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선사 산중자락가 원오선사 노래한다 ◈
태고선사 山中自樂歌(산중자락가)
길은수염 깍지않고 머리또한 풀밭같이
다듬지를 아니하니 어허라아 그모습이
영낙없는 마귀같고 나찰같이 험상굿어
흉하기가 그지없고 미련하기 바보같다
못나기는 바위같아 어리석음 또함같아
멍청하여 장똑같고 말뚝같은 그형상은
썩어누운 저산밑에 통나무와 똑같구나
짚신발이 다닳도록 스승찾아 다니면서
악담인지 빈말인지 물붓듯이 토해내네
라라라라 리리리리 라라라라 리리리리
홀로이곡 부르면서 돌아와서 쉬고있네
크고넓은 원의천자 성인중에 성인으로
이납승께 이골짜기 그냥주어 살게했네
산중즐검 나와함께 나눌이가 가이없어
이내홀로 어설프고 치졸함을 가여웁네
차아라리 저수석과 내스스로 즐길망정
세상사람 이즐거움 알리지를 아니하리
원하오니 성성수는 만만세를 누리시고
만만세를 누리도록 즐거움이 되옵소서
그런후에 나에게도 근심걱정 없으리니
바위언덕 굽이치는 시냇물과 즐기리라
바위틈에 작은암자 내살기에 넉넉하니
흰구름에 맡겨서로 의지하며 살고지고
여보시게 그대들은 보지도오 못했는가
이늙은이 노래속에 무궁즐검 있었나니
홀로기쁘 노래함은 뭣때문지 알겠는가
줘진운명 감사함이 다함없는 기쁨이네
어찌하여 내스스로 노래하고 기쁘든가
뭣때문에 이러는지 스스로도 몰르도다
이가운데 숨은뜻을 그대들은 알겠는가
사람들이 매일쓰나 붙잡을수 가이없네
도연명은 취하면은 몰현금을 뜯었으며
보화스님 시장바닥 요령으로 흔들었네
포대화상 저노인은 할일없이 다니다가
선술집에 술찌거기 마구먹고 취하였다
옛날부터 성현들의 즐거움이 이랳거늘
헛된이름 남긴이들 그얼마나 쓸쓸했나
이즐거움 아는도인 만나기가 어렵거늘
이즐거움 몸소누린 이를어찌 만나리요
그대들은 잘보아라 태고속의 즐거움을
이늙은이 취하여서 덩실덩실 춤을추면
홀로미친 사람들은 만학천봉 일어나네
이기쁨에 홀로빠져 계절감도 모르는체
바위틈세 피고지는 꽃들그져 바라볼뿐
옴~ 살바 모자모지 사~ 다야 사~바하!
무명 납승 원오선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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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스님 법음
◈태고선사 산중자락가 원오선사 노래한다 ◈
원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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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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