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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 애물단지를 어찌해야 하나?>
아무래도 국시(國是)를 확실히 정립해야 될 것 같다.
먼저 국시의 사전풀이를 살펴보자.
국시(國是) : 국민 전체가 지지하는 국가의 이념이나 국정의 근본 방침
국시가 우리 정치판 논란의 쟁점과 화두로 등장한 것이 필자의 기억으로는 두 번 있었던 것 같다.
1. 박정희의 국시
그 첫 번째가 왜군장교로 만주벌판에서 독립군 때려잡는데 악명을 날렸던 박정희가 해방이 되자마자 잽싸게 국군으로 둔갑을 하고 군내의 남로당 총책으로 암약하다 들통이 나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골수 빨갱이가 박정희다.
그런 빨갱이 수괴 박정희가 탱크를 앞세우고 서울로 진주, 정권을 강탈하면서 내세운 쿠데타 공약 제 1장이 “반공을 국시의 제 일의로 삼고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한다.”였다.
그랬던 박정희가 공약의 맨 끝에 내세운 6장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조속히 성취되면 우리는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의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갖춘다.”는 공약은 군홧발로 짓이겨 버렸지만 맨 첫 번째 국시로 내세운 반공공약만은 소름이 끼치고 이가 갈리도록 1,000%, 아니 10,000%를 달성했다.
박정희가 그 반공이라는 국시공약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바라고 군사독재정권을 도저히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가 없었던, 빨갱이가 뭔지 간첩이 뭔지도 모르는 수많은 우국지사들을 교수대에 대롱대롱 매달아 목숨을 몰수했다.
“반공”이 어떻게 국시가 될 수가 있단 말인가?
백보 양보해서 박정희가 순수한 애국심에 불타 구국의 결단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해도 당시 민주주의가 빈사상태를 헤매고 있었고 그런 허점을 노리고 북한의 재침이 염려되기도 했던 시절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때임으로 “자유민주주의”나 “부강한 나라건설”이 국시가 되고 “반공(反共)”은 그 국시를 이루어가는 수단이나 방법쯤이 되어야 했었다.
박정희의 친일행위는 박정희의 출신성분이나 사상에 관계없이 정권이 수백 번 바뀌어도 세월이 억겁이 흘러도 <매국역도>일 뿐이고 5.16은 <군사반란>이고, 군사반란으로 강탈한 정권을 쥐고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합친 것보다도 더 훌륭한 치적을 남겼다 해도 박정희는 <친일매국노>와 <군사반란수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느 나라, 어느 시기,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인간세계에서는 범죄는 있기 마련이며, 모든 범죄를 다 용서할 수는 있어도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역적죄>까지 용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말고는 이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은 용서를 넘어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역적행위를 <영웅적인 행위>로, 군사반란을 <구국의 결단>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하지를 않는다.
2. 유성환의 국시
다음으로 전두환의 피비린내 나는 독재 하에서 조선총독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결단과 다름없는 시한민주당 유성환의원의 대한민국의 국시는 “통일”이어야 한다는 국회발언이었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유성환의원의 "국시는 통일" 발언은 전두환의 양쪽 귀를 야무지게 움켜쥐고 뻔들뻔들하는 전두환의 마빡을 들이받은 쾌거였다.
그 결과로 유성환의원은 면책특권을 휴지조각을 만들며 의원직을 몰수당하고 ?개월간 콩밥을 똥 만들어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길이 길어져 생략하거니와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큰 전무후무한 국시논쟁이었다.
3. 이석기의 변형된 국시
이석기 내란음모!
이거, 검사의 기소내용과 법정공방만 대충 훑어보더라도 이석기 발언에 다소 괴팍스럽고 절제되지 않은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한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지구상 유일한 분단된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나서 온 몸으로 분단을 허물고자 휴전선철조망에 맨몸으로 돌진하며 통일만이 국시를 넘어 우리의 살길이라는 처절한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8천만 우리겨레도, 세계도 겉으로는 통일은 안 된다고 대놓고 말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국시”를 “통일”로 해야 된다는 주장, 즉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것을 하자는 발언을 했다고 몰고 가서는 죄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 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내란음모”라는 포장을 씌운 속 보이는 얕은 꼼수였다.
이승만 때나, 박정희 때나, 전두환-노태우 때나, 이명박-박근혜 때나 입으로만 통일을 외치는 것은 괘씸하기는 해도 모르는 체 눈 감아 주었지만, 통일로 다가가려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선각자들은 모진 탄압을 받아야 했다.
이석기보다 훨씬 앞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문익환 목사님과 임수경양이 스스로 두 조각난 한반도라는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은 선각자들이다.
4. 그러면 왜 지금 이 시각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이 “국시”를 들고 나오나?
바로 안철수 때문이다.
그가 전공한 의사를 때려치우고 컴퓨터 주사약인지 백신을 만드는 것 인지에 투신해서 얼마만한 성취를 이루었는지 평할 만한 자료와 지식은 없다.
거기서 조그만 일군 조그만 성취와 명성을 밑천삼아 정치판으로 뛰어들 때부터 고개를 갸웃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박원순과 서울시장후보를 다투다 “형님 먼저 아우 나중에” 하고 선선히 양보를 할 때까지만 해도 신선하게 받아 들였다.
그런데 승패를 점치기가 힘든 대선이 가까워 오자 무쇠솥단지의 밑구멍이 녹아내리도록 선문답만 내뱉으며 뜸을 있는 대로 들이는데 지쳤고,
문재인과 고래힘줄이 끊어지도록 줄다리기를 하다 마지막 순간에 울먹이며 후보를 사퇴하고 황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역시나!”하며 실망을 했고,
낙동강 오리알을 만들어 정치판에서 영구차 완전히 퇴출시켜 야 할 김무성이 겁나서 자신의 고향 부산영도를 피해 노회찬이 법원에 의해 의원직을 강탈당한 노원의 상계동 골짜기를 찾아가서 노회찬이 억울하게 잃어버린 장물 국화꽃 뺏지를 주워 차는 것을 보며 “그래, 네놈이 그러면 그렇지!”하면서 그의 그릇 크기를 짐작하며 그를 마음에서 버렸고,
박근혜가 휘젓는 치맛바람에 민주주의가 천 길 낭떠러지 벼랑 끝에 서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그렇잖아도 힘든 야당진영을 둘로 쪼개고 나오는 데는 강한 배신과 분노를 느꼈고,
국민들이 야당분열에 대한 분노의 질타에 놀라 한 밤중에 김한길과 손잡고 한 살림을 차린다고 해서 어디 한 번만 더 지켜보자 했는데,
신당을 뱃속에 담고 있는 산모가 산부인과에 입원을 해서 신당이 아직 세상 밖으로 얼굴도 내밀지도 않았는데 태어날 아기의 이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돌림자인 “민주”를 지우려는 책동을 보고 “그러면 그렇지, 네놈한테 또 속았구나!”하고 장탄식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새로 태어날 신당의 골격인 정강정책에서 <4.19>, <5.18>, <6.15>, <10.4>지우자 고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참고 참았던 민주당 의원들도/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국민들도/ 나도 기어이 폭발을 하고야 말았다.
저 네 조항을 신당의 정강정책에서 지우자는 안철수의 얄팍한 속셈!
신당을 영혼이 없는 무뇌아를 만들자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민주당이 되었건 그 어떤 정당이 되었건 친일매국과 군사독재의 유산을 물려받지 않은 정당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를 떠나서 저 네 개가 그 정당의 혼이고 얼인, 그 정당의 영혼인 것이다.
지금 안철수가 네 개를 지우자고 한 것은 영혼이 없는 정당을 만들고, 그 영혼이 없는 정당의 머리에 자신이 만든 주사약을 투입해서 자신의 정당을 만들자는 더러운 속셈이다.
때로는 굴절이 있기는 했지만 대대로 충효의 명문가문 맥을 이어오는 “민씨”가문 종갓집에 한 밤중에 어디를 떠돌던 놈인지도 모르는 “안가” 돌팔이 하나가 월담을 해 숨어들어 맏며느리 배 위에 올라타고 “민씨”를 “안가”로 씨 바꿔치기를 하려는 씨 도둑질이자 영혼의 도둑질에 다름아니다.
그래 저 4개조항을 정강정책에 집어넣으면 안철수가 끔찍이도 생각한다는 민생(民生)은 왜 챙길 수가 없고, 안철수가 하고자 한다는 새 정치에는 무슨 방해가 되며, 저 4개가 어찌 쓸데없는 오해나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나?
문제는 저 4개를 없애려 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인식하는 안철수의 사고방식 즉 문제의식이 바로 문제인 것이다.
여론과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서둘러서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안철수는 다시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뒤바뀌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지 저 4개 항의 폐기처분은 물론,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데 유리한 여론을 형성할 재료만 된다면 세종대왕의 능이나 이순신장군의 묘지라도 파헤치고 거기에 박정희와 육영수의 뼈다귀를 이장하자고 하고도 남을 물건이다.
이명박은 얼굴에는 “나는 사기꾼이다!”라는 것이 쓰여 있어 국민들이 한두 번 은 속아도 계속 속지는 않는데, 안철수 저 물건은 겉 포장술이 능란해 국민들이 계속 속아 넘어갈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아- 저런 씨 도둑질이나 하려는 물건하고 한 배를 타고 가야 하나?
5. 그래서 이대로 두었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확실하게 대못을 밖아 놓고자 <국시>의 정립을 들고 나온 것이다.
지구상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에서 “통일”을 앞서는 국시가 또 뭐가 있단 말인가?
서로 마주 보고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 거리는 “영구분단”이 국시란 말인가?
물론 국시로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선진국”을 들먹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과히 틀리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도 누구나가 다 잘 사는 선진국도,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선결요건이지 그게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
경제와 민주주의는 따로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어가는 수레의 양쪽 바퀴다.
어느 한 바퀴만 고장 나도 수레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수렁에 쑤셔 박히고, 경제는 쌀독에서 바가지가 밑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나 가지고서는 통일은 눈에는 보이지만 손으로 잡을 수가 없는 한낱 신기루이자 무지개일 뿐이다.
튼튼한 두 바퀴가 잘 돌아 8천만 겨레가 탄 수레가 만나야 할 최종목적지는 오직 “통일”뿐이다.
민주당이 때로는 휘두르는 총칼의 폭압에 못 이겨 몸을 도사릴 때도 있었고, 때로는 한 눈을 팔 때도 있었고, 때로는 곁눈질을 할 때도 있었지만 줄기차게 견지해 온 얼과 혼이 바로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뿌리내리게 하고, 튼튼한 민주주의의 바탕 위에서 8천만 겨레가 다 같이 잘 살고, 그 반석위에서 평화통일을 일구어내자는 것이며, 그것을 달성하는 정신을 4.19 / 5.1 8/ 6.15 / 10.4에 뿌리를 파묻었던 것이다.
지금 안철수가 그것을 뿌리부터 흔들고 나온 것이다.
세가 불리하자 황급히 도로 입 속으로 집어넣었지만 언제 또 마각을 드러낼지 모른다.
그래서 여/야, 진보/보수, 동/서, 남/북, 남/여, 노/소를 가리지 말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우리의 국시는 통일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자 국시의 정립을 들고 나온 것이다.
6. 통일은 영구불변의 우리 국시인가?
아니다.
통일이 이미 이루어진 마당에서 통일이 무슨 국시가 될 수가 있단 말인가?
그 때는 통일은 지나간 위대한 역사이고, 가슴 벅찬 추억일 뿐이다.
우리겨레에게는 영구불변의 국시가 따로 있다.
바로 단군할아버님께서 하늘을 열고 나라를 세우시며 온 누리에 밝히신 건국이념인 “홍익”이다.
그 이념을 받들어 홍익인간이화세계(弘益人間理化世界)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겨레와 나라의 영구불변의 국시인 것이다.
지구상 어떤 나라가 이렇게 아름답고 가슴 뿌듯한 건국이념과 국시를 갖고 있는 나라가 있단 말인가?
오직 배달겨레 뿐이다.
우리의 국시가 아니라, 세계의 세계시가 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국시다.
“통일”은 분단된 두 나라가 하나가 될 때까지의 잠정적인 국시일 뿐이다.
안철수!
고맙다.
안철수 때문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우리의 얼과 혼을 되새기게 해 주어, 그것만은 감사를 드린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정치판 그만 어지럽히고 다시 컴퓨터 백신쟁이로 되돌아가는 게 어떻겠는가?
첫댓글 정치 9급의 눈으로 본 안철수... 글쎄요... 문국현은 이재오를 꺾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김무성과도 맞서지 못한 촬스... 안전제일주의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데...그래서는 희망이 없죠... 최악의 경우... 7월 재보선까지가 유효기간일수도 있습니다... 두고 보죠.
ㅈ보수란 친일파 후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누리기 위해서 보수라고 하는 것이고요 진보란 이런 친일파들이 설치고 시는것을 바로 잡아 보자는 단체 이지요 지금 나라에 기득권 잡고 있는것들 거의 친일파 일색 입니다 일제 식민지가 참 암담 하다면서 그런 친일파 좋다고 하니 난 도대체 이나라 국민들의 정서 모르게네요
홍익인간이화세계(弘益人間理化世界)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겨레와 나라의 영구불변의 국시인 것이다.
진주님께서 단군보고서라는 글을 쓰신 까닭입니다.
또한 천하를 하나로 거느리시고자 함도 그 단군이념 속에 들어 있습니다.
정치9단~무슨 의미인지 혼자 똑똑해서 9단인지 아님 국민이 동조를 해서9단인지 그것이 의문 입니다.???
남을 비판하려면 글을 제대로 읽은 다음에 비판하심이... 저는 정치 9급 즉 초보라는 뜻이지... 9단 즉 입신의 경지라고 쓴 적이 없습니다.
@金子 님을 비판할려고 쓴것이 아닙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3김씨가 활웅 하던 시대와 하도 비슷해서 적어봤던 글입니다..
안철수 눈에는 산토끼만 보이고 집토끼는 보이지 않은 모양입니다... 주변의 민주당 정통지지자들은 입을 다물어 버리더군요.
정통 야권지지자들은 진보와 중도 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오만하기 그지없는 수꼴 정부 여당을 꺾으라는 것이지...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촬스 추종자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치적을 부정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는 지지자들이 결코 바라는 정치가 아닙니다......... 새정치란? 쓰레기 하치장 정치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용광로 정치는 되어야 합니다... 어느 세력에 쓰레기가 더 많은가의 판단은 유권자 몫입니다.
안철수가 615와 10 4 공동선언을 강령에서 빼게한다는 게 사실이면 안철수는 야권에서는 이미 끝난인생이다.....새누리당으로 대권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문재인 만난다는데 그냥 긴 말 할것 없이 특공무술로 목뼈 꺽어 죽여 버리면 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