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 내곡동으로 이사온지
7월 말 일 년이다
우리 아파트서 청계산 역 까지는
부지런히 걸으면 20분
아니면 30분이 소모된다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나는 한 번도 이용 안 했다
일부러 걷기운동도 하는데
4월 어느 날 공기도 맑고
내 걸음은 바쁘다
바쁘게 걷고 있는데
앞에 가던 어떤 남자가 날
물끄러미 쳐다보고 걸음을
멈추고 날 기다리는 눈치다
그 남자 앞을 지나치려는데
나에게 말을 건넨다.
손에는 서류봉투가
아주머니 원래 걸음이
그렇게 빠르신가요?
네. 원래 제 걸음이 좀 빨라요
아주머니 걸음걸이를 지켜보니
아주 건강해 보이십니다.
그말에 내가 감사합니다
말이 끝나자 날 보고 자기 친구하잔다
내가 말했다
아저씨 제가 친구하면
무얼 하고 싶은데요?
친구하면 설악산등
유명한곳 드라이브하고
맛있는거 먹고
즐겁게 사는 거지요
본인은 사는 곳이 강남이란다
딸은 내곡동 살고
본인은볼일 보러 잠시
나는 딸 핑게를
저는요 우리딸이 남자친구 사귄다면
절대 반대지요
내 말에 그 남자
아주머니 딸이 그러면
아주머니 재산 물려주지 마세요
전 그런 딸은 재산 안 물려줍니다
그 대화가 끝나면서 그 남자는
내곡동 주민센터
볼일보러 가는 중이 었나보다
아저씨 볼일 잘보고 가세요.
나는 그 아저씨가 한 말에 웃음이 났다
난 사실 딸에게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그 사람 눈에는 내가 돈이 있어 보였나보다
난 속으로 그 남자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 물려줄 재산 없으니
걱정 마시고 아저씨나 잘하세요
낼 모레 칠십인 내가 남자친구를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사귄다는 것도 얼마나 웃기는 모습인가
참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도 애들같다
내곡동 이사 와서 이 나이에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는 사실
아직 내가 여자로 보였다는 사실은
분명 마스크 때문이었으리라
내 나이를 생각해 보자
옛날 인연이 아니라면
남자에게 호감받을 나이는
이미 물 건너갔다
너 자신을 알라. ㅎ
심심해서 경험담 올렸답니다
첫댓글 심심해서 올린 글인데
재미있는걸요?
날씬하고 분위기있으니
여성의 매력에다
빠른 걸음으로 건강미까지
청담골님
축하해 줄게요.ㅎㅎ
친구님은 참 댓글도
기분좋게 다는 솜씨가 있나봐요
사실 제가 60이고
그상대가 싱글이라면 한번쯤
사실 인상도 좋았어요
마스크 덕분에 60대
초반으로 본 것 같았어요.ㅎ
으흐~ 그래도 기분은 싫지 않았다 ㅋㅋ
지존님 제마음 너무 잘 아시네요
기분은 좋았지요
이 나이에 데이트 신청받기 쉽지 않아요.ㅋㅋ
아이구 !
축하 할 일입니다, 남에 눈에 이쁘게 보이고 잘뵈는
것 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건강이 최고의 매력이고
행복입니다 더욱 건강하세요
그린이님 감사합니다
사실 젊은 나이에는 누구나
받아본 경험이 많겠지요
제가 낼. 모레 칠십 나이에
처음본 남자가 절보고 친구하자니
그리 할미처럼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았지요
ㅎ
참 , 데이트, 신청을 받은것을 축하를 해야할지 ?
그만큼 외모나 여러모로 아름답게 보였다는 증거같습니다
설령 그러한 남자가 그러한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하여도 널리 이해를 하심이
원래 남자는 속이없답니다 . 그리고 팔십이 넘어도 치마입은 여자를 좋아한답니다
아주 멋드러진 경험담이 재미가 있습니다
선배님 그리 기분 나쁘진 않았어요
상대도 인상은 좋더라고요
적지않은 나이에 데이트 신청
받았다는 것
사실 건강해 보인다는 말에
기분 좋더라고요. ㅎ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깐요?
청담골님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일 뿐,
아무리 봐도 40대 같아요
(데이트 신청은 아님 . . . ㅋㅋ)
꿈나그네님 뻥 너무 세면 다칩니다.ㅎ
사실 제가 댄스복 입고 50대
몸매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요
제 친구왈!
부모님께 감사하레요.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자이고 남자인것을요. ㅎ
이나이가 되어서도 젊어 보인다는 말 기분 좋지요.
거기다 젊어어서는 꽤 미인이 셨겠네요. 하면 더욱 ... ㅎㅎㅎ
그런데 친구 신청까지 받으셨으니 ...
친구 거절은 하셨어도 기분은 좋으셨을듯...
촌사랑님 모두 맞는 말씀이에요
젊어서 예뻣겠어요 하는소리들으면 기분 얼마나 좋겠어요
전 그런소리는 못들어 보았지만
예쁘지 않아서 ㅎ
나이들고보니 몸매 예쁘다는
소리 들을때 기분 좋아요
사실 친구 거절은 했어도
내 나이에 기분은 좋더라고요.ㅎ
날씬한 몸매와 패션감각,
건강미.. 매력적인 청담골님.
데이트 신청도 받고 대단하십니다.^^
좋은 남자라면 사귀시길 권하지만, 요즘 무서운 남자들도 많은지라...조심!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사람들이 무서운 남자들인지요? 궁금 ..
@동구리 뉴스에 나오는 폭력적이고
정신병적인 사람 (집착, 분노조절장애, 인격장애, 조울증, 스토커등등)과 우범자등이 무서운 남자들이지요.
선배님 말씀 맞아요
티브보면 남자 잘못 만나
온가족이 피해 끔찍하지요
제가 남자를 사귀려면 진작 사귀었지요
그냥 싱글이 편해요
남자 친구들 많아요
다들 잘 대해 줘서
제가 싱글인 걸 잊고 삽니다 .ㅎ
청담골님 청담동에서 이사 하셨나요.
예고 없이 7호선에서 가끔만나고
항상 영동교 다리만 지나면 청담골님
댁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이었습니다.
어느곳이면 어떠요
마음이 중요하지요.
바둑방에서 상냥하게 웃는그 모습들이
생각이 나는데 멋진 데이트 신청도 받고
활기넘치는 분위기 아주 좋아요.
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선배님 오랜만 반갑습니다
바둑방 다닐때 노래방서 신나게
노래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때가 좋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모든게 정지된 듯 한 요즘 스트레스 싸이네요
소띠방 총무님으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도 생각
이 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
저는 두 딸과
산책 나왔어요.
저는 지팡이 짚고
보행 연습 중입니다.
벌써 밤 10시 53
분입니다.
밤 11시가 되었네유.
편안한 잠자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법도리님 건강이 회복 되시는 날
꼭 오리라 믿어요
두 따님이 든든한 버팀목
돼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늘 행복하세요.^^
상대에겐 호감이 가는 예쁜 여자임에 틀림 없네요
나이는 들어도 나에게 호감을 갖는 사람이 있다는건 기분 좋은일이지요
함빡미소님 반갑습니다
예쁜여자는 아니고요
우리자매들이 날 보고 옷 맵시있다 하니 그건 믿어요
사실 옷이 잘 어울린다
소리들으면 기분은 좋아요
제 나이를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언니 그런말 마세요 아직도 충분히
프로포즈 받을수 있습니디ㅡ
아름다고 정많고 사랑스런 여인이니까요
우리 회장님 곱게 봐주니
고마워요
내가 나이들어 데이트 신청도 받고
복 터젔지요.ㅎ
어떤 남자라도 데이트 신청할것 같은데요ㅎ
날씬하시고 40 50대로 보이세요
누가 60 대로 볼까요?
즐거운 매일 매일이 되세요~~♡
정바다님 반갑습니다
코로나로 방콕하다보니
지난일이 생각나 주절댔더니
우리 삶방 회원님들은
시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좋게 댓글 달아주시니
그 점 또한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ㅎ ㅎ
뱀방 총무님 저 이런 여자에요 ㅎ
총무님 저랑 친구로 지낸지
10년이 다 되가지만
저 성격도 괜찮은 여자지요?
애인 보다는 친구가 장수한답니다
오랜 우정 변치 맙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