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NOTE“화장 전 10분 정도 수분팩을 해주면 피부 속부터 우러나오는 빛을 표현할 수 있어요.” 나스 프리미어 메이크업 아티스트팀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데스켄스 띠어리, 발맹 등 2014년 S/S 컬렉션의 런웨이에는 전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듯하지만 깨끗하고 맑은 생기를 지닌 모델들로 가득했다. 사실 내추럴 뷰티를 선호하는 많은 패션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매 시즌 메이크업으로부터 자유롭고 생기 넘치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모델들을 무대에 세우곤 했다. 발맹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톰 페슈는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대신 마사지를 시작했고 스킨케어 제품과 오일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컨실러를 뾰루지 난 곳에만 바르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물들인 후 루스 파우더를 사용해 피부를 한 번 눌러줬다. 입술에는 립밤과 누드색 립스틱을 사용해 내추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사실 내추럴 메이크업 과정은 풀 메이크업보다 오히려 더 까다롭다. 하지만 메이크업 후에는 마치 화장을 안 한 듯 보이지만 전혀 초라하지 않다. “내추럴하다고 해서 정말로 피부 결점들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면 안 되죠. 원래 내 피부가 좋아 보이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내추럴 메이크업의 포인트예요.”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 과장의 말이다. 한마디로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하지만 화장을 완성한 후에는 아무것도 안 바른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켜켜이 바른 파운데이션, 세 가지 컨실러, 크림 타입 아이섀도를 써서 완벽한 메이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처럼 내추럴하면서도 아름답기까지 하려면 보통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 드라마 <별그대>에서 “생얼처럼 해라, 생얼처럼”이라고 말하는 천송이의 주문에 “그게 더 어려워요”라던 아티스트의 말처럼 내추럴 뷰티란 진정한 프로만이 완성할 수 있는 고도의 테크닉이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첫째,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지나치게 많이 발라 피부 본연의 윤기와 광채까지 가려버리는 것, 둘째는 피부톤을 밝게 만든다며 죽어도 21호에 집착하는 것이다. 피부톤과 어울리지 않는 파운데이션 컬러는 가부키 화장을 할 것이 아니라면 뜯어 말리고 싶다. 요철과 잡티가 살짝 보이더라도 본연의 피부를 살리고 톤만 살짝 밝혀주는 것이 내추럴 뷰티로 가는 지름길. 최근 이를 위해 컬러 베이스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홍조, 노란 피부, 어두운 안색 등 피부톤을 보완하면서 피부 자체의 윤기와 광채는 그대로 살려주는 것. 피부가 좋은 편이라면 파운데이션을 생략하고 컨실러로 잡티만 살짝 터치해줘도 좋을 만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완성한다. 피부에 자신이 없다면 커버력 있는 파운데이션을 아주 얇게 발라주면 원래부터 좋았던 듯한 피부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HIGH LIGHTING“펄감이 있는 일루미네이팅 프라이머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섞어 바르면 인위적이지 않고 더 자연스러운 빛을 표현할 수 있죠. 여기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에만 한 번 더 하이라이터를 얹어주세요.” 에스티 로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움, 여성스러움이 강조되기 때문에 컨투어링보다는 하이라이팅이 더욱 중요합니다.” 맥의 부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은지는 완벽한 광채를 위해 베이스 메이크업 위에 한 번 더 조명을 밝혀줘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라이터로 광대 위, T존 등에 빛이 머물게 한 후 아이 하이라이터로 다크서클을 자연스럽게 감추고 눈가를 밝고 고르게 보정해 화사한 눈매까지 완성한다. 그래야 고급스러운 광채가 나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1. 맥 프렙+프라임 CC 칼라 코렉팅 SPF 30 PA+++ 30ml 4만9천원.
2. 보브 영커버 쿠셔닝 링클 컨실러 2g 1만원대.
3. 랑콤 압솔뤼 수블라임 리쥬브네이팅 에센스 파운데이션 30ml 13만원대.
4. 베네피트 걸 미츠 펄 12ml 4만5천원.
5. 바닐라코 컬러스 더 시크릿 아이 앤 페이스 멀티 쉬머 10g 2만5천원.
6. 베네피트 썬 빔 13ml 3만9천원.
SKIN COVER“고급스러운 윤광이 흐르지만 얼굴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물광은 아닌 피부가 이번 시즌 키워드라고 할 수 있죠. 이를 도와주는 것이 바로 피니시 파우더예요. 얇은 입자로 절대 매트하지 않게 표현되죠.”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이번 시즌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루스 파우더다. 혁신적인 기술로 더 작고 미세해진 입자가 번들거림은 잡아주면서 피부 속에서 우러나오는 광채나 윤기는 그대로 살려주기 때문. 게다가 미처 잡지 못한 요철까지 메워주어 피부결을 한층 매끄럽게 표현한다.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은 “내추럴한 메이크업이라면 하이라이트와 윤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모공과 요철을 매끄럽게 가려주는 거죠. 아무리 내추럴한 메이크업이라도 크고작은 모공들이 도드라진다면 그보다 보기 싫은 건 없을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 최근 출시된 루스 파우더들은 입자가 작고 미세해 메이크업을 전혀 두껍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메이크업의 고정력을 높여주고 지나친 유분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베이스 메이크업 시 꼭 거쳐야 할 단계 중 하나다.
LIP“내추럴한 스킨 표현에는 촉촉하고 크리미한 텍스처의 립이 어울려요. 좀더 순수하고 어려 보이기 위해서는 입술 윤곽 부분까지 꽉 채워 바르기보다는 립스틱을 누르듯이 톡톡 두드려 입술 안쪽부터 물들이듯 발라줘야 해요.”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은지‘누드 립’ 하면 왠지 베이지 컬러 립스틱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컬렉션 모델들의 립을 보면 모두 은은한 생기를 띠고 있다. 핑크든 코랄이든 포인트는 마치 인스타그램 효과를 준 듯 연하고 흐릿하면서 투명감 있게 바르는 것. 누드 립을 연출할 때는 본래의 입술 색을 지워 립스틱의 연한 컬러가 최대한 깨끗이 발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립밤을 이용해 입술을 충분히 촉촉하게 만든 뒤 휴지로 찍어내 유분기를 없앤다. 그 후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이용해 입술 색을 최대한 눌러주고 브러시로 립스틱을 묻혀 입술 전체에 바르면 끝. 살짝 글로시한 텍스처도 내추럴한 립에 생동감을 준다.
7.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에이전트 제로 샤인 7g 4만5천원.
8. 클리오 킬커버 프로 아티스트 픽서 파우더 12g 2만2천원.
9. 겔랑 메테오리트 라이트 리빌링 펄 파우더 02호 클레어 25g 8만원.
10. VDL 페스티벌 립스틱 크리미 201 피치 코코 3.6g 1만7천원대.
11.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비 어 레이디 4.04g 3만2천원.
12. 더페이스샵 블랙 라벨 립스틱 #13 핑키브라운 3.5g 4천4백원.
13. 로라 메르시에 크렘 스무스 립 컬러 브리짓 4g 3만6천원.
14.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드리미니스 4.04g 3만2천원.
15. 메리케이 트루 디멘션 립스틱 와일드 어바웃 핑크 3.3g 2만9천원.
16. 크리니크 처비 스틱 인텐스 모이스춰라이징 립 컬러 밤 01호 커비스트 카라멜 3g 2만7천원.
EYE BROW“일반적으로 눈썹 색을 정할 때 머리카락 색에 맞추는 경우가 많죠. 이보다는 눈동자와 같은 컬러의 마스카라로 눈썹 색을 표현하는 게 좋아요. 헤어 컬러가 핑크라고 해서 핑크 눈썹을 그릴 건 아니잖아요.”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내추럴한 메이크업에 문신같이 얇고 진한 아이 브로는 금지. 눈썹을 칠하기 전에 눈썹이 나 있는 방향대로 눈썹 솔을 이용해 잘 빗어줘 눈썹 결을 정돈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 눈썹 마스카라를 이용해 눈썹을 가볍게 쓸어 눈썹 결을 살려 생동감을 더하고 브라운톤의 브로 펜슬로 눈썹의 빈 공간 사이사이를 살짝만 채우듯 그려주면 내추럴한 눈썹이 완성된다. 나스 프리미어 메이크업 아티스트팀은 “내추럴 메이크업에서는 눈썹을 그리는 것보다 눈썹을 예쁜 모양으로 다듬는 것이 더 중요해요. 자신의 눈썹 모양을 그대로 살려야 하니까요.”라고 말한다.
1. 로라 메르시에 아이 브로우 펜슬 1.17g 3만2천원.
2. 슈에무라 하드 포뮬라 아이브로우 펜슬 4g 2만7천원.
3. 보브 20's 팩토리 바비 브로우카라 6g 1만2천원대.
BLUSHERS“마치 내 볼처럼 자연스러운 치크 표현을 위해서는 피부와 같은 질감의 블러셔를 선택해야 합니다. 윤기 있는 피부 표현을 했다면 리퀴드 제형을, 보송한 피부라면 파우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죠.”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내추럴한 메이크업에는 블러셔는 생략해도 좋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누드 메이크업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어줄 일등공신이다. 단, 발랐을 때 귀엽고 어려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성숙하고 세련돼 보여야 하는 것이 포인트. 때문에 치크 표현도 하이라이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기존의 밝은 핑크, 코랄 컬러보다는 골드나 톤다운된 코랄 등의 컬러를 선택하고 텍스처 또한 촉촉한 크림 타입을 사용할 것. 바를 때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제품을 묻혀 광대 중앙 부분이 아닌 사선 형태로 톡톡 두드려 발라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EYE“베이지나 코랄톤의 베이스 컬러만 사용하면 조금 밋밋할 수 있어요. 조금 진한 브론즈 컬러로 악센트를 넣어주면 눈매가 더욱 깊고 세련돼 보이죠.” 에스티 로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내추럴한 아이 메이크업은 사실 마스카라 하나로도 끝낼 수 있다. 속눈썹 집게를 이용해 컬링한 후 롱래시 마스카라를 이용해 속눈썹을 길게 빼주면 끝. 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싶거나 아이라이너를 그리지 않으면 아파 보이는 사람이라면 전체적으로 베이지나 코랄톤의 베이스 컬러 아이섀도를 눈썹뼈부터 눈꺼풀 부위까지 바르고 아이라인을 최대한 깔끔하고 얇게 그려주는 것이 좋다. 에스티 로더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는 “내추럴한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하기보다는 한두 가지 컬러로 은은한 느낌만 주는 것이 좋아요”라며 브라운 컬러 아이섀도를 언더라인의 외곽 부분에 발라주면 더 은은하고 깊은 눈매를 내추럴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4.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블러시 블러싱 누드 7g 4만7천원대.
5. 루나 에어바운싱 페이스 컬러 01 오렌지쉐이크 6g 1만6천원.
6. 베네피트 크리즈리스 크림 섀도우 마이 투 센트 4.5g 3만2천원.
7. 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 섀도우 no.28 4g 3만2천원.
8. 아리따움 샤인픽스아이즈 3호 코코넛베이 3g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