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의 선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다.
꿈을 꾸다가 잠결에 일어난 듯 보아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용히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오늘 아스날 대 뮌헨 어떻게 됐는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꿈에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 지는 모르겠다.-
아스날이 4대0 대승. 그것도 뮌헨 홈에서.
난 갑작스레 환호성을 질렀다. 원래 태생적으로 인간은 힘 있는 자보다 힘 없는 자들을 응원하기 마련이다.
브레드포드 대 스완지 두 팀의 캐피탈 원컵 결승을 두고 제 2의 신데렐라들의 전쟁이다라며 언론이 호들갑을 떠는 것도
제 3자의 팬들이 괜히 들떠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내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잠결에서 근데, 과연 아스날이 무슨 힘으로 뮌헨을 발랐을까라는 의문은 단순한 호기
심을 넘어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금 만들었다.
그리하여 말도 안되는데라는 생각에 도달했을 때, 나에겐 경기의 결과가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다. 꿈이었다. 난 물론, 아스날 팬은 아니지만, 꿈을 꾼 것 때문인지 자꾸만, 아스날이 정말 뮌헨을 4대0으로 이겨버
릴 것 같은 환상과 스릴감에 젖어 살고 있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끗-

첫댓글 성지순례ㅇ
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