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우리나라 차(茶) 시배지 경남 하동 화개골에서
22년간 전통 수제차를 고집해온 여봉호(57) 부춘다원 대표가 대한민국 전통녹차 명인에 올랐다.
안천 여봉호 부춘다원 대표는 지난해 말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엘가모아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전통명장 인증수여식에서 전통녹차명장에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전통명장은 전통문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의 장인을 발굴·수여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민족의 독창성을 세계에 선양하고자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와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여봉호 대표는 1995년 부춘다원을 개업한 이후 지난 22년간 우리의 전통 수제 덖음차를 고집하며
명품 녹차를 만들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발효차 제다에 있어서도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황토방에 불을 지펴 띄우는
전통 발효 기법을 이어와 전통녹차 명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여 대표는 전통 녹차제다 방식을 통해 만든 발효차로
2013년 중국 절강성에서 열린 세계명차품평회에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사)한국차인연합회 주관으로 경주에서 열린 올해의 명차품평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각종 차 품평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하동 전통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여봉호 대표는 “하동의 전통 차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상황에서 하동 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돼 매우 기쁘다”며
“중국·일본 등 세계의 명차와 경쟁해서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는 전통 수제차 제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뉴시스 2018. 1. 3. 스크랩 /
🚗 경남 하동군 섬진강대로 3904
☎️ 010 3878 9516
靜坐處 茶半香初 妙用時 水流花開
(정좌처 다반향초 묘용시 수류화개)
조용히 앉아 차를 반쯤 마셨는데 차의 향기는 처음과 같고
오묘한 시간의 흐름속에 물은 흐르고 꽃은 피네
추사(秋史)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서 귀향살이 할 때
茶를 보내준 초의선사에 대한 답신으로 쓴 詩句로 알려져 있으나
당나라 유건(劉乾)의 詩,
空谷無人 水流花開 (공곡무인 수류화개)
빈 꼴짜기에 사람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 핀다.
송나라 소동파(蘇東坡)의 十八大阿羅漢頌에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빈산에 사람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 핀다.
송나라 시인 산곡(山谷) 황정견(黃庭堅)의 詩에
萬里靑天 雲起雨來 (만리청천 운기우래)
가없는 푸른하늘에 구름일고 비오는데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빈산에 사람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면
秋史 선생이 이 싯구(詩句)를 인용하여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유홍준 교수는 『완당평전』에서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은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오묘하게 행동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과 같네' 라고 하였다.
주역(周易)의 건괘(乾卦) 단사(彖辭)에
雲行雨施 品物流形(운행우시 품물유형, 하늘에 구름이 이리 저리 오가면서
비를 땅에 배풀어 일 만 가지 물건의 형상을 이룬다)가 출처다.
'천류불식(川流不息) 연징취영(淵澄取暎)'의 앞 구절로
천자문의 35번째 구절에 나온다
'냇물은 잠시라도 쉬지 않고 흘러가고
연못은 맑디 맑아 물속까지 다 비친다'
한줄기 햇살이 찻잔 속에 몸을 푼다.
또르르 흘러내리는 찻물이 섬진강 노을빛을 닮았다.
금빛 수색을 띤 차향이 은은하게 퍼지자 찻상 앞에 앉은 여인들은 감미로운 차 맛에 젖어 덕담을 아끼지 않는다.
바람의 등에 업혀 백운산을 넘어 온 봄꽃송이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준다.
부춘 다원 여봉호 명장은 특 우전 발효차를 서슴없이 개봉하여 능숙한 손놀림으로 차를 우린다.
곡우 전에 딴 찻잎으로 만든 최상품이다.
봄의 전령사들을 맞으며 찾아 온 손님이라 여겨서일까.
새 봉지를 열어 대접하는 것이 따스한 마음으로 전해진다.
蟾津江邊傾夕陽이면
艸綠色滿然茶田이
諸蟾津由美霞光하야
紅潮新婦衣緞裝하네
智異山下登花開에
裟婆世界脫惚然하여
蟾津霞光點湯茶하며
翁與茶談淸交乎하네
日月星辰風細雨하며
何樂於風流樂道하리오
花開富春茶園室에
淸天白雲而留去하네.
섬진강녘에 석양이 기울면
초록빛 가득한 녹차밭이
온통 섬진 노을빛으로 인해
홍조띤 새색시로 옷단장하네
지리산 자락 화개에 오르니
속세에서 홀연히 벗어나
'섬진 노을차'를 닳여 마시며
존귀한 님과 함께 다담청교 나누네
해와 달과 별과 바람과 이슬과 함께
풍류낙도를 누리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하동 화개 부춘다원 차실에
청명한 하늘의 하얀 구름이 머물다 가네.
- 韓國如泉茶文化院 院長; 如川 金大澈 -
- 여봉호 원장님의 차밭 안내 -
약간 경사진 비탈 차밭에 고로쇠 나무가 듬성 듬성 서 있는 그림같은 차밭입니다
인근의 섬진강의 영향도 있고 지리산 남쪽 자락이라 지형적 조건으로 안개가 많고 다습하지요.
그래서 다른 차밭보다 열흘 이상 늦게 찻잎이 폅니다.
우리는 특우전부터 5월까지 발효차를 만들고 있어요."
"차밭 가운데는 고로쇠나무들인데 아주머니들이 찻잎 따다가 그늘에 좀 쉬기도 하시라고 심은 것이지요.
차밭은 한 30년 됐고 부춘 차는 25년간 이어온 차맛입니다."
"부춘다원의 차밭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리산 자락, 해발 550m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차 나무 생육에 도움을 주는 토양, 밤낮 일교차가 큰 기온 덕에
녹차 재배 최적의 환경의 갖춰 진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가진 녹차가 생산됩니다."
"차를 잘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일이지만
좋은 찻잎을
키워내는 것은 자연과의 합작입니다.
자연이 키워낸 좋은 찻잎으로
맑고 향기 고운 차를 만듭니다.
좋은 차는 좋은 밭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