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한우라고 하면
그 자리를 마다하지 않을것이다.
한우에대한 믿음과 비싼음식을 먹는다는 괜한 우쭐함이 반영된게 아닐까?
용호동에 질좋은 한우를 싼값에 먹을수 있다고고 해서
찾아갔다.
이기대입구쪽 기아자동차를 끼고 돌면 할매팥빙수를 옆건물에
새로이 들어선 성우식육식당이 보인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건물자체도 깨끗하고
아직 축하화환도 채 시들지 않은채로 있었다.
음식맛을 자극할만큼 알맞은 조명이 우리를 반기고..
일단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고급진 음식을 먹을때의
대우를 받는듯한 느낌이 좋았다.
좋은음식을 먹는데 주변이 깨끗지 못하거나 식당이 안좋으면
괜히 맛도 없어보이는게 사람 심리라..
먹기전의 느낌은 괜찮다였다.
일층에는 신성하고 맛깔스런 고기들이 부위별로 잘 정돈되어 있다.
여기서 자기가 먹고싶은 고기를 사서 2층으로 올라가서 먹으면 된다.
직접 고리손질하는것을 눈으로 보고 부위를 우리가 고를수가 있으니
더 믿음이 간다.
2층으로 올라서 자리에 앉으니 기본찬들이 차려진다.
이후 모자라는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된다.
한우등심이 큼직막하게 먹음직스럽다.
마블링이 쏙쏙 박혀있는 비주얼이 입보다 눈을 먼저 자극하고..
이미 그 맛을 아는 나는 침이 저절로 고인다.
한우모듬도 보인다.
등심과 갈비살,안창살로 모듬이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는 것도 이집의 매력인듯하다.
육즙을 가득 품은 고기들이 신성도를 증명하는듯하다.
드디어 불판에 올려진 고기들이 고기가 익어간다.
돼지고기도 충분히 맛있지만 소고기는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그 기대가 더 크다.
이렇게 쌈을 싸서 한입을 입안에 넣으니..
입안에서 터지는 육즙의 향연..
한우에서만 느낄수 있는 고소함과 식감은 내 육감을 자극하고..
버섯에서도 흘러나오는 버섯즙..
이것 먹을려고 벼르는 사람도 많은데..
주메뉴가 좋으니 버섯도 이뻐보인다.
갈비살이 불판에 올라가자 바로 흘러나오는 육즙들..
눈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원래 센불에 빨리 익혀서 먹어야 육즙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바깥쪽은 살짝 익히고 안쪽의 고기는 육즙을 품은 채로 먹어야
소고기의 제대로된 맛을 느낄수가 있다고 한다.
오늘 제대로 된 소고기의 맛을 느끼고 있다.
먹다보니 주위사람은 뒷전이다.
버릇없다 할수도 있겠다.
그냥 젓가락을 멈출수가 없다.
익은건지 덜익었는지..그건 중요하지 않다.
주위에 고기를 벼르고 있는 사람이 너무많다.
그녕 먹어야한다..
어느정도 배가 차오르자 주위가 보인다.
또 실패다.
소고기때문에 나의 다이어트 의지는 또다시 꺾이고...흑흑..
다이어트는 또 내일부터..
고기가 너무 좋아서 그랬을까?
육회가 오히려 우리가 기대했던 맛보다는 덜한듯한 느낌을 받았다.
배가 불러서 일수도 있고..
내가 기대했던 시원한 맛과 고소한 맛은 조금 덜한 느낌을 받았다.
고기를 먹기전에 먹었다면 맛평가가 분명달라졌을거라 생각이 든다.
약간 더운 탓에 육회가 좀만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식으로 같이 간 일행이 여러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고기먹은 뒤에는 된장찌게가 답인거같다.
이집 된장찌게는 식육식당이라 육고기가 들어가 있을꺼라 예상했는데..
해물된장찌게가 나왔다.
오히려 고기의 텁텁한 뒷맛을 해물된장찌게가 씻어주는듯한 느낌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된장찌게로 또 밥한그릇 뚝딱...
이집이 후식으로 잔치국수도 인기라고 한다.
육수가 괜찮았았다.
고기먹고 가볍게 괜찮은듯했다.
냉면은 솔직히 나의 기대에 미치지못했다.
냉면전문점이 아니라서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
된장찌게.잔치국수보다는 맛이 덜한 느낌이어서
담에는 후식으로 된장찌게나 잔치국수를 권하고 싶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깔끔하게 식혜한사발로 마무리 하고
즐거운 식사를 마무리 한다.
이제는 멀리 찾아다니지 않아도 값싸고 맛있는 한우점이 가까이에 접할수 있어서
좋다..
웰빙원이 성우식육식당집으로
바뀌었습니다.
첫댓글 저도 고기라면 쇠고기라면국물조차도
빠지지않고 먹는 1인인데
꼭 가볼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