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포수 김태군(34)이 공수에서 맹활약해 승리에 일조했다.
김태군은 6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격, 결승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4일까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군은 지난 5일 류지혁과 트레이드 됐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삼성을 거쳐 KIA의 일원이 됐다.
김태군은 경기 전 에이스 양현종과의 호흡에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양현종에게 칭찬을 들었다. 타석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 2연승을 이끌었다.
김태군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힘들게 이긴 만큼 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1회말 수비에서 긴장을 해서 현종 선배에게 좋은 리드를 못했던 거 같다. 2회말 수비부터는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좀 더 편하게 리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현종 선배의 슬라이더의 구위가 약간 떨어진다고 판단해 승부구로 빠른볼과 체인지업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KIA 투수진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태군은 "오늘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봤는데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앞으로 더 기대된다. 젊은 투수들인 만큼 내 리드가 중요할 것 같다. 항상 투수들이 자신 있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했다.
찬스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찬스가 오면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해 놓고 그 안에 들어오는 공을 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이 투수들의 리드도 좋았고, 공격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