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서울-시흥간 경부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기존열차를 감축하지 않고서도 KTX를 추가로 이 구간에 달리게 할 여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역-시흥 간은 3복선으로 부설되었다던가 해서 시흥-대전 구간에 비해 선로용량이 더 클까요?
아니면 경부선 새마을호의 운행을 줄이고 그 비는 시간에 KTX를 투입할 생각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또 하나 드는 생각은...
KTX가 개통되면 부산행 새마을호는 대폭 감축운행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현재 1시간에 한 대꼴로 부산행 새마을호가 운행되는데, KTX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마을호를 타던 승객들을 KTX로 돌려야 하겠지요.
현재 새마을호가 4시간이 조금 넘어 걸리는데, KTX는 2시간 40분 소요되죠. 1시간 30분 차이인데.. 요금 차이는 아마 10,000-15,000원 정도 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생각엔 부산행 새마을호가 2시간에 한 대꼴로 줄고, (KTX가 서비스하지 않는) 포항/울산/진주/마산행이 1-2 편성 늘게 될 듯 합니다. 이들 열차는 동대구에서 정차하지 말고 지나치게 해야 KTX의 대구-서울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특히 부산행은 새마을호의 소요시간을 조금 늘려서 (4시간 30분 가량) KTX의 우위를 증가시키려고 할 거 같군요.
이상 쓴 글은 모두 제 개인적인 예측에 불과합니다만..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동남선 TGV (파리-리용)은 개통 7년 (정확지 않은데..)만에 건설비를 회수했답니다. 파리-리용간 신선은 교량이나 터널이 하나도 없이 토공으로만 건설했기 때문에 건설비가 많이 들지 않았다는군요.
하지만 KTX 경부선은 교량과 터널이 전 구간의 2/3를 차지하기 때문에 건설비가 아주 많이 들었죠. 과연 몇 년만에 건설비 회수가 가능할지... 걱정이 됩니다. 어느 외국 사이트를 보니 아주 냉소적으로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악담을 했더군요. 상리 터널 파다가 설계 변경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철도설계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데... 참 창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