것도 하와이에서 신년을 맞이하다니.....(감개무량????) 한국에서 이민 오기전 1979년까지 사는동안에 제주도도한번 못가본 서울 촌놈이 미국의 제주도를 방문하다니....
오늘의 일정은 오전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하우 섬일주(대충)를 마친후에 1시부터는 PCC (폴리네시안 민속촌) TOUR이다.
지난밤 폭죽소리에 잠을 설쳤는데도 나의 눈은 Home Town(CALIFORNIA) 시간에 마추어져서 그런지 또 새벽 4시도 채 못되어서 눈이 떠진다. 나이를 먹으면 새벽잠이 없다더니 이제 60으로 접어드니까 그런가...ㅎㅎㅎ
하여튼 오늘의 첫 Tour는 버스가 8시 10분에 오니까 아침식사를 여유롭게 할수있는 시간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맛집추천으로 유명한 Eggs N Things으로 갔다. 호텔에서 직선상으로는 500여미터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라 6시부터 문을 열기때문에(사진을보면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져있고 한 30분정도씩 기다린다는 무서운 소문(?)에 5분전 6시쯤 도착하니까 일본인 관광객 2팀정도가 문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6시에 문을열어서 2층으로 들어가니 종업원들이 하루손님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앉아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California에 있을때는 언제나 아침에 식당에 들어가면 오물렛을 시켰다) 펜케잌이 맛있다고 많은분들이 글을 올려 주셨기 때문에 Wife는 Blue berry 웨플을 나는Strawberry 펜케잌을 시켰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개인적인 소견은 소문난잔치 먹을것 없다였다. 우리는 미국에 거주하다 보니 많은 미국식당을 다녀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여행오신분들과의 맛집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 조금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 어쨋거나 웹사이트가 그집 선전에 일조를한다는.....또 하나의 다른점은 일부 식당들이 팁을 몇% 주시려면 합계가 얼마라는 친절성이 Bill(음식대금 청구서)에 잘 나와있다. 아마 Tip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보다는 서빙하시는 분들의 수입감소 우려에 대한 주인의 배려가 더 컸으리라.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Mini Tour Bus를 기다리니 앞니가 절반도 채 안남은 노인네 한분이 두리번 거리기에 여쭈어보니 우리가 타고갈 Tour Bus의 기사님이시다. 가면서 와이키키 다운타운의 다른호텔들을 들리며 예약된 관광객들을 태우시는데 오늘도 20명 정도의 동행들 가운데 우리는 유일한 한국인 부부! 그래도 오늘은 일본인 관광객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피부색이 하얀팀들이 많다. 나중에 서로통성명을 하는데 카나다에서,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 텍사스에서 오신 부부 등등 우리부부만 콩글리시 출신이고 대부분이 유창한 영어권의 관광객들이다. 손님들을 모두 픽업하고 나자 운전기사 어르신이 자기 소개겸 하루의 일정을 얘기한다. 자기는 사모아 출신인데 하와이로 이주하게 된것은 자기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을 생각해서란다. 하와이에서 대학을 졸업했는데 전공은American History이고(여기까지는 진짜) 부전공은 Tour Bus Driver인데 운전면허를 어제 ABC Store에서 샀기 때문에 오늘의 안전운행은 책임질수 없다는 Joke를 섞어가며 일정을 알려준다. 첫번째 Stop이 다이아몬드 헤드 매표소 입구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5분간 정차, 우리 부부는 내일 새벽 일출을 볼계획이라 사진촬영 생략, 두번째 예정지인,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 Bay는 화요일은 Close하였기 때문에 그냥 통과. 아침에 흐리던 날씨가 제법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시야를 방해할 정도로 굵은 빗방울이 되어서내린다. 중국인 모자섬도 지나고 바람산으로 불리우는곳은 평상시에도 바람이 거세어서 운전기사님이 모자를 하루에 한개씩 새로 구입한다는 Joke만 들으며 심한 비바람에 Mini Bus가 날아갈까봐 우리도 내리지를 못하고 버스안에서 편하게 관광. Dole Pineapple 농장지역에 내려서 3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주기에 Pineapple Ice Cream을 한개씩 맛있게도 냠냠....이제 마지막 도착지인 PCC까지는 40-45분 정도 걸린단다.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여쭈어보았다. 여기 지오바니 Shrimp Truck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Stop 안하냐고 물어보았더니 자기네 회사에서는 Tour예정에 없단다. 나도 농담으로 짐깐 세워주면 내가 점심을 사주겠다고 말하자 손을 목에 갔다대며 목이 잘리는 시늉을 한다. PCC에 도착하여 기사님이 각자의 티켓을 나누어 준후 Show가 끝나면 어디로 어떻게 와서 차를 타는지 상세하게 알려 준후 각 팀별로 해산. 10명정도씩의 팀을 구성하여 가이드가 한명씩 배치되었는데 우리팀의 가이드는 Tee라는 이름의 Fiji 출신의 BYU 학생 자원봉사자(그렇지만 일한 시간만큼 학업보조를 인한 Pay를 받음). PCC 도착환영 레이를 하나씩 목에 걸어준후에 팀분위기 조성을위한 간단한 각자 자기 신상소개를 한후에 물어본다. 혹시 다른 언어를구사하는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 없냐고? 나는 이때다싶어 Wife를 빙자삼아 한국말을 구사하는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조금후에 한국에서 유학온 BYU 학생이 둘이(남녀)온다. 각자 간단한 소개를 하더니 이것도 VIP 대우다. 다른 한국분들이 없이 우리부부만 1대1 가이드다. 우리 아들 딸 보다도 훨 씬 나이 어린 학생들이다. 여러가지로 서로간에 신원조회(?)를 마친후에 모든일정을 전문가이드에게 부탁하고 우리는 잘따라다녔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Show를하기전의 Back Stage Tour까지 전용 개인가이드와 함께 일정을 마치니 학생들이 이제는 작별인사를 한다. 가이드로 수고한것을 떠나서 우리들의 자녀들 같은 생각에 $20불 짜리 한장씩을 손에 쥐어주며 밥이라도 한끼 사먹으라고 하자 팁을못받게 되어있다고하며 사양하길래 팁이 아니고 큰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주는것이라 생각하고 받으라고 하자 고맙습니다하며 받고는 기분좋은 작별을, 보내는 나도 기분이 좋다. 끝으로 정말 보기를 잘했다는 만족할만한 수준의 Show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은 모두 피곤하여 조용하다. 11시가 거의 다되어서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가니 또 자정이 훨씬 넘었다. 지금 마음같아서는 내일 새벽 다이아몬드 헤드 하이킹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무사히 z-z-z.
Blue berry 웨플과 Strawberry 팬캐잌!
Sunset Beach(기상 악화로 출입 통제)
PCC(폴리네시안 민속촌에서....옆에 매달려 있는것이 코코넛 저장해 놓은것)
뒤에 보이는 석상들의 포즈는 손을 뒤로 하고 누가 멀리 나가나(?) 같은 느낌이...ㅎㅎㅎㅎㅎ
아이스크림 사세요! 하나에 $5불!
카누위에서 각 부족별로 전통 춤을...
첫댓글 아~~~ 재미있게 읽다가 코끝이 찡하네요.. 보통 팁을 주면 못받는다고 하면 더 못 권할텐데.... 큰아버지가 주는것~~~ @.@ 완전 멋지세요!!
재미있게 ㅡ투어시간을 보내셔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어요.드럭새우를 못드셔서...좀 서운하시죠~~
님의 글에서 연륜에서 묻어나는 무언가를.... 느낌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수기를 읽어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심에 시간을 지체하지 못하고 빨리 올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커플룩!! 하와이안이 잠시 되셨네요~~~ 너무 보기 좋으세요~~~ 허니문이라해도 믿겠어요~~
네, 의도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저의 환갑기념 여행이 되었네요!
올해 60세라고 읽었는데 만으로 60세이신거예요? 한국 나이로 61세에 환갑인데... ^^;;;;
네, 1952년 12월 생입니다. 흑룡띠!
두분이 외국에서 생활하셔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과는 사뭇 다른... 편안한 여행이 되시는것 같아요.. 우선 말이 되시니... ㅎㅎ 저희 부모님은 두분이 가까운 일본도 안가시려 하시거든요..
삶속에서 많은 훈련(?)과 반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세대는 가부장적인 권위의식 속에서 살아온 세대이기때문에....
여자(아내)가 보기에 남자(남편)가 좀 주책이 없다라고 생각할정도로 남편의 많은 희생(?)을 거치면서 정금과도 같이 단련되어 지면 노후에 예쁜 그림이 만들어 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