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따로 출발
동트자 부릉부릉~~~
백양산 터널 지나니 푸른 낙동강물은 구포대교 아래로 유유히 흐르고
대저 생태공원에는 아직 한적하네
낙동강물을 거슬러 오르니 저 건너 원동 매실마을을 바라보니
며칠 전 낙동강 종주 자전거 전용도로 라이딩할 때의 즐겁든 그때가 생각난다
중국 장가계에만 있는 줄 알았든 잔도가 낙동강 종주길 원동에도 있다,
차창밖에 보이는 밤꽃과 노란 금계국이 우리를 반긴다,
무척산 지나 삼랑진 철교가 보이고 남밀양 내리니 예림들에는 보리 수확과
모내기 한 논도 있다,
저놈의 누른 보리를 보니 어린 시절 보리타작하였든 힘든 때가 주마등처럼 스치네,
까끄리기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모판에 모를 찌고 무논에 모심든 힘든 시절은 끔찍도 하다
연약한 어린 아들의 노동력도 필요하여 함께 지게를 지셨든 아버지는 저세상으로
가신지 오래고 편안히 못 모신 불효자 마음속으로 목놓아 불러본다,
그 당시 농번기에는 별 보고 문전옥답에 나가 일하다가 별 보고 귀가하였든 농촌 생활 정말 힘들었다,
그 힘든 농사일로 청춘을 바치며 호의호식 한번 못하고 여행도 제대로 못하셨든 부모님의 인생길이 한탄스럽구나,
매실 이야기하려고 하다가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네.
상남 남정 마을 매실나무 4포기
올해는 비리가 엄청 많이 붙었고 열매가 드문드문 열려 흉작이다,
그리고 남천강 하류 예림 들을 적시는 강가 둑길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언제 한번 답사를 하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