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아리 창녀촌의 불쌍한 정신병자의 이야기
나는 어렸을때부터「도벽증세」가 있었다. 남들보다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다는것이 이유라면 이유겠으나, 살만해진 고등학교 시절 때도 계속되어온 이유없는 도둑질…. 그것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서도 모자라 직장에서까지 도벽을 일삼다 결국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추악한 인간의 말로라는「창녀촌」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돈 딸랑 삼만원 받고 하루하루 남자들의 욕정을 받아주며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내자신을 거울에 비춰볼때면「내 몸속엔 분명 도벽을 조장하는 기생충이 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약을 사다 수십알을 복용하여 남들 평생 한번이나 하는 위세척을 열댓번은 받아본 경험자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걱정하던 그 순간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그렇게 수없이 복용했던 「기생충약」은 전부다 효과를 과장포대한 쓰레기 같은 것들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위세척을 받은 뒤 4주 후부터 끝없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고, 밤낮없이 먹어대는 통에 20키로나 뿔어 돼지가 되어버리는 나는 더이상 손님을 받지를 못하게 되어 마담언니한테 혼이나는 일까지 벌어지기고야 말았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방에 들어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뇌속에서 내 도벽을 조장하던 기생충이 혈관을 타고 내려와 위에서 그 넓은 밥통을 채워주기
위해 내가 그렇게 먹어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비만 진단을 받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결국 마담언니는 날 구타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유는 그거 하나다.
『여기가 뚱땡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덴지 아냐, 미친년아 살빼고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할꺼아니야 아우 이 미친년 빚이라도 없어야 쫒아버리던지를 하는데 죽어버려라 이년아!』
이 생활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지만 마담언니가 이렇게 까지 나올 정도니 거울을 보며 매일같이 상처를 소독하며 룸이 떠나가라 울어댔다. 너무나도 박복한 내인생 이제 맞다가 죽겠구나 싶어 입안 가득 기생충 약을 털어 넣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런데 더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다. 이런 순간에도 잠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이다. 약을 털어 넣고 눈물을 닦으며 번진 화장을 수정하다 한숨 자고 일어나야 겠다 싶어 눈을 감았는데, 그만 10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 만것이다. 남들 다 자는 낮에 일어나 대체 무슨 손님을 받겠는가. 도로 침대에 누웠더니 또 잠이 온다. 정말 큰일이다. 이러다가 외딴섬으로 쫒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 때문에 매상도 줄고, 가게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남자들이 해괴망측한 괴물 취급을 해대니 정말 고달프기만 하다. 이 밑바닥인생에서 얼마나 더 떨어져야 하는지도 이제 모르겠다.
뚱녀로 지낸지 3개월이 흘렀다. 하루 걸러 이틀에 한번씩 기생충약을 입에 털어넣었지만 위가 쓰라리고 아픈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제 위도 하도 먹다보니 근이 백인 모양이다. 그러다 어제부터는 속이 메쓰겁기 시작하여 먹었던 것을 모두 게어내고, 부엌에는 들어갈 수 조차 없었다. 이상한 일이다. 마담언니한테 물어보니 니년이 드디어 거식증에라도 걸린 모양이라며 춤이라도 덩실덩실 출정도로 좋아한다. 그동안 모진욕을 하며 나를 패대기 쳤지만 언니도 맘이 좋지 않았나보다. 곧장 방으로 들어가 거울을 봤다. 곧 다시 예전처럼 예뻐지겠지. 기생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후로 부터 처음으로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런게 행복아니겠나 싶다.
거식증에 걸린지 2개월이 더 지나갔다. 몸은 부쩍 말라 찐살 20키로는 온대간대 없어 좋았지만 대신에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뚱뚱했을때는 몰랐으나 살이 빠지고 보니 몰라보게 배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옷을 입어도 배때문에 맞는 옷이 없다. 섹시한 붉은색의 원피스도 배가 불룩 나온 이티 몸매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남자들이 너도 나도 룸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던 때가 그립다. 울면서 원망했지만 지금은 예전이 너무 그립다. 울면서 습관적으로 기생충약을 잔뜩 털어넣었다.
손님을 받지 못한지 4개월이 더 흘렀다. 여전히 마담언니는 내 배불뚝이 몸매를 보며 매를 들어 나를 심하게 구타한다. 전보다 심하게 나온 배가 아무래도 기생충이 증식하기 시작한것 같다. 이제 기생충들이 약에 대해서 완전히 만성이 된듯 싶다. 지난 달 부터 약 복용을 중지했다. 이유는 언니가 내 약값이 너무 들어 감당이 안됀다는 것이다.
오늘도 언니에게 약 좀 달라고 했다가 흠씬 두둘겨 맞고 돌아왔다. 빌어먹을. 이게 다 기생충때문이다. 거울을 보며 상처에 소독약을 발라대다 옆에 보이는 눈썹다듬칼을 집어 들어 불룩 하게 나온 배를 몇번이고 그어댔다. 씨발. 씨발. 한참을 그어대다 침대 밑에 숨겨놓은 소주를 꺼내들어 마셨다. 아…. 결국 난 이렇게 살다 뒤지는 것인가.
잠을 자는데 배가 사르르 아파왔다. 설산가 싶어 화장실을 다녀왔지만 나온것은 붉은 피 몇방울 이었다. 나는 침대로 다시 돌아와 생각했다. 기생충이 위로 내려온지 10개월 가까이 흘렀는데, 그동안 엄청나게 새끼를 쳐댔으니까… 쓸모가 없어진 병든 내 몸뚱아리를 버리고 밖으로 나가려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몸에 나있는 구멍을 통해 나와야 하는데…. 그럼 지금 그 피가 바로 내 내장에서 나오는 피?? 벌떡 일어나 아픈 배를 움켜쥐고 마담언니에게로 달려갔다.
언니가 단잠을 방해받아 짜증스러운 얼굴로 문을 열어 내 뺨을 세개 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산모는 drug intoxication(약물 중독)에다 여기저기 심한 폭행으로 사망했고, 낳아놓은 자식은 머리가 두개에다 눈알도 없이 눈꺼플도 생기다 말았내요. 귀는 또 왜이래 귀가 구멍만 있고 뭉뚝한대요? 손가락은 오른손 4개 왼손 3개, 발가락은 이게모야? 오리발 마냥 미쳐 떨어지지도 못했고… 항문도 없네요? 아니 뭐 이런 괴물이 어떻게 해서 태어난거야. 정말 한강에 던져놓으면 괴물새낀줄 알겠다. 여기 보면 아가미 같이 생긴것도 있고….』
『이여자 정신과 다녀간 기록도 수두록 한대다가, 어렸을땐 도벽증세도 있었네. 그것때문에 gastric lavage(위세척)도 여러번 했었고. 결정적인 사망원인은 네가 말한 것처럼 drug intoxication(약물중독) 이네. 쯧쯧…. 데려온 여자는 어디로 날랐지? 가져다 애랑 같이 화장시켜버리고 뼈가루 근처 산에다 날려주고 와라. 불쌍하잖냐. 자기가 임신한줄도 모르고 기생충이라 착각하고 나중에는 배에 자학까지 해가며 약을 먹어댔으니…. 』
5~6년전에 저장해뒀던 글이엇는데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 ㅋㅋ
미아리 사창가는 이미 인터넷에서도
유명하죠.. 어떤남성분이 거기에 있던 여성분들을 탈출시켰던 글도있고
그 일을 계기로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었다고..
실화인진 잘 모르겟는데 워낙 윤락에 관한 일로는 미아리가 유명해서..
실화라고 믿고 계신분들도 계신거같아요 사실 확인은 안됐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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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는 그런사람들 일하는거 찬성하는 입장이라 이런글 좀 그렇다
물론 좋은일은 아니지만 그거때문에라도 성폭행사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있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중에 정말 어쩔수 없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뭐 하튼 그러타그
사창가때문에 성폭행이줄어들고있다고?????
저..얼대 사창가는 성에 대한 생각수준을 낮추면 낮추지 절대 성폭행을 줄이지는 못해;;!!
나도 성에 대한 수준을 낮춘다고 생각해ㅋㅋ.,근데 당장 근본적인 대책없이 그 사람들내쫓으려니까...시위하고 그런게 아닐까ㅜㅜ??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테고 물론 그 사람들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난 이런 공급을 만든 수요도 매우 나쁘다 생각함
나 이거 관련 공부 한적 있는데 절대로 공창제나 매매춘이 성폭행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게 아니야
나도 작은 900언니 의견에 동의함 우리나라가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가 아니니까 그런일 하는 사람들은 다 범법 행위를 하고 있는건데 자신들을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니;; 그리고 공창제 도입으로도 성폭력을 줄일수 있는게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지..
나는 성욕이 인간의 기본욕구이고 어느정도 성매매가 있지 않으면 보통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기 힘든 조건을 가진 장애우분들(비하하는거 절대 아니야ㅠㅠ)이나 그런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는 채워질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서만 성매매가 합법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건 기준을 정하기도 모호하고 해서...ㅜㅜ씁쓸한거같아
실화면 진짜 불쌍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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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소설이길 바래 실화면 넘 슬프다
소설이겠지 ㅜㅜㅜ 불쌍해...
10개월에서 드디어 눈치챘다... 실화면 진짜 슬프당 ㅜ
당연히 소설이겠지 문장자체가 엄청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은게 전문작가포쓰나는 글인데... 여튼
반전쩐다ㄷㄷㄷ
에휴....모라 할말이 없네...불쌍하다...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