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냇물
박 영 춘
손 흔들어
소리 높여 불러 불러보아도
넘실넘실 마냥 달아나기만 하는 임이여
넘쳐 넘쳐흘러도
목마르기만 한 사랑 붙잡을 수 없이
흘러 흘러만 가는 그리움이여
따라오라 혓바닥 날름날름 손짓하는데
따라갈 수 없어 눈빛으로만 사랑할 뿐
손 붙잡아 마음 붙잡아
멈추게 할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네요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매미는 목 놓아
가지 마라 가지 마라 노래 부르는데
냇물은 아랑곳없이 흘러 흘러만 가네요
들녘은 그대눈물 품어 안고
이름 모를 풀꽃 피워놓는데
그대는 마냥 흐르고 흘러 흘러만 가네요
무심코 쥐어뜯어 냇물에 던진 토끼풀꽃
냇물 따라 무심히 잘도 흘러 흘러가네요
첫댓글 흘러가는 냇물과
흘러가는 세월이 비슷하지요
그리움만 남긴채 흘러만 가니
잘보고 갑니다 들소님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지금도
흐르고
이따도
흐르고
흐르기만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