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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세계적인 연구소 유치, 대규모 투자 결실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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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가 꾸준한 연구력 증대와 산학협력 확대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외부연구비 유치 총액 1,1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연구 과제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건국대의 연구비 규모는 2004년 이후 매년 평균 20~30%씩 증가하고 있으며 외부 연구비 총액은 2009년 1,187억원을 넘었다. 국고보조금 규모는 654억원으로 전국 30개 사립대학 가운데 4위를 기록했으며,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연구 활동을 나타내는 산학협력 수익은 최근 3년간 총 458억원으로 서울과 수도권 20개 사립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연구비 수주액이 급증한 것은 연구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세계적인 연구소들도 건국대와 손을 잡고 있는 이유다. 핀란드의 세계적 연구소 VTT는 지난 2008년 건국대에 한국지사 및 공동연구소를 설립했고 유럽 최대 헬리콥터사인 유로콥터도 같은 해 건국대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독일의 세계적 태양에너지 연구소 프라운호퍼도 2009년 건국대에 연구소를 열고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건국대는 노벨상 수상자 3명을 석학교수로 초빙해 'KU 글로벌 랩'을 운영하고 있다. 로저 콘버그(2006년 노벨화학상), 루이스 이그나로(1998년 노벨생리의학상), 조레스 알표로프(2000년 노벨물리학상) 박사 등 3인이다.
건국대는 그동안 첨단 시설과 교수진 확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일례로 12~15층 5개 동으로 3,07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기숙사인 '2차 쿨 하우스(KU:L House)'를 완공했다. 이 기숙사는 서울캠퍼스 한 해 신입생 입학정원 전체를 수용할 수 있다.
박창규(섬유공학과) 교수 ‘맞춤양산형 섬유PLM 개발’ 82억원 수주
건국대 유비쿼터스정보기술연구원(UbiTa) 산하 디지털휴먼서비스 U-사이언스연구센터(센터장 박창규 섬유공학과 교수)와 i-Fashion 의류기술센터가 수주한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인 ‘맞춤양산형 섬유제품 PLM(제품수명주기관리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는 총 82억6,800만원 규모로 앞으로 4년간 진행된다.
정부의 ‘2010년 정보통신기술진흥 시행계획’에 따라 IT융합 등 미래 신산업 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전통산업과 IT분야의 융합연구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건국대가 수주했다. 맞춤양산형 섬유제품 PLM 시스템 개발’은 섬유 제품의 기획-디자인-설계-주문-판매-생산-유통에 이르는 전주기를 관리하는 IT-섬유 융합 지원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MTM(Made-to-Measure)형 IT기반 의류패션 기반기술 확보와 섬유 패션 산업의 ‘무(無)재고’(재고Zero)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기현(기계설계학과) 교수 ‘산업원천기술 유연 OLED 장비기술’ 연구
건국대는 또 디스플레이 공정기술과 e-프린팅 분야에서의 연구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원천기술 분야의 청정제조기반 생산시스템 분야에서 건국대 유연디스플레이 연속공정 연구소(소장 신기현 기계설계학전공 교수)가 ‘Flexible OLED/OPV 활성층용 마이크로 패터닝 공정/장비 기술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돼 5년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문두경(신소재공학과) 교수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수주
건국대 문두경 교수(신소재공학 전공)팀은 지식경제부 주관의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차세대 에너지 화학소재의 분자배열/미세구조 제어기술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리튬이차전지, 슈퍼커패시터,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의 에너지 저장ㆍ변환 소자의 핵심 화학소재의 미세구조를 제어하거나, 유ㆍ무기 복합화를 통해 소재를 고기능화 함으로써 에너지 저장/변환을 극대화하는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문 교수는 처음 4년간 1단계 선행연구를 거쳐 2단계 심화응용(3년), 3단계 실용화(3년)로 최장 10년간 연간 20억원씩 맞춤형으로 지원받는다. 문 교수는 ‘유기박막 태양전지의 초정밀 전사형 분자소재기술’의 세부 책임을 맡고 있다.
변도영(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선정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변도영 교수는 올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0년도 중견연구자지원사업’(옛 NRL:국가지정연구실)에 선정돼 ‘초미세 패터닝 나노-잉크젯 기술 기반의 3차원 스텔스 메타물질 공정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이 기술은 영화에서 보던 ‘보이지 않는 망토’를 현실화하는 연구로 이 스텔스 메타물질 공정기술이 상용화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비행체 개발까지 가능해진다. 초미세 패터닝 나노-잉크넷 기술도 실용화되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판에 글씨나 전기회로도를 입히는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한구(인터넷미디어공학부) 교수 ‘대학IT연구센터’ 선정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부 이한구 교수팀은 IT기반 핵심기술 개발과 주력 IT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대학 IT연구센터(ITRC)’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37억원을 지원받는다.
건국대가 수주한 대학IT연구센터 사업은 BcN(광대역통합망: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분야에서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연구’ 과제로 최근 인터넷 산업 지도를 바꿔놓고 있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및 응용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밖에 김진만 교수(축산식품생물공학과)가 2010년 농림기술개발사업 기획과제에 선정돼 3년간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김재현 교수(환경과학과)는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의 하나인 커뮤티니비즈니스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조용범 교수(전자공학부)는 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파라과이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TC)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의 PMC 용역업체로 선정돼 1년간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요즘 여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건국대 재학생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골프지도전공의 안선주, 이보미 선수가 올 전반기 일본투어와 한국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데 이어 7월 말부터 시작된 후반기 투어에서는 안신애, 조윤지 선수가 잇따라 우승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들의 맹타 덕분에 건국대 인지도도 한결 높아졌다. 그러나 건국대의 힘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교수진 확충, 외부 연구비 수주 확대,국제화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 건국대는 10여년만에 상전벽해의 변신을 이룩했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오명 총장은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대학, 재정이 튼튼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 6년 사이에 외부연구비 5배 증가 = 건국대는 2000년대 들어 산학협력과 공동연구교육 등을 원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내ㆍ외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왔다. 연구비 수주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였다. 외부 연구비 수주액은 2009년 기준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003년 184억 원에 비해 괄목상대한 증가로 국내 대학 중 9번째로 많다.
연구비 수주액이 급증한 것은 연구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세계적인 연구소들도 건국대와 손을 잡고 있는 이유다. 핀란드의 세계적 연구소 VTT는 지난 2008년 건국대에 한국지사 및 공동연구소를 설립했고 유럽 최대 헬리콥터사인 유로콥터도 같은 해 건국대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독일의 세계적 태양에너지 연구소 프라운호퍼도 2009년 건국대에 연구소를 열고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오명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 3명(의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대학은 국내에 유일하다"면서 "대학의 가장 기본이라 할 연구력을 갖추는데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는 노벨상 수상자 3명 석학교수 초빙해 'KU 글로벌 랩'을 운영하고 있다. 로저 콘버그(2006년 노벨화학상), 루이스 이그나로(1998년 노벨생리의학상), 조레스 알표로프(2000년 노벨물리학상) 박사 등 3인이다.
◆ 대규모 투자가 성장의 원동력 =연구기관차 건국대의 변신은 적극적인 투자 덕분이다. 건국대는 그동안 첨단 시설과 교수진 확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일례로 12~15층 5개 동으로 307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기숙사인 '2차 쿨 하우스(KU:L House)' 완공했다. 이 기숙사는 서울캠퍼스 한 해 신입생 입학정원 전체를 수용할 수 있다.
교수진도 대폭 확충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60명의 교수를 초빙하고 상허연구관과 산학협동관 등 22개의 첨단교육시설을 신축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건국대의 내실을 다져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년 상승하는 입학경쟁률 =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강화는 입학경쟁률 상승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입학경쟁률은 10.33대 1로 2009년 8.63대 1, 2008년 6.65대 1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건국대가 최고 선호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2010학년도 입시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달라진 위상과 브랜드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입학사정관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각종 장학제도도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