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어느덧 25년도도 한 달이 지나고 벌써 2월의 첫 날입니다.
세월이 정말 화살과 같이 빠르네요.
이렇게 빠르게 날아가는 세월을 잘 계수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나라가 양극단으로 나뉘어져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지금 체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속히 이런 전쟁의 수렁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거룩한 불구자로 이 하루도 살아가는 영적 하루살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요 9:1-12
제목 :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8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9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라 하니
10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12 그들이 이르되 그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 나의 묵상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슨 큰 일을 당하면 자기 죄 또는 누군가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에도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를 보면서 제자들도 주님께 그렇게 묻는다.
“이 사람이 소경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의 소경됨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사람들이 밝은 낮에 일하는 것처럼 우리도 밝은 낮에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하여야 한다. 밤이 오면 그때는 아무도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신다.
이어서 주님은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내가 바로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에게 볼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일 것이다.
그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란다.
그의 소경됨을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신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세상을 비추는 빛 되신 주님은 소경을 통하여 아버지의 일을 하시는데 그 일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이다.
소경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정말 고달프고 힘든 삶인 구걸하는 인생을 살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쓰임 받은 인생이었던 것이다.
그 소경이 만약 소경이 아니었다면 어떠했을까?
자신의 인생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공하여 부요하게 살면서 보란 듯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싶었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강하였더라면 그보다 더 했을 수도 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를 탓하기도 하고,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을 것이다.
아니 하나님을 향하여 왜 나를 이렇게 만드셨느냐고 불평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정확하게 그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셨다.
그 때가 바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들을 통하여 그 일을 이루신 때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닥친 환난과 고난이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도구일 것이다.
나는 김해에서 목회를 할 때 복음생명캠프를 섬기며 그곳에서 복음 전하는 일에 동역하는 일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였다.
주님을 갈망하며 사모하는 이들과 함께 찬양을 드리고 복음을 듣고 전하는 이 일이 얼마나 나에게 행복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교회의 요구는 나의 그런 즐거움을 빼앗아 가버렸다.
그것으로 인하여 그 당시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뿐 아니라 이곳 베트남에서도 현재 사방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이는 한인목회를 하는 현재 교회가 전혀 성장하지 않고 마치 앉은뱅이나 소경처럼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이것이 나에게는 큰 환난이요 또한 고통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자에게는 이 또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하나님의 언약이 우리에게 확실함을 선포하는 자로써 그 언약 가운데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믿으며 나아갈 뿐이다.
예전에는,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니며, 교회에서 여비를 받거나 수고했다고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닌데 나의 이런 수고를 몰라준다고, 나를 오해한다고 몇몇 성도들을 원망하였던 나 자신이 오늘 본문의 소경과 크게 오버랩 된다.
내가 이미 오래 전의 일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이것이 나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님의 성소에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말씀 안에서 그런 막힌 담을 허물고 새로 지어진 실로암 성소에서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베트남에서의 광야 기간 역시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실 그 때를 잠잠히 기다릴 뿐이다.
누구를 원망할 일이 아니라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아버지의 뜻에 귀를 기울인다.
막으시면 막으시는 대로 그 안에 주님과 거할 성소를 짓고 거기서 주님과 깊고 깊은 교제와 사귐을 갖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실 일이기에 이 또한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님의 일에 나를 쓰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나는 주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적 사명을 가진 자로 보냄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일이 막힐 때, 그 자리에 실로암 성소를 세운다.
이 실로암은 나에게 있어 주님과 사귐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성소이다.
주님의 보혈이 넘쳐흐르는 성소 말이다.
그곳 문지방에서부터 보혈의 생수가 흘러나온다.
길이 막혀 할 수 없을지라도 실로암의 성소에서 보혈의 생수는 끊임없이 흘러넘친다.
그 보혈의 생수는 막힌 담을 넘고 넘어 일천 척, 이천 척 흘러가 죽어 있는 사해를 생명의 바다로 바꾼다.
그곳에 어촌이 생기고 보혈의 생수가 흐르는 강 좌우에는 생명을 소성케 하는 나무들이 자라난다.
지금 당장 못한다고 낙심하지 말 것이다..
절망은 사탄이 기뻐하는 것이다.
나는 내 안에 세워진 실로암 성소에서 주님과 깊은 사귐으로 날마다 나아간다.
하나님께서 길을 여실 때까지.....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은 멋쟁이십니다.
적확하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통하여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셨습니다.
낙심과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져 숨조차 쉬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말씀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맞이합니다.
상황이 변한 것은 없지만, 창세 전 영생 주시기로 작정하신 아들이 말씀으로 찾아와 주셔서 나를 건지셨습니다.
말씀 안에서 다시 힘을 얻고 나아갑니다.
소경이 했을 원망과 불평이 바로 나의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주의 때에 정확하게 일을 나타내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셔서 세상의 빛이 되셨습니다.
그 영광을 보게 하시어 나의 원망과 불평이 더 이상 그것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보는 새 언약의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소경을 통하여 영광을 나타내시고 받으신 주님!
지난 시간을 원망과 미움과 불평으로 일관했던 이 못난 죄인을 용서하여 주시고 이 시간 이 종을 통하여 주님의 일을 나타내시옵소서.
어떤 자리에서건, 어떤 상황에서건 거기에 매여 있지 않게 하시고, 있는 자리에 실로암을 만들어 그곳이 바로 주님과 사귐이 있는 성소이게 하소서.
그곳에서부터 보혈의 생수가 흘러나와 영혼을 살리는 역사가 있음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