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군의 별명을 기억하고 계시는 큰스님
큰스님: 도원아 어디 갔나 왔나 설에?
도원군: 해인사요!
큰스님: 해인사 갔다왔니? 좋았어?
라디오 성능 계속 좋으냐 주파수 어디가나 다 잘맞지?
산에 가도 잘 터지지?
산에 가면 더 잘 터지지?
도원군: (하하 웃음)
석원 : (빙그레 웃음)
오늘 아침 큰스님께 세배온 석원과 도원은 꽃다발을 한 다발 들고왔어요.
큰스님 활짝 웃으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
많이 컸지만 아기처럼 여전히 천진난만한 도원군의 씩씩한 모습
훌쩍 커서 믿음직스러운 석원의 미소
아이폰 비디오로 찍은 저의 여행선물이었는데 아쉽게도
가로로 찍어야 하는데 세로로 찍어서
화면들이 옆으로 누워버렸어요....잘 찍었으면
'걸어다니는 라디오'라는 별명을 지닌 도원군 얼마나 귀엽게 웃었는지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요. 도원군은 보고 싶다면 쪽지로 핸드폰 번호나
이메일 알려주면 보내줄게요.
우리 국수 시켜먹을까?
혜강거사님 환희심님 수연행님 일지화님 묘법수님 법운행님
오봉거사님 정암거사님 승원거사님 지선화님 무영수님과 혜명화
열 두 명은 목요일에서 금요일 일박이일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드림팀이 세배가는 길에 일박이 가능한 서울경기분들이 합류하게
된 건대요.
워낙 계획은 금요일 아침에 인사드리고 금요법회 법화경법문을 듣고 오는
계획이었다고요. 일찍 도착하기 어려워서 목요일에 출발한 거였고요.
자세한 소식은 잘 모르는 서울경기분들이 혹시나 하고 전화드려서
도착하는 대로 올라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요.
괴산에서 전화를 드려서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했어요.
문경 도자기요에 잠깐 들렸었고
부산에서 길까지 잃어버려서 도착한 시간은 저녁 공양시간
큰스님께서는 문수선원 내려가서 국수 시켜먹을까 하시다가
그렇게 하기엔 인원이 너무 많다는 말씀에
그럼 공양간에서 밥을 가져다 먹자...하셨어요.
인사만 드리고 내려오려던 계획이라 모두 좋아라 했지요.
공양간에서 반찬과 밥을 가져와서 접시에 뷔페식으로 먹었어요.
밥과 반찬을 덜고 다 함께 둘러앉았는데요. 첫숫가락을 뜨자
입가에 미소가 가득....
자꾸만 맛있다 맛있다고들 그러셨는데요.
뭐 모래알밥 조약돌 반찬이어도 맛있는 저녁이었을 거 같아요.
큰스님께서도 오늘 특별히 더 맛있다 하셨으니까요.
문수선원에서 차마시는 밤
문수선원에서 자고 가라고 하셨어요.
내려오셔서 함께 차를 드셨지요.
지혜월님이 못하신^^ 천정의 온풍기 작동,
일러주시면서 척척 리모콘 작동하시는 것
처음뵙는 모습이라 멋있었어요.
아이폰을 보여드렸는데 흥미로워 하시는 것 놀랐어요.
신났고 좋았지요. 저는^^
우리 같이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큰스님께선
저기 소나무 좀 보라고 하셨지요.
해마다 키가 크는 오래된 소나무....
우리에겐 큰스님이 있는데...
'큰스님께는 염화실 앞 소나무가 있어서 다행이다'
잠들기 전 잠깐 떠오른 생각이었어요.
요가와 침구학
큰스님 올라가시고 덜컹덜컹 바람도 부는 밤
문수선원 큰스님 방에선 거사님들이 뜨거운 물을 마시며 침구학 강의를
혜강거사님께 듣고요.
선방에선 보살님들이 요가를 했어요.
모두가 알고 있는 요가동작들이 다양했어요.
올라가시기 전에 안산에서 가져오신
차를 마시면서 큰스님의 건강법을 들었거든요.
몸을 가볍게 하시는 것과
식사량을 줄이시는 것과
매일 한시간씩 러닝머신을 하는 것
새로 화엄경 강의를 앞두시고 목표하신 건강관리법이라고 하셨어요.
여위신 큰스님앞에서 사실은 저는 부끄러웠거든요.
알고보니 보살님들은 모두 요가를 잘하세요.
모두모두 열심히 스스로를 돌보고 계시는구나 알아버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남는 시간엔 아이폰 어플로 성격테스트? 이런 것도 하였어요.
역시 '내가 어떤 사람인가' 알고 싶은 것은 영원한 주제인가봐요.
도란도란 방석을 깔아놓고 밤늦게 이야기 나누는 밤
우리가 1박 2일 여행을 왔구나 실감났어요.
안마시술
아침, 모두모두 끙끙 앓고 계셨어요. 명절끝 긴 여행이라서
그랬던 거지요.
무릎이 아프신 두 분은 일찌감치 사우나에 가셨고요.
감기와 몸살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혜강거사님이 오셔서
얼띠게 안마하는 저에게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꼭 나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해야지. 시간만 때우면 안되는 거여"
1시간을 하겠다고 우기는 저에게 혜강거사님이 시범을 보이면서
말씀하셨어요.
지난 설날에 살살하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 저희언니들의 말을
안듣고 무조건 세게하는게 좋은 줄 알았던 저는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힘을 들이지 않아도 기술적으로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연마의 과정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건널수 없는 강이 되겠다........
덕분에 저도 시술을 받아서 몸도 거뜬해졌어요.
안산 보살님들이 어째서 일주일에 두 번 거사님댁에 모이는지 알겠어요.
힘 안들이고, 그렇지만 정성껏 저도 거사님께 안마실습을 해드렸어요.
뭐 기술이 없어서 신통찮았겠지만 시원하다 하셨어요.
"그래도 많이 연습해야 혀" 하셨지요.
아름다운 법회
언제나 이 금요법회가 궁금했어요.
얼음밑 시냇물처럼 조용조용 그렇지만 기운차게 흘러가는...
겨울 햇빛이 스며드는 선원이 따뜻했어요.
한 시간 반 동안 멋진 강의와
많은 청중들의 그 아무렇지도 않은 눈부신 모습들
멋있었어요. 역시 부산!
반갑고 그리운 얼굴들을 뵈어서 좋았어요.
강의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부산의 맛
맛있는 밥을 대접받았어요.
남북이 만났다 농담하신 식탁을 사이에 두고
종이컵 커피를 마시면서
우아하고 즐겁고 화통한 신나고 부드러운
이야기들...
부산 창원 법우님들과 서울 경기지역 법우님들 만남
아 또 있다 대구!
속속들이 그 느낌들 이야기 하면 모두모두 흐뭇하게 웃으실거예요.
"그래야지." 가서 밥먹고 가라실 때처럼 큰스님은 그렇게 말씀하실거고요.
(안봐도 비디오지요?^^)
빅빅빅 뉴우스
큰스님께서 박사학위를 받으신대요.
명예박사님이 되시는데요.
2월 25일 목요일 2시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학위수여식!
금요일 아침에 들은 최신 뉴스를 드림팀이 따끈하게 제일 먼저 들었지요.
그럼 마지막으로 큰스님 말씀 올리고, 금요일에 김포에서 뵙겠습니다.
비디오가 역시 옆으로 누워서 아쉽게 글만 올리고..사진도 없는 글인데
혜강거사님과 보현행님 사진이랑 같이 보시라고 여기 올려요.^^
(여기 있으면 안되면 저도 급히 사진 붙일게요~~ )
불교는 갑갑하지 않고
-큰스님 말씀-
반갑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그동안 법화경 공부하던 그 신심과 그 열기를 가지고
여기 문수선원에 법화경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번 어떻게 하는가 참관해보려
일박 이일 동안 이렇게 긴 시간을 잡아서 오셨습니다.
참 우리불자들의 신행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갑갑하지도 않고
아주 즐겁고 재밌고 늘 자기 발전이 되어가는 것을 또 이렇게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안산신도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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