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어느 날 정글에 떨어진 물고기,
정글 피쉬
< 정글 피쉬 2> 2-1
'딱 이만큼'
'이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전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하루'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일상'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어차피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발버둥 쳐 봐야 금붕어 어항 속이란걸.'
늘 먹는 파란 약을 먹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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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파란약>
파란 약은 율이 항상 먹는 약이자
율의 SNS 닉네임.
이번 화는 율 중심으로 전개 될 건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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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층에서 떨어진거에요?"
"5층이라던데 다행히 나무가 있어서 살았나봐요."
"의식불명이라면서요. 어휴 이게 무슨 일이야.
다른 애도 아니고 백효안이..."
달리는 차 안에선 어른들이 효안 얘기를 하고 있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보는 율
효안의 병원에 모인 친구들
리안- "괜찮겠지.."
바우- "그럼. 천하무적 백효안인데."
그 때, 병원으로 들어오는 율
바우는 율을 좋아하고 있지만,
율은 호수를 좋아하고 있기에
그런 바우에겐 눈길도 안 주고 호수에게만 인사를 함
바우- "커피라도 뽑아올까?"
"아니"
"그럼 음료수 마실래?"
"괜찮아."
"그럼 내가 물이라도"
결국 라이에게 제지당하는 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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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 아빠의 방
책상 위의 신문은 효안의 기사를 다루고 있음
"이 아이가 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겼단 걔냐?"
"네"
"안 됐구나. 이제 겨우 한 번 이겼을 뿐인데 저 꼴이라니.
계속 옆에 있었다면 너한테 아주 좋은 자극이 됐을텐데 말이야.
하지만 어쩌겠니. 이 일을 계기로 삼아야지.
앞으론 다른 명문고 1등을 상대하도록 해.
어차피 사회나가면 걔들이랑 경쟁해야해.
존스 홉킨스 다니는 오빠나 예일대 다니는 니 언니,
쉽게 그 자리 얻은 거 아니야.
절대 만족해선 안 된다.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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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방에서 나오는 율
복도에 놓인 가족 사진
결국 소리나게 액자를 뒤집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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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옥상으로 올라가는 중인 호수
그리고 그걸 본 담임
자적자 드릉드릉
옥상 위에 누워있는 호수
영어 선생의 차에서 내리던 울고 있던 효안과,
정체 모를 WHO 가 SNS 에 남긴 글때문에 생각에 잠긴 호수
"민호수."
담임이 옥상까지 쫓아왔음
"옥상 출입 금지인 거 몰라?
여긴 뭐 하러 올라왔어?"
"내 이럴 줄 알았어"
그러더니 옥상 바닥에서 담배를 집어듬
"설마 제가 핀 거라고 하시진 않겠죠?
제 취향 아니거든요."
담배에 묻어있는 립스틱 자국
"민호수 너 블랙리스트 1호야.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내려가"
자적자 실패하자 잘못한것도 없는 호수를 별안간
블랙리스트 1호로 만들어버린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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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돌아온 호수의 앞자리에 앉는 라이
"너 요새 효안이 병원 매일 간다며. 좀 어때?
얼굴은 봤어?"
"아니. 아직"
"하긴.. 중환자실이 그렇지 뭐."
"..."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효안이가 진짜 죽을 생각으로 뛰어 내렸다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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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효안이 자리라 찝찝해?"
특별반 수업을 들으러 온 율에게 시비터는 은자.
특별반에선 등수대로 자리에 앉는 모양인데
이번에 1등을 하게 된 율은 효안의 자리에 앉게 됨
"특별반 들어오게 된 거 축하해."
아까 율에게 시비털던 은자에게 말하는 유미
좋은지 싱글벙글인 은자.
은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특별반에 들어오게 됐나 봄
"넌 드디어 1등자리 앉게 됐는데 기분이 어때?"
"똑같지 뭐"
"그래? 난 2등자리 앉게 되니까
슬슬 1등 욕심이 생기는데?"
"농담이야"
농담도 살벌하게 하는 유미
그런 유미를 무시하고 소지품을 책상 서랍에
넣으려는 율
그런데 서랍에서 효안의 책을 발견함
그리고 책장을 넘겨보는데...
책장 사이에 꽃혀있던 한 장의 사진.
율이와 효안이 다정하게 웃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었음
그 사진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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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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