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115)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잠 24:1~18).
악인에 대한 지혜자의 태도~~~~~살아가면서 의인의 삶이 모두 형통한 것이 아니라 시련과 역경 속에서 고생만 하다가 인생을 끝내는 경우도 있다. 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인이 부와 명예를 누리며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도 있다. 하지만 잠언 기자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부러워하다’(קנא, 카나)는 ‘질투심이 많은’, ‘샘을 내는’ 등의 의미로 어떠한 대상이 이룬 세속적인 성공 얻기를 원하는 마음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는 자는 그의 관심이 헛된 재물과 세속적인 권세에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람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 장차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악인이 장차 맞이하게 될 비참한 결과를 직시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그들의 현세적 번영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악인의 넘어짐을 즐거워하지 말아야 한다.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은연중에 동료나 경쟁자의 실패나 좌절을 바라보며 안도감을 느끼거나 더 나아가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또한 원수의 앞길에 저주도 서슴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사고나 행위는 자기중심적인 그릇된 우리의 모습의 한 단면이다. 그러나 원수를 대하는 기준은 자기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이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 가운데서는 마땅히 악인과 자신은 구별되어야 하며, 그들에게는 남다른 보응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잠언 기자는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원수의 곤경을 보고 기뻐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원수에게 내릴 재앙이 옮겨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은 원수들의 넘어짐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교훈 삼아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신앙생활 하면서 우리가 갈등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의인의 고난이며, 악인의 형통함입니다. 하지만 우리 또한 마음과 행위를 지키지 않으면 언제 의인의 자리를 떠나 악인의 자리에 서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소유와 의지의 대상을 모두 빼앗기기 전에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의 유익과 안일을 향한 탐욕 등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악인과 구별되는 지혜로운 생활을 통해 마지막 날 알곡으로 선택되는 귀한 분들이 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악인을 미워하시고 의인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의인의 고난과 악인의 형통함을 볼 때가 많고 우리의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악인의 현세적 번영을 부러워하거나 그들의 멸망을 바라보며 기뻐하지 않게 하시고, 이를 보고 나 자신의 신앙상태를 점검하며, 더욱 하나님과의 관계를 굳건히 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