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부활 제2주간 화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ㄱ.8-15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9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 낙산수도원 식구들이 작심하여 길을 떠납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들처럼. 평창 발왕산 헛되이 헤메이다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로 하염없이 길을 갑니다.
문수성지 깔딱고개 헐떡이며 올라서니
홀연히 모습 드러낸 나그네가 묻습니다
이뭣고?
예수님과 니코데모와의 대화는 계속됩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인간은 그 자체로는 존재의 기반과 이유,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위로부터 절대자와의 오묘한 영적 관계를 통해서만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깨닫게 됩니다. 존재의 기반과 이유,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평화를 통하여 온세상 만물 모든 피조물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죕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체험과 실천으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삽니다.
경포대와 경포호수에는 벚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작년 이맘때 큰 화마로 차려진 상은 예년같지 않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착합니다. 참 자유롭습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