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유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3막에 나오는 "Dance of Bacchanale"입니다. 이 춤은 로마에서 바쿠스 신을 기리는 축제에서 연유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이 바쿠스를 기리는 축제는 "바카날리아"라고 해서 고대 로마에서는 여성들만 참여하여 비밀리에 개최하는 제의로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차로 남성들의 참여가 허용되면서 포도주에 취해서 광란의 축제로 변질이 되어서 원로원에서는 이를 한때 금지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어떠한 제약도 피해가기 마련인지 이 축제는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광신상태에서의 엑스타시가 신과의 교통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후세의 많은 미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어서 이 "바카날리아"를 주제로 티치아노, 루벤스, 푸생 등에 의해서 다양한 걸작 그림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생상은 아마도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작곡하면서 다곤신전에서 벌어지는 삼손의 희롱장면에서 광란의 춤을 즐기는 블레셋 사람들의 축제에 이러한 바카날리아 축제를 접목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Kenneth von Heidecke가 안무하고 Karen Keltner가 지휘하는 San Diego Opera의 공연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