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우리 아파트 장에 나갔다
그다지 싼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건이 특별히 좋아보이지 않아
잘 들르지 않던 곳...
날씨도 따뜻하고 그냥 마실삼아 나갔다가
봄나물을 잔뜩 사왔다
채소아줌마에게 손질법이랑 요리법도 물어보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장을 보니...
마치 시골장에 온 것 같은...생기가 도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은 느껴보지 못한 기분...)
그래서 우울할 때 힘 빠질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시장에 나가 보라고 하는 것일까?
좋았던 기분도 잠시,
생각지 못한 봄나물들을 사들고 와서
이걸 언제 다 다듬고 다 해먹나 하는 걱정이
나물더미 만큼 생겼지만...
달래된장국 끓이고 유채겉절이 무쳐
식탁에 앉으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더라~~~
재료: 유채(하루나), 배, 당근, 양파
양념-고춧가루, 새우젓, 집간장 혹은 액젓류, 소금, 매실즙,닫진마늘, 다진파, 생강가루
1. 유채는 굵고 억센 줄기와 누렇게 된 잎 부분을 다듬어 놓는다(비교적 다듬기 쉬운 나물^^)
2.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궈낸 뒤 체에 받혀 물기를 뺀다
3. 배, 당근, 양파, 대파 등을 길게 채친다
*배와 양파즙을 갈아서 양념에 넣어 만들어도 되는데
좀 더 깔끔한 양념과 씹히는 맛을 생각해서 그냥 채로 썰었다
4. 고춧가루와 매실즙을 베이스로 하여
다진마늘과 생강가루, 집간장, 새우젓, 소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이때 집간장 대신 맑은 액젓류를 넣어도 좋고,
또 찹쌀풀을 쑤어 넣기도 하는데 그냥 이렇게만 양념해도
간편하고 맛있는 겉절이는 먹을 수 있다^^
5.양념에 채소들을 먼저 버무린다
6. 유채를 넣어 아주 가볍게 버무린다
많이 주물럭 거리면 풋내가 날 수 있으니까 주의한다
7. 유채겉절이를 접시에 담고 통깨나 들깨가루를 뿌린다
제주도에 흐드러지게 피는 노오란 유채꽃 만큼
그 잎새도 우리에게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해준다^^
양념맛이 아니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유채잎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돌나물사과무침과 함께
유채겉절이도 이 봄,입맛살리는 메뉴로 강추함^^
돌나물사과무침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jeehsong/90109099753
유채는 이렇게 생으로 겉절이나 샐러드를 해먹어도 좋지만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었도 참참 맛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