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부활 제5주간 토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가브리에루 신부님은 우에 그리 타노시이데스까(즐겁습니까)?"
3박4일 동안 함께 다니면서 늘 신나고 행복한 나를 보면서 마사가와 신부님이 어눌한 한국어 일본어 짬뽕어로 물었습니다. 신새벽에 큰 가마솥 두 군데에 밥을하고 한 가마솥에는 국을 끓이고 배고픈 식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배식 후에 식구들과 맛있게 아침식사하고,
속초에서 해파랑길 따라 경주로 가서 불국사 대릉원 황리단 길에서 신나게 봄 파스텔톤 풍경 속의 사람들 사진을 찍고 삼겹살과 소주로 만찬을 하고 아침에는 경주 남산 칠불선원에서 친한 친구 스님과 도반들과 한시간 넘게 차를 마시며 웃고 떠들고,
자신의 성 '마사(창)가와(천)'가 거(창) 합(천)에서 나왔고 거창에 큰아부지 이상수씨가 살았고 그 자식들이 살고있다는 말만 듣고 가야산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구경 잘 하고 사하촌 국일 식당에서 엄마손맛 시골밥상 대접을 받고 드디어 거창 동호리 고향친구 집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하고 다과를 하며 웃고 떠들다 이산가족 사연을 듣고 친구가 유선전화로 동호리 이장과 한참 떠들더니 드디어 거창 동호리 고향땅의 조카들과 일본 오사카에서 천주교 신부가 된 81살의 당숙 아제와의 극적 상봉이 이루어지고,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좋아한다는 말에 동백섬이 있는 부산 해운대까지 와서 만국 박람회장처럼 신나는 해운대에서 온세상 사람들과 밤새 놀고 아침 일찍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미사를 드리고 또 그들과 함께 해파랑길 동백섬과 바닷길을 걷고 유명한 극동 돼지국밥집에서 생애 최고의 아침식사를 하고 문텐로드 달빛 숲길을 따라 송정 해수욕장까지 걸으면서 마사가와 신부님이 또 물었습니다.
"가브리에루 신부님은 우에 그리 타노시이데스까(즐겁습니까)?"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한 사람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서 세상에서 뽑아 세웠기 때문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선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삼박사일에 이어 황금연휴를 맞아 보너스로 옆집 아저씨같은 서품동창 신부님의 초대를 받아 비행기 타고 신나는 카자흐스탄 순례여행을 떠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