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중 체육대회의 후기

[유수필]

친구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첫날:먼길 오느라 고생했습니다.

15일(토요일) 오후 4시에 유제은, 유용성, 김기홍, 김덕환, 이풍회, 김태현 등과 천막을 설치하기 위해 부석 중학교에 갔습니다. 

이미 많은 선후배 기수들이 운동장의 지정 장소에 말뚝을 밖고 천막을 설치했거나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회장을 맡은 저로서는 많은 친구들이 와서 즐거움을 얻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간단하게 천막을 친다음 덕환이,용성이와 저는 개와 닭을 잡는 도살장으로 가서 물건을 사가지고와 용성이는 개를 집으로 가져가 물에 담가 피를 빼고, 저는 닭을 집으로 가져다 시원한 배란다에 놓고 와이프에게 동창회때 쓸 문건이라고 단단히 일러주었습니다.

만약 식성좋은 애들이 삶아 먹을까봐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때 가인희 부회장께서는 경호,옥교친구와 시장을 보고 있다는 연락이왔습니다. 인희 친구는 매년 고생을 너무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수고하셨다는 말과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내 일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사가 가능합니다.

7시에 전야제 행사장인 서산꽃게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꽃게탕이 저녁 메뉴라 술안주가 안될것 같아 부랴부랴 찰박(갑오징어)을 사서 가지고 갔습니다.

7시가 되어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구수한 꽂게탕과 소주가 오가고 화기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도 몇몇친구들이 참석해 주어서 한껏 분위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편안한 말을 주고 받을 있는 것이 동창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데에도 20명을 넘지 못하는 인원에 대한 서운한 감이 있었습니다. 기왕 마련된 시간과 장소면 40여명정도 모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1차를 마치고 2차인 히트노래방에 가서 2시간정도 가무가 이어졌고 즉석에 노래방비를 갹출하고, 3차인 해장국집에서 입가심으로 소주한잔을 더하고 혜어졌습니다.

그때가 새벽1시, 저는 집으로 왔는데 다른 친구들은 남일장으로가서 밤새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데요..

둘째날: 같이 뛰고...다음 기약을...

 아침 일어나보니 어제먹은 술기운이 전신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직근, 몸은 천근, 입안 가득 술 냄새로 어제의 끈을 계속 달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천막에 의자와 탁자를 설치하기 위해 전날 약속한 유현곤(부석) 집으로 9시에 갔습니다. 

이미 총무이신 용성이는 와있었습니다. 조금 지나 유제은 친구가 트럭을 가지고 도착하여 세명이 탁자8개와 의자 30개를 싣고 운동장에 도착하여 설치를 했습니다.

 천막을 다시 손보고 바람막이 커텐을 치고 솥을 걸고 보니 화력이 약해 가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손을 보고 저는 총동창회 회의 참석하였습니다.

친구들 하나 둘 모여들고 천막안은 북적거리고 일년만에 모이는 이날이 진정 동창들이 가슴 터 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의 생명들이 봄기운으로 싹을 띄우고, 겨우내 찬 바람을 맞았던 앙상한 나무들도 제 각기 꽃을 피우고 나비와 벌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첫 게임으로 600m 게주! 예년 같지 않고 선수로 뛸 사람이 없었고, 급기야 의협심 있게 나선 희망자로 선수를 구성하여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여 예선은 무사이 통과했으나 결선에서의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배구!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싸우면서 고분분투를 하였건만 20기한테 19:25로 패했고, 세번째 게임인 줄다리기에서는 밧줄도 잡아보지 못하고 인원수의 열세로 기권을 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선수들의 열의와 응원하던 친구들의 사기가 떨어진 당나라 군대와 같았습니다.

회장인 저로서는 많은 책임감과 무능력함을 스스로 질책을 하고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천막안은 뜨끈뜨끈한 개다리가 찧기워지고, 맛있게 익은 닭다리가 접시위에 나란히 있어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쉼없이 찾아드는 시의원,도의원등의 출마자와 협력자들이 나라걱정 지역걱정을 혼자하는 것처럼 미사여구를 남기고 사라지지면 어김없이 그들의 명암만이 개,닭 뼈다귀 옆에 무관심하게 뉘어져 있었습니다.

경기는 거의 마무리되고 노래자랑이 흩어진 모습으로 진행이 되면서 짐을 정리하고 물건을 챙기고 멀리서 온 친구들을 떠내 보내면서 후련함 보다는 못내 서운함이 몸을 짓 눌렀습니다.

저녁이라도 따뜻하게 대접을 해서 보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엉퀴고, 궂이 됐다면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는 걸음에는 쓸쓸함이 진하게 묻어있었습니다. 군대보내는 아들처럼....시집보내는 딸처럼... 그러나 이 아쉬움이 우정이고 사랑이라 생각을 합니다.

잘들 돌아가시고 주부로서, 가장으로서, 산업현장의 역군으로서, 목마른 가슴을 적시는 단물로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것이 부족했지만 잘할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보고, 참석 못하신 친구들도 내년에는 꼭 참삭하시어 자리를 빛내리라 생각합니다.무능력하지만 순진한 회장이기에 잘될줄 알고 기대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여러친구들 너무 감사했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만납시다.(푸념같은 말 이해하시길...)      

[가인희]

유회장님? 내 첵크 한 사람이 23명이였는데 ㅎㅎ 바쁜 와중에서 만사 제치고 참석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전야제가 깊어진 관계로 체육대회 당일 운동장에서 그냥 혜어져 섭섭함과 여러가지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즐거웠어요 ㅎㅎ 회장님 그리고 친구들 수고 만땅하셨어요 *^^*

[배미옥]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친구들 모두 수고 많았구요... 전 일이 있어서 마무리못하고 와서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부중21기 화이팅 !!!

[이희수]

유회장님과 회장단, 준비에 수고하신 친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많은 준비에 애쓴 보람도 없이 같이뛰지도 먹어주지도 못한거 거듭 미안하고 , 다음행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장희]

회장님, 임원진 고생하셨습니다 운동회 하면 당장 달려가고싶은데.......잘안되네요, 내년에 꼭 참석할게요*^^*

[최 찬기]

수고 하셨습니다!~~~ 유수필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보냅니다 ~~~^*^

[조영희]

유회장님을 비롯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봉사하신분들 한해에 5년씩 젊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내년에는 필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