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하는 최대호 시장님께 드리는 고언
안양의 완성을 향한 마지막 4년, 시민의 기억에 남는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최대호 시장님의 민선 9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양은 역대 시장들의 헌신 속에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어 왔습니다.
이석용 시장님,
신중대 시장님,
이필운 시장님,
그리고 다시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신
최대호 시장님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시대마다 안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오셨습니다. 그 모든 노력은 안양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민선 9기의 마지막 4년은 새로운 사업을 많이 추진하는 시간이 아니라,
시민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섬기고 신뢰를 회복했는가로 평가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6·25전쟁 기념식에서 참전용사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신 말씀은 매우 뜻깊었습니다.
다만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며 작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리더의 진심은 연설보다 행동에서 더 깊이 전해집니다. 잠시라도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고 안부를 묻는 시간이 있었다면 그 감동은 시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았을 것입니다.
행정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정책은 도시를 발전시키지만,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는 시민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시간되면 기록하는 것은 바로 나의 고향
사랑하기때문입니다.
*안양아트시티 시민문화운동의 공유화, *천년고도 마애종 주변환경 논의,
*누적된 평촌자유공원 재정비,
그리고 재정비사업.
*비산동 안양종합운동장 개발,
*안양역 1번가 일원과
*수암천 도시재생사업 진행등.
모두 안양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 사업들은 오랜 시간 주민과 원주민들에게 많은 고민과 희생을 안겨주었습니다.
충분한 협의와 약속 이행이 부족했고, 때로는 밀실 행정으로
시민보다 앞서는 방식으로 추진되었다는 아쉬움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양시 행정의 공신력과 신뢰가 흔들렸다는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 역사.문화 예술.역대시장님
개발.치적 행위까지 기록하는 중입니다.
저 역시 그 과정을 지켜보며, 행정은 정책의 속도보다 시민과의 신뢰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어떤 대규모 개발사업보다 회복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대마다 행정의 어려움이 있었고, 시민들의 다양한 선택도 있었음을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과거를 탓하기보다 그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는 시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래서입니다.
앞으로 안양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일수록 시민과 충분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며, 약속한 절차를 끝까지 지켜가는 행정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은 시민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결정하는 것입니다. 주민과의 대화와 참여를 바탕으로
한 정책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더욱 큰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냅니다.
그것이야말로 지방자치의 본질이며,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입니다.
조선의 선비들은 나라를 사랑했기에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충언은 비난이 아니라 공동체를 더 나은 길로 이끌기 위한 충정이었습니다.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의 4년은 '무엇을 더 만들었는가'보다 '얼마나 시민 곁에 있었는가'로
기억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금 더 오래 머무르고, 조금 더 많이 경청하며,
조금 더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시장. 그런 모습이야말로 시민들이 오래 기억하는 리더십입니다.
안양의 미래 100년은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에 의한 참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진정한 안양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시장이라는 자리는 권력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봉사의 자리입니다. 때로는 고독한 결단도 필요하지만,
그 고독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고독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품고 책임을 감당하는 고독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저는 안산,부림마을에서 태어나 안양역전과 수암천 일대에서 살아오며 안양의 변화와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온 시민입니다.
지난 일입니다만
지금도 수원지방법원과 안양시 도시재생과에서 온 우편물,
라면박스 한 상자에 가득한 서류를 마주할 때면
역앞의 상처였던 피지못했던 꿈도 학창 시절 연탄가스 후유증으로 겪었던 가슴 답답함이 다시 밀려옵니다.
시장님, 관계 공무원, 그리고 안양시의회 의원 여러분께 한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저와 같은 처지에서 오랜 시간 수많은 행정서류와 소송, 재개발 문제를 감당해야 했다면, 그 기억은 어떠했겠습니까?
개발의 혜택도 보았지만, 행정의 결정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오랜 기다림과 불안을 견뎌야 했던 원주민의 마음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참고기다렸습니다.
취임하시는 날짜를 기다렸었던 시간입니다.
이 글은 원망이나 비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더 늦기 전에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안양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한 소시민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민선 9기의 마지막 4년이 '개발의 시대'를 넘어 '신뢰의 시대'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시정이 이루어진다면 안양은 더욱 따뜻하고 품격 있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역사는 업적을 기록하지만, 시민은 사람을 기억합니다.
부디 안양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시장님을 넘어,
시민의 가슴속에 오래 기억되는 따뜻한 지도자,
시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시장님으로 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민선 9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6년 7월01일
부림마을과 안양역전에서 삶
안양시민 문화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