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와 에센스 사이에, 혹은 에센스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워터 에센스. 되직한 질감부터 물같이 흐르는 텍스처까지 다양한 성분과 기술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당면한 피부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만이 현명한 뷰티족의 자세.
분명 액체에 가까운데 ‘에센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헷갈리게 만들더니, 세안후 첫 단계에 사용하라며 스킨케어의 통념을 깨는 방식을 설명한다. 도대체 정체가 뭔가 했더니, SK-II의 베스트셀러 일명 ‘피테라 에센스’라 불리는 그것과 비슷한 포지션이다. 세안 직후 발라 피부결을 정돈하는 효과는 쉽게 말해 자극 없이 피부 위의 미세한 각질을 정리한다는 뜻으로, 다음 단계의 제품이 효과적으로 흡수 되도록 돕는 이중 작용을 담당한다. 토너와 세럼 사이에 바르라는 매뉴얼 역시 생소하기는 마찬가지. ‘왜 굳이’라고 묻는 이들에게는 매일 건조하고 땅기는 증상과의 전쟁을 치르는 피부를 위함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물 같은 제형으로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닦아내듯 발라 흡수시키는 제품부터, 콧물처럼 찐득한 텍스처로 피부에 꾹꾹 눌러 흡수시키는 유형까지 이젠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효과는 하나같이 풍부한 수분을 기본으로 유수분 밸런스, 탄력, 미백, 항산화까지 완벽한 뷰티 에이징을 꿈꾼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피부 상황에 맞는 제품은? 선택은 생각보다 쉽다. 워터 에센스는 사용하는 당신의 피부 상황에 따라 토너로 변했다가 에센스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둘 사이의 촉매제가 되어 24시간 강력한 보습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지금 자신의 피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제품을 상황에 맞게 변형할 것. 그것이 스킨케어의 필수 아이템으로 부각될 새로운 강자를 맞는 유연한 애티튜드다.
워터 에센스 제대로 사용하기 액체건 점액질이건간에 워터 에센스 특유의 부스팅과 보습의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아래의 내용을 확인하자.
피부에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바르기 세안 후 피부에 물기가 배어 있거나 토너로 피부를 정돈해 적당한 수분이 공급된 상태여야 흡수가 빠르고 자체의 보습 효과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화장솜 활용하기 물론 손으로 톡톡 두드려 발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흡수율을 높이는 데는 화장솜만한 게 없다. 에센스가 묻은 화장솜을 피부에 두드릴수록 피부는 더 쫀쫀해진다.
핫 타월로 흡수율 배가하기 세안 후 각질 정돈 기능의 스킨을 사용한 다음, 핫 타월로 피부를 살며시 감싸 따뜻한 증기를 쐰 후 워터 에센스를 발라볼 것. 각질이 한결 부드러워져 에센스가 잘 스며든다.
팩으로 활용하기 워터 에센스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신 다음, 건조한 눈 밑이나 거칠고 화끈거리는 부위, 또는 뾰루지나 여드름이 난 부위에 2~3분간 올려두면 피부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스트 용기에 휴대하기 워터 에센스를 휴대용 미스트 용기에 담아 평상시나 여행 갈 때 파우치에 항상 넣어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마사지 후 에센스 바르기 워터 에센스를 손바닥에 충분히 덜어내 가볍게 마사지를 하고 고기능성 에센스를 덧바를 것. 흡수력을 높여 두 가지 에센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피부 상황별 워터 에센스 선택법 피부가 직면한 상황을 체크해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판단해보자. 그 결과에 따라 사용해야 할 워터 에센스의 종류도 달라진다.
피부 상황A 세안 후 잠시만 지나도 피부가 땅긴다. 미세한 각질로 메이크업이 들뜬다.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어도 땅김, 따가움, 가려움의 증상이 종종 느껴진다. 피부 표면을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미세하게 쪼글쪼글하다. 피부를 만져보면 촉촉하거나 탱탱하지 않고 푸석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더 조이는 느낌이 든다. 피부결이 전체적으로 거칠다. 입 주위가 거칠고 건조하다. 건조한 부위가 때때로 붉어지기도 한다. 피부에 윤기가 없다.
피부 상황B 제품을 듬뿍 발라도 피부가 바짝바짝 마른다. 볼 부위를 중심으로 울긋불긋 홍조가 자주 나타난다. 단순한 건조를 넘어 각종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트러블에 시달린다. 피부 표면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자글자글한 잔주름이 눈에 띈다. 세안 후 바로 제품을 바르지 않으면 입을 벌리는 것도 불편할 정도로 땅긴다. 사소한 자극에도 따끔거린다. 각질이 비늘처럼 떨어진다. 오후가 되면 피부 표면의 메이크업이 갈라진다. 리치한 크림을 발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땅긴다.
피부 상황C 모공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세안 후 한나절이 지나도 피부가 그다지 번들거리지 않는다. 여드름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화장품으로 인한 트러블로 피부과에 다녀본 적이 없다. 피부 속이 심하게 건조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도 피부가 가렵거나 땅기지 않는다. 화장품 제형은 유분이 너무 많은 것보다 산뜻한 제형을 선호한다. 피부결이 비교적 곱고 적당한 두께감을 지니고 있다. 평소에는 피부가 좋으나 환절기가 되면 피부의 굴곡진 부위에 각질이 생긴다. 계절에 따라 피부 상태가 바뀐다.
피부 상황D 유분은 많은데 볼과 눈 중심으로 땅긴다. 번들거림이 싫어 가벼운 텍스처를 고집한다. 피부가 번들거리고 모공이 넓은 편이다. 트러블이 자주 올라온다. 트러블 자국이 거뭇거뭇 남아 있다. 코 주변에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 등이 끼어 있다. 좁쌀 여드름을 달고 산다. 코 옆, 미간 등의 피부가 두껍다. 세안 후 10분만 지나도 모공에서 피지가 새어 나와 맺힌 것이 보인다. 비늘 같은 각질이 끼어 있거나 각질 때문에 피부가 막을 쓴 것 같다.
피부 진단 피부 상황별로 가장 많이 체크된 유형이 당신의 피부 상태에 해당된다. 수많은 워터 에센스 중 어떤 타입을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A가 가장 많다면반나절 수분 결핍형 제안 토너 대용으로 사용해 초반부터 보습 효과 업 대한민국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이와같은 증상을 경험해봤으리라. 스스로의 피부를 건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해당하는 유형으로, 이런 경우 워터 에센스를 차라리 토너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 세안 후 가장 처음으로 사용해 완벽한 수분을 공급하고, 다음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이 200%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흡수율을 높일 것. 토너를 생략하는 워터 에센스 ▶ 에센스 ▶ 크림의 3단계야말로 알짜배기 보습을 위한 성공 전략이다.
B가 가장 많다면24시간 수분 부족형 제안 토너 후 한 번 더 수분으로 눌러주기 토너로 피부를 정리한 뒤 에센스 바르기 직전 사용해 수분감을 더할 것. 화장솜을 이용해 꾹꾹 누르듯 발라 흡수시키면 효과가 배가된다. 매일 수분 부족에 시달리는 피부를 위한 제품의 레이어링은 미세한 보습막을 형성해 수분이 피부 속에 오랜 시간 머물게 한다. 토너 ▶ 워터 에센스 ▶ 에센스 ▶ 크림의 단계 정도가 적당.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미스트처럼 활용하는 것도 시시각각 느껴지는 건조함을 피하는 방법이 되어준다.
C가 가장 많다면타고난 피부 미인형 제안 토너 후 에센스 대용으로 사용할 것 기존의 스킨케어 루틴에서 한 단계를 추가해 워터 에센스를 바를 게 아니라, 에센스 대용으로 워터 에센스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피부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이므로, 기본적인 수분을 공급하면서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한다. 토너 ▶ 워터 에센스 ▶ 크림 정도로 기초 케어를 마무리할 것.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분량을 손바닥에 덜어 피부에 톡톡 두드리듯 흡수시키는 것이 방법. 고로, 제형은 물처럼 흐르는 질감이 아닌 되직한 세럼 타입으로 고르는 것이 낫겠다.
D가 가장 많다면피지 과다 수분 부족형 제안 피부 정돈과 수분 공급 효과를 동시에 누릴 것 건조하고 땅기는데, 피부 표면은 번들거리는 기름기로 지저분한 피부. 겉은 유분이 가득하고 속은 메말라 건조함이 가속화된다.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 그래야 제품의 유효 성분들이 피부 깊숙이 흡수될 수 있다. 워터 에센스는 총 2회 발라야 하는데, 처음은 화장솜을 이용해 닦아낸다는 생각으로 피부를 문지르고, 두 번째는 톡톡 두드리듯 덧바를 것. 이 경우 워터 에센스 2회 ▶ 크림의 단계만으로도 충분하다.
피부 상황별 맞춤형 워터 에센스 A반나절 수분 결핍형의 선택 토너에 가까운 워터 질감으로 평소 바르던 토너를 생략하고 클렌징 후 가장 처음으로 사용할 것.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고안된 마이크로 입자와 가벼운 액체 타입 질감이 다음 단계의 제품이 잘 흡수되도록 촉촉한 피부로 컨디셔닝한다.
1 헤라 셀 에센스 가벼운 질감으로 지친 피부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러워진다. 150ml 6만원. 2 에스티 로더 마이크로 에센스 스킨 액티베이팅 트리트먼트 로션 수분은 물론,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꾸고 윤기를 부여하는 복합 안티에이징 에센스. 150ml 13만5000원대. 3 비욘드 리포커스 화이트닝 트리트먼트 수분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선사하고 진정과 피부 유연 작용에 관여해 건강한 피부로 가꾼다. 145ml 2만9000원. 4 보브 슈퍼베리 더 퍼스트 에센스 폴리페놀 성분으로 피부가 맑아지는 항산화 효과를 전달한다. 170ml 2만4000원대. 5 프리메라 미라클 씨드 에센스 연꽃 발아수가 93.1% 함유되어 피부결을 정돈하고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개선한다. 150ml 4만5000원대.
B24시간 수분 부족형의 선택 에센스 직전 발라 제품이 피부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고 에센스 직전의 수분막을 형성해 겹겹 보습 효과를 누리게 한다. 가볍게 마사지한 후 고기능성 에센스를 덧바르면 2개 제품의 흡수율이 동시에 높아진다.
C타고난 피부 미인형의 선택 농축 보습 효과로 에센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점성이 강한 질감의 퍼스트 에센스. 각질 제거 효과를 내는 제품부터 부스팅과 브라이트닝 작용을 하는 멀티 아이템까지 다양한 효능으로 환절기의 예민한 피부 보습을 책임진다.
1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트리트먼트 로션 쿠션감이 느껴지는 촉촉한 텍스처로 윤기 넘치는 피부로 가꾼다. 150ml 7만원대. 2 스킨푸드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골드 24K 순금이 함유된 세럼으로, 세안 후 기초 가장 첫 단계에 사용해 각질과 노폐물을 정리하고 촉촉한 수분을 공급한다. 120ml 2만4000원. 3 쏘내추럴 딥 모이스처 세라포커스 부스팅 에센스 부스팅과 피부결 정리, 보습과 영양 공급 등 다양한 효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퍼스트 세럼. 135ml 2만7000원. 4 크리니크 이븐 베터 에센스 로션 보습과 컨디셔닝은 물론, 브라이트닝과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100ml 4만2000원. 5 에뛰드 하우스 수분 가득 콜라겐 앰플 에센스 수분은 물론 탱탱한 탄력을 부여한다. 100ml 1만8000원.
D피지 과다 수분 부족형의 선택 세안 후 첫 단계에 발라 피부 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로, 다음 단계에 바를 제품의 흡수율을 높인다. 또한 풍부한 수분을 공급해 피부 속까지 촉촉한 피부로 가꾼다. 물같이 흐르는 텍스처로 피부 깊숙이 흡수되어 효과적인 보습력을 전달한다.
1 빌리프 더 트루 팅쳐 오브 카모마일 피부결을 정돈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다음 단계의 에센스가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다. 75ml 4만5000원. 2 베리떼 너리싱 스킨 퍼펙터 미세한 각질 제거 효과와 수분 공급 작용으로 피부톤을 고르게 정리하고 윤기를 부여한다. 175ml 2만8000원. 3 프레시 블랙 티 에이지 딜레이 트리트먼트 로션 화장솜에 덜어 두드리듯 흡수시키는 워터 타입 에센스로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한다. 120ml 7만5000원. 4 오늘 미드나잇 리페어 트리트먼트 에센스 피부 표면을 정돈하고 진정과 보습 효과를 전달한다. 130ml 2만6000원. 5 네이처 리퍼블릭 효모발효 더퍼스트 에센스 발효한 제주 쌀과 허브 추출물이 투명한 안색으로 개선하고, 피부를 진정시킨다. 150ml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