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0 (일) 윤석열 대통령 ‘마린원’ 타고 캠프 데이비드 도착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개최장소인 캠프 데이비드에 오전 9시 20분께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30여 명의 미국 해병대 의장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각 들고 ‘마린원’ 앞에 도열해 윤석열 대통령을 반겼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웨버 부의전장, 카즈니 캠프 사령관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접에 나섰다.
‘마린원’에서 내린 윤석열 대통령은 에스펜 별장까지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3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경 정상회담 장소인 ‘롯지 로렐’ 앞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숲길에서 함께 걸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로렐 앞 ‘캠프 데이비드’ 팻말 앞에서 숲길에서 걸어오는 두 정상을 만나 ‘웰컴’이라고 이야기하며 반겼다.
기념촬영을 마친 뒤 3국 정상은 정상회담장인 로렐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어깨에 오른손을 올리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나지 않고 3국 정상회의만을 위해 따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해병수사단장 '견책' 처분…"공정한 판단에 경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조사와 관련해 항명죄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TV 생방송 출연 행위를 놓고 열린 징계에서 '견책' 처분을 받았다. 해병대 사령부는 8월 18일 오후 박정훈 대령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했다. 견책은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등 총 6개의 공무원 징계에서 가장 수위가 낮은 것이다.
박정훈 대령은 지난 8월 11일 자신에 대한 국방부 검찰단의 '항명' 혐의 수사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뒤 언론 인터뷰에 응한데 이어 KBS 뉴스 인터뷰에도 출연했다. 해병대는 박정훈 대령이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도록 한 공보정훈업무 규정과 군사보안업무 훈련을 위반했다고 보고 징계위에 회부했다. 박정훈 대령은 이날 징계위에서 '형식적 관점'에선 관련 규정 위반이 사실임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질적 관점'에선 징계권자인 군이 오히려 국민의 징계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방어 논리를 폈다.
박정훈 대령 측은 "이 사건의 본질은 징계권자가 국방부 장관의 위법한 명령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항명 관련 군 수사 사건'을 만든 것"이라면서 "이러한 위법성을 보안이라는 이유로 보호할 가치와 필요성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은 이날 징계 결과에 대해 "징계위원장과 징계위원들의 이 사건의 본질에 관한 깊은 고뇌와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면이나 해임 등을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런 결정을 받고, 다시 한 번 해병대는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다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징계위 성명 공개 청구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한 부분은 독자적인 절차적 위법 사유로서 추후 행정소송으로 다투어 취소를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작은 학교가 지역을 바꾸자… 사람들이 찾아왔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엔 전국 최고의 피서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이 있다. 이름 그대로 은빛을 띤 유난히 곱고 하얀, 반달 모양의 백사장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이름만큼 이나 실제 풍경도 그림 같은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건만, 상주면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의 파고를 피하지 못했다. 마을에 있는 남해상주초등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도 학생이 급속도로 줄며 전교생이 한때 각각 36명에 그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2015년,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마을 분위기를 바꾸는 변화가 시작됐다. 폐교 위기의 상주중학교가 일반학교에서 대안학교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경남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 선정 이후 전국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유입이 잇따랐다. 그러자 학생수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이 상주면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연결 고리 삼아 학교와 마을을 동시에 살린 상주면은 이제 ‘귀촌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 상주중학교의 기적
상주은모래비치 해변과 맞닿아 있어 전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상주중학교는 1953년 개교해 한때 전교생 수가 530명에 달하는 제법 큰 학교였다. 그러나 농어촌 인구 감소와 맞물려 학생 수가 30명대로 급감하며 폐교 위기를 맞았다. 학교 측은 고육지책으로 다문화학교, 야구부 육성학교, 자율학교, 축구부 육성학교 등을 추진했으나 학생 수를 불리지 못했다. 마지막 카드가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의 전환이었다. 2015년 1월 교육부로부터 경남 첫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승인받아 이듬해 신입생을 맞았다. 그해 4월에는 기숙사 동을 건립했다. 해를 거듭하며 2018년 학년당 2학급씩 전체 6학급이 된 이후 지금까지 전교생 90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주민이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학생ㆍ학부모ㆍ교사가 한데 모여 아이디어를 모으는 회의 명칭은 ‘완두콩(완전 두근두근 콩닥콩닥의 머릿글자)’이다. ‘교학상장(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이끌어 주며 성장한다)’의 모범인 셈이다. 학생들은 일반적인 중학교 과정 외에 이동 학습과 모내기, 수확, 떡가래 나눔 등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교내 매점도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다. 모든 계획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세우고 교사는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올해 1학기에 1ㆍ2학년은 2박 3일간 지리산을 종주했다. 2학기엔 1학년은 남해바래길 걷기를 소화할 예정이고, 2학년은 일본 현장학습을 갈 계획이다. 3학년은 교류협약을 맺은 몽골 뉴에라 국제학교로 떠나 몽골에서 10박 11일 이동 학습을 한다. 또 전교생은 매년 한 차례 시집을 내고, ‘솔바람 바다학교’란 학교소식지도 두 차례 발행한다. 3학년은 졸업에 앞서 매년 12월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1인당 10분가량의 졸업논문 발표회를 갖고, 졸업논문 작품집도 낸다.
학부모들도 당당히 교육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학부모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학부모들이 직접 졸업 여행을 떠나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 등 각자 소회와 학교의 발전방향 등을 담아 ‘학부모 문집’을 낸다. 이런 변화는 근처에 있는 상주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주초 출신에게 상주중 우선 지원권을 주면서 자연히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상주초가 2020년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행정ㆍ교육자치 협업사업으로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에 선정된 것도 희소식이었다. 학교 인근에 임대용 공공주택(5가구)을 짓고, 남해군이 전입 학부모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면서 2021년 3월 23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현재 57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 '민-관-학' 상생모델 구축
상주중과 상주초가 함께 성장반 배경에 학부모와 교사ㆍ주민이 뜻을 모아 만든 ‘남해상주동고동락’을 빼놓을 수 없다. 동고동락은 상주중을 매개로 이주한 학부모와 교사, 지역 주민 42명이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2017년 4월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살린 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하며 지속 가능한 마을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협동조합은 경기 용인시에서 건설회사에 다니다 두 아이 교육을 위해 상주에 둥지를 튼 이종수(54)씨가 주도했다. 이사장을 맡아 조합을 꾸리고 있는 이씨는 “학교가 없으면 젊은 세대가 떠나고 마을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다”며 “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놀 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게 우리 조합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고동락의 설립 정신은 △경쟁이 아닌 연대하는 삶의 공동체 △학교와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우는 교육 공동체 △개인소비적 삶이 아닌 함께 나누는 경제 공동체 △함께 먹고 춤추고 노래하는 행복한 마을 공동체다. 협동조합은 설립 초기 아이들과 학교 중심의 사업을 벌였다. 첫 사업으로 2017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공간 만들기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상주초등학교 인근의 빈집을 고쳐 ‘상상놀이터’를 만들었다. 전담교사 1명과 함께 일일교사로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운영을 맡아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방과후 돌봄교실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에도 도전해 취미교실과 인문학 강의, 마을 여행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지역 특산물 판매도 시작했다. 해산물과 농산물 등 지역특산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하다가 지금은 매달 지역 특산물을 정기 구독자들에게 배달하는 ‘동동 꾸러미’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마을커뮤니티 공간인 ‘상상회관’를 열었고, 2021년에는 상주면 1호 빵집인 ‘마을빵집 동동’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마을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빵집은 인공색소와 유화제, 개량제 등을 쓰지 않고 천연발효종을 이용한 건강한 빵을 만든다. 빵집에서는 매달 한 차례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모임’을 여는 등 지역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락논 살리기와 8개 학교 돌봄급식을 담당하는 ‘식량창고’ 사업, 치유농업 공간인 ‘동동농장’ 등 협동조합의 사업은 교육과 농업 분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대안교육문화센터 및 생태교육마을인 ‘보물섬 인생학교’도 준비 중이다.
작은 학교가 지역을 살린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 상주면 인구는 실제로 최근 증가 추세다. 1995년 2,919명에서 2020년 1,609명으로 거의 ‘반토막’ 났으나 2022년 1,615명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상주면 인구 중 39세 이하 비중은 2016년 3.80%, 2020년 3.74%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3.88%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37년째 상주중학교에 몸담고 있는 조용순(63) 교장은 “인구소멸 극복을 위해 단순히 인구 유입도 중요하지만 마을과 학교의 존속을 위해서는 젊은 인구 유입이 급선무고,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이주하고, 주민과 학부모가 함께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상주중학교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 용화산 풍경길.........!!!!!!!!!!!
05:55 용화산 풍경길에.......
미국자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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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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