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游記 서유기로 보는 불자의 마음 공부
[현장스님의 구법여행 상상도]
<서유기>는
당나라 현장스님의 인도 구법 여행기를 소재로
명나라 오승은에 의해 불교를 주제로 해서 저술된 장편 소설이며
문학적 상상력이 뛰어난 동양의 고전입니다.
서양에서는 단테의 <신곡>을 든다면 동양에서는
단연 <서유기>를 들기도 합니다.
<서유기>는
마음공부의 핵심과 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좋은 소설입니다.
서유기는
인도로 불경을 구하러 구법 여행을 떠나는
삼장법사인 진현장스님과 제자들로서
구도의 여정에서 맞땋뜨리는 온갖 장애물을 물리치고
일행의 신변을 보호하는 손오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돼지 형상의 저팔계와 우스꽝스럽고 푸르스름한 모습의
사오정이 함께 나옵니다.
손오공은 손가 마을의 원숭이 무리들의 대장원숭이인데
그의 이름이자 불가의 법명이 오공(悟空)입니다.
손가 마을의 원숭이 이니 손씨 성을 따고,
‘공(空)을 깨닫다(悟)’라는 뜻으로 오공(悟空)이라 합니다.
마음공부는 먼저 ‘오직 마음’이라는
‘유심(唯心)의 도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자기자신을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일체(一 切)’라 하며, 일체는 <마음>을 떠나서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오로지 자기 마음에 드러나는
현상(법法)일 뿐입니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며,
‘일체는 오직 마음의 조작’ 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서유기에서 원숭이는 <마음>을 상징합니다.
호기심도 많고 또한 한순간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미이어서
곧잘 사람의 <마음>으로 비유합니다.
일체를 창조하는 그 마음이 마치 원숭이 같다는 것입니다.
경전을 보면 마음을 ‘미친 코끼리’로,
또 마음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으니 ‘벼룩’으로도 비유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체를 창조해내는 그 ‘마음’이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실체없음’을 달리 ‘비어 있음(공空)’이라 합니다.
공(空)이란 있음(有), 또는 없음(無)이 아니라 실체없음 (無我),
즉 ‘비어 있음’을 뜻합니다.
오공(悟空)이란 그 ‘마음’이 ‘비어 있음’을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공(空)’을 깨닫는 것이 곧 반야(般若), 또는 지혜(智慧)라고 합니다.
마음은 대상을 인식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마음은 항상 대상이 있어야만 일어납니다.
또한 대상이 없으면 마음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대상은 감각적인 대상과 기억이나
생각 등의 정신적 대상이 있습니다.
매순간 마음은 대상과의 인연에 의해서 일어나고(生)
사라지고(滅)를 무수히 반복 합니다.
인연에 의해서 드러나는 마음(작용)은
덧없고 무상(無常)한 것이고,
그 무상한 마음에 집착하게 되면 고통(苦)이 야기 되며,
실체(自我)가 없으며(無我).
또한 비어 있음(空)이며, 비어있음(空)이어서
소유조차도 할 수가 없는 것,
무소유(無所有)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러나는
온갖 현상(제법諸法)도 또한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공한 모습(空相), 제법공상(諸法空相)이라 합니다.
그리고 저팔계(猪八戒)는 돼지 얼굴의 이미지인 데
성씨는 돼지 저(猪)자에 이름은 팔계(八戒)이며
법명은 오능(悟能)이라 합니다.
오능(悟能)이란 ‘능히 깨달을 수 있다’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저팔계를 저오능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욕심많은 인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설령 욕심많은 인간일지라도 지켜야할 규범인
불살생(不殺生) 등의 8가지 계율(戒律)을 지키면
능히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오정(沙悟淨)은 물의 요정이어서
푸르스름한 이미지로 나타납니다,
물이 움직이면 흐려지고 그 물이 잦아지면
맑아지는 것이 물의 성품입니다.
즉 마음이 인연따라 움직이면 번뇌망상이며,
이 마음이 평정해지면 투명한 마음의
성품이 드러나게 됩니다.
오정(悟淨)은 ‘청정한 마음의 성품을 깨닫다’ 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선정(禪定)이라 하며,
이 선정에서 청정한 ‘마음의 성품’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해용왕의 아들 용이 백마입니다
이처럼 서유기의 삼장법사의 세 제자는 깨닫고자 하는
수행인들이 지켜야 할 세가지 덕목인 계율과 선정, 지혜를 상징하며,
이를 3가지 공부, 삼학(三學)이라 합니다.
그리고 손오공이 들고 다니는 여의봉(如意奉)이 있는 데
이는 온갖 마음의 마장을 타파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마음의 공성(空性)을 깨닫게 된다면,
바로 모든 것을 뜻데로 성취케 하는 보배 구슬인 ‘여의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부터 마음은 그 자체가 텅 비어(空) 있으면서도
인연따라서 온갖 세상을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삶의 모습은 순전히 지난 과거에 자신이
‘알게 모르게’ 원하는 데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날에 어떻게 그 마음을 사용해 왔는가에 따라서
그 인과법으로 인해서
지금의 삶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며
그 결과일 뿐임을 깨달아아야 합니다.
그리고 애초부터 마음 그 자체가 그렇게 텅 비어 있으니
매순간 어떻게 그 마음을
채우냐에 따라서 자신의 삶도 운명도크게 달라지고 말것입니다.
거덜첨지가 우스게 소리를 섞어 패러디한
이승훈 원작의 서유기를 곰비임비마을 카페에 올리면서
세파에 시달리는우리님들이 잠시라도 웃음지으며
보실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곰비임비 마을 우리님들 복 많이지으시고 성불하세요.
"자~! 지금 부터 깊이 빠져 보시겠습니다 '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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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연 스님 (법어 인용)
첫댓글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