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군복을 받아들고 의아해 했던 기억이 난다.
뻣뻣한 광목천으로 만들어진 빤스를 주는데
고무줄 끈이 아니고 광목으로된 잡아매는 끈이 있었다.
그넘의 꺼끄러운 광목빤스를 입으니
착용감은 낍낍하고
촌놈 합바지를 입은 듯 하였다...
그런데 앞에 구멍이 그냥 일자로(겹친부분 없었던 기억임)
쭉~ 찢어져있었다.
바쁜 일과중에 쉬야~ 보기가 편할 줄 알았더니....
큰일을 볼때는 그 넘의 홀쳐 맨 빤스 끈이 안 풀어져
바지에 큰거 쌀 뻔한게 한 두번이 아니였다...!
우리들은 그 빤스를 여군빤스라 부르며
하기군사훈련 때는 그넘 입고
10KM 구보도 하고
50KM행군도
광목 빤스와 더불어 걸었으니
사타구니는 꺼끄러운 광목천에 스쳐서
벌겋게 까지기 일 수였다....!
언젠가 발명특허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은 것이 있었는데
일본 새댁 아주매가
남편 1자구멍 빤스에 뭐가 자꾸 내미는게 쑥시러버
천 조각을 덧대어 구멍을 겹쳐기로 만들었더니
남편의 물건이 임의 외출을 안하더래나
그것이 발명특허 빤수라더만,
요즘 남자 빤스에
슬그머니 구멍이 없어져
남녀용 구분이 없더라구???
우리집에선 남자것은 빤스라 부르고
마누라와 딸것은 팬티라 부르지만,
나는 예전엔 전통의 삼각 빤수 애호가였다.
하얗고 겹치기 구멍있는 쌍방울표 애호가 였는데....
첫휴가온 아들과 목욕을 갔다가
"아버지는 아직도 하얀 빤스 입으세요?
군에 가니 사병도 색갈 팬티 내주는데...!
제가 야한 팬티 하나 사드려야겠네요!!"
그후 나는 구멍없는 칼라 빤수로 바꾸었다.
빤스의 불만을 마누라에게 토로하며 새로운 탈바꿈을 하겠노라고 공표하고
멋진 보디가드나 트라이로 사 줄것을 요청했더니
약간의 의심찬 눈초리가..ㅎㅎㅎ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20대의 아들 팬티와 동급을 애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궁굼한건
구멍 겹치기 빤스 발명특허 시효도 지났을텐데
왜 요즘 남자 빤스에 구멍이 없어졌는지....??
첫댓글 ㅎㅎㅎ
재미 있네여~~
남자 속옷을 자세히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구멍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재밌는 글이네요.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딸 둘을 키우는데 자기도 오줌을 누는데 앉아서 본데나 뭐래라...그리고는 하는 말이 자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편하고 좋다고 권하기까지...ㅋㅋㅋㅋ아뭏튼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우. 구멍 없는 빤스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하다는 것을.....
우리 냄푠은 헐렁한 사각빤스를 사다줬더니 하는말 ..헐렁하게 밑이 다 보이는걸 사와설랑 ..니가 볼라고 사왔제 그라면서 문디 구박을 다하더만 요새는 잘 입고 다니더만요,,ㅋㅋ... 치사빤쮸라고 부르는뎅
ㅋㅋ.....위에서 하는말 아래서 하는말 .. 할말이 없어 한참 웃다가 갑니다
좋은 추억이 새록새록 새기면서.... 지난 일을 .....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허허허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팬티와빤쓰~~
웃음가득 안고 .......연희낭자님의 꼬리글도 잼나요....^^*
군대 빤츠의 사연은 의외로 많지요?...^^즐건 웃음안고 오후시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님의 원래 닉이 무엇이었나요? 그동안 활동 안하시던 분 같으신데,부운영자를 하고 계시네요.죄송하지만 혹여 닉을 바꾸셨다면 기존의 닉을 알려주세요.모르는 닉이 부운영자하고 계시면 강등 들어가니 참고바랍니다. 꾸..벅^^*
역시 스카렛님은 날칼로워...음~~~~게속 모이시던데....밑에 방에만 다니셨나?..하였튼 웃음이 나와서리..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군대 얘기 들으면 아직도 몸서리가 남니다 행군에 땅바닥에 주져 안으니 모래가 스며들어 이만저만 말로 표현하기가~~~
이글로 영화한편써도 되겠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