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키우는 접란
오늘은 실내공기를 맑게 해주는 공기정화식물을 가정에서나 사무실에서 쉽게 번식시키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화분 2~3개만 있으면 가정이나 사무실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식물은 주위환경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등공신입니다.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데는 식물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화분 몇 개만 있으면 실내 환경이 아름다워질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도 맑아져서 기분이 매우 상쾌해 집니다. 화분 몇 개는 돈으로 따지면 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아무리 삭막한 공간도 화분 몇 개로 인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식물의 번식방법을 제대로만 알면 몇 개의 화분으로 일년내 수십개의 화분을 더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실내식물의 누구나 쉽게 번식시키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 스킨답서스의 물꽂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기르는 스킨답서스는 줄기가 자라면서 마디에 뿌리는데, 이것을 잘라 물꽂이를 이용해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야할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해 줄기를 자른 스킨답서스를 물꽂이합니다. 물꽂이는 대략 15일~20일 정도로 하는데, 그 기간내에 하얀 뿌리가 나와 다른 화분에다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물꽂이 할 때에 물은 2~3일에 한번 수돗물로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 플라스틱 용기을 이용해 물꽂이
스킨답서스 뿐만 아니라 접란이나 아이비, 송악, 싱고니움, 테이블야자, 온시디움, 시서스 등 주변에 물꽂이 소재는 얼마든지 다양합니다. 물꽂이를 하는 이유는 부모로 부터 떼어낸 어린 줄기를 빠른 시간내에 뿌리를 내리게 해서 활착을 도와주게하기 위함입니다.
○ 스킨답서스 물꽂이 진행뒤 15일째.
자아 보십시오. 물꽂이를 한 보름 뒤에 이처럼 쉽게 식물이 뿌리가 내렸습니다. 이걸 화분에 바로 심어도 되지만, 완전한 활착을 위해서는 흙보다는 수태(백태)가 더 좋습니다. 수태(백태)는 수분과 습도를 늘 유지하게 해 주므로, 키 작은 식물이나 어린 식물을 키우는데 매우 좋습니다. 수태는 한 뭉치 3000원 정도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한 뭉치는 화분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략 5~6개의 화분에 심을 수 있습니다.
○ 수태(백태)에 심어진 접란(클로로피텀)
위 사진에 보시듯 접란에 매어달린 새끼그루(런너)를 떼내 보름정도 물꽂이 한 뒤에 수태에다 심었습니다. 용기는 반찬을 담는 유리그릇을 임시로 사용했습니다. 화분을 별로로 사면 돈이 드니까 가정에서 흔히 쓰는 반찬그릇을 이용해 수태에다 심어도 됩니다. 수태가 마르면 물을 주는데, 물분무기로 뿌려서 줘도 되지만, 그냥 싱크대 수돗물을 주고 이런 반찬 그릇은 물이 빠지는 구멍이 없으므로 용기를 살짝 기울여서 물이 고여있지 않을 정도로 물을 빼내 줍니다. 대략 3~4일에 한번 수태가 마르면 다시 물을 줍니다. 물꽂이후에 심을 흙은 배양토나 하이드로볼에 심어도 되지만, 이런 식물의 성장시기는 수태가 가장 좋더군요. 수태는 토양의 습도를 잘 유지시켜주면서 통풍이 잘되고 물을 주는 시기를 판단하기가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꽂이 후, 화분에 옮겨 심은지 20여일째.
멋을 내기 위하여 위 연두색 화분은 천원주고 샀습니다. 밑받침까지 있어 화분은 더욱 앙징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런 화분을 책상이나 현관.거실.주방 등에 연출해 보세요.^^
○ 물꽂이 후, 화분에 옮겨 심은지 20여일째.
물꽂이 후에는 화분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데....이 때에는 화분도 수술받은 환자처럼 절대안정이 필요합니다.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장소에 두되 이곳저곳에 자주 화분을 옮기는 일은 없도록 하고, 물분무기로 하루 1~2회 엽면에다 시원하게 뿌려줍니다. 물꽂이 후 한달 정도면 잎이 활기를 되찾고 안정을 찾게 되며 이 때부터 튼실하게 쭉쭉 자라게 됩니다.
○ 물꽂이 후 2개월된 접란(클로로피텀)
2개월 정도가 되면 접란은 포기나누기를 해야할 정도로 왕성하게 자랍니다. 접란은 실내공기에 함유되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을뿐 아니라, 삭막한 실내환경을 아름답게 변신시켜주는데 매우 좋은 실내식물입니다. 조금 더 자라면 아치 모양을 그리며 꽃대가 나와 하얀 꽃이 피는데, 꽃이 피면 모양새가 매우 예쁘게 변신합니다. 꽃대는 일년내내 수시로 나오면서 공중에 떠있는 형태로 꽃이 핌과 동시에 많은 새끼식물이 자라 나옵니다. 이 새끼식물은 물꽂이 후에 앙징스런 작은 화분에 심어서 사랑하는 이웃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 보세요. 받는 사람도 기뻐겠지만....주는 사람의 마음이 더 행복하답니다.^^
○ 물꽂이 후 2개월된 스킨답서스와 스타티필럼
물꽂이후 2개월 정도된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럼. 2개월 정도되었는데, 스킨답서스는 줄기가 뻗어 자라 형태가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그렇지만 줄기가 뻗은 것을 다시 잘라 물꽂이하느라 예쁜 형태의 모습이 망가지고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뒤면 줄기가 뻗어 또 다시 예쁜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겁니다.
○ 물꽂이 후, 버리는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여 수태에 심은 스킨답서스.접란.온시디움.
○ 물꽂이를 한 온시디움.스킨답서스.접란.싱고니움을 이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에 심었습니다. 용토는 수태나 하이드로볼을 이용하면 좋은데, 플라스틱 밑부분에는 송곳을 이용해 구멍을 뚫어주어 물빠짐이 잘 되도록 했습니다.
접란이나 스킨답서스등의 키가 작은 식물은 화원에서 2천5백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이들의 줄기를 잘라내어 물꽂이를 이용해 뿌리를 내리게 하면 일 년내 화분 하나로 몇 십개의 화분을 더 만들 수 있습니다. 필자처럼 굳이 비싼 화분을 사지 않아도 주변에 늘여있는 플라스틱 용기나 컵이나 반찬그릇 등을 이용하면 새롭고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돈 한 푼 들지않고 많은 화분을 번식시켜 실내환경과 주변환경을 멋있고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