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카미노...
몇년전부터 꿈꾸어 오던 미답의 길이 있었네요.
예전 듣지도 못했던 그 길로의 여정이 이제 D-6일이고 보면
낯설음과 설레이는 마음이 진작에 어이 없을까마는
길이 그곳에 있기에 먼 발품을 떠나는 여정의 의미를 깨닫고자 합니다.
9월초 '여권'을 만들고 난 후...
39일 동안의 긴 여정을 짜느라 일주일 내내 컴퓨터 앞에서 긴 시간을 보냈내요.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까지 가는 항공권 예약에서 부터 스페인 '산티아고'에 당도하여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저가항공 예약, 그전에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오는 방법을
시작해서 리무진 뻐스 노선 찾아내기와 한인민박 예약하기 등등...
가장 중요한 프랑스 국경마을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대성당에 이르는
800여km 일정짜기와 다시 4일을 더 걸어 135km에 위치한 '묵시아'와
유럽의 끝 대서양이 펼쳐지는 '피니스테라'까지 걸어가는 구간별 일정들을 작은노트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폰에 저장하고 '구글'맵을 이용하여 거리등을 찾아내고...
아들 딸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베낭속 필요한 준비물들은 아내가 챙겨주며 물가에 내려놓은 큰애기 걱정하듯^^...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하였네요^^
'산티아고' 길은 하루에 보통 27~28km를 걸어야 하는 일정입니다.
3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구간도 여럿이 있네요.
보통 아침 6시~7시에 출발하여 오후 2~3시에 알베르게(숙소)에 도착합니다.
하여~ 이곳 제주올레길 구간을 여섯차례 두 구간씩을 걸어 보았습니다.
대략 29km~36km...
아니나 다를까...
처음 17코스~16코스를 합쳐 36km를 걸었었는데 그간 올레길에서 거의 없었던
물집이 여러군데 생기더군요.
그 뒷날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엉금엉금^^
사람이 몸이 참으로 신기한가 봅니다.
하루를 지나고나니 희한하게도 말짱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움이!...
그 후엔 별탈이 없네요.
체험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산티아고' 그 길 걸으며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얻으려하는 철학적인 개념을
모르는지라 비록 그 길을 걷고 난후 별로 달라지지 않는 나의 여정이라 할지라도
먼훗날 그 길 떠올리며 작은미소를 그려낼 수 만 있다면...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 길 걸으며 제주올레길이 무척이나 그리워질 듯 하네요^^
잠깐의 이별이지만...
이곳'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쉼터에 올레꾼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피여나기를 기원해봅니다.
놀멍 쉬멍 걸으멍 하간더래 새경도 보멍...
(놀며 쉬며 걸으며 사방팔방 둘러도 보며...)
ps~
10월 12일 제주국제공항 출발, 인천국제공항 도착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뒷날 중국 '상해'를 거쳐 13일 오후에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 도착,
'몽파르나스'로 이동 한인민박에서 하룻밤 묵고
14일 '생장피드포르' 도착... 15일 아침부터 걷기 시작하여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고 29일동안 걸은 후
11월 12일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도착 예정입니다.
11월 13-14-15일 '묵시아'를 거쳐 16일 '피니스테라' 땅끝에서 베낭을 풀고
하루밤을 보낸 후 17일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18일 파리공항에 하루전에 도착 후 시내투어를 마치고 19일 귀국 예정입니다.
미답의 길... 하나 둘씩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네요^^
항상 응원 보내주시는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현재 제주올레길 26개 전코스(430km)를 11번째 완주중에 있습니다.
물론 완주가 목표는 아니지만...
2009년 3월부터 첫발품을 시작하였네요.
어머니의 포근한 품속을 닮은 그 길에서 늘 고향의 향수와
아련한 추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길 사랑하며 걸으며..!
@@.. 2015년 10월 6일 밤 11시 27분에~ 별방진 올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의 산티아고 후기록 처음으로
열어주시고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레길 7은 다녀왔습니다
후기글 고맙습니다~
그러셨군요.
다음에 제주올레길에서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떠남은 늘 설레임을 주지요.
산티아고 후기 기대됩니다.
지금도 설레입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산티아고에 가는 밑받침이 되리라 믿고 후기 열심히 봅니다^^
평소 북한산을 열심히 다니긴 하지만
하루 20-30키로를 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일정과 체력에 맞게 걸으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느림과 빠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20km이면 대략 40일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잘 준비하셔서 멋진 산티아고 여정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