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당동, 당정지구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축 현장. [군포=박준환 기자]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인 군포시 당정지구,
당동지구 개발이 러시를 이루면서 아파트와 토지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상가와 다세대 등은 공급 과잉으로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신규 입주아파트와 신규 분양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800만원대를 상회하고 있으며 토지 가격도 급등, 평당 최고
100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입주아파트 800만원대 진입=지난 2월 입주한 LG신산본자이 35평형(분양가
1억7300만원) 매매가는 2억7000만~2억8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당정지구는 4월 입주한 LG신산본자이 2차
33평형(분양가 1억5000만원)이 2억4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성원아파트는 33평형이 6000만~7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2억2000만~2억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아파트는 웃돈이 1000만 가량 더 높다. 대림산업이 이달 중순 분양 예정인
당동2지구 용호마을 e-편한세상아파트 분양가는 33평형이 730만~790만원, 45평형이 710만~82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K공인중개 이태현 실장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시세를반영한 만큼 기존 아파트도 대형 로열층은 이미
800만원대에 진입했고 중형도 이에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 가격 급등, 평당 1000만원 선=당동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추진하면서 평당 200만원에 환지된 토지가 800만~900만원까지 치솟았다. 도로에 접한 경우엔 1000만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노린 소유주들이 매각을 꺼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동 S공인중개 함은성 대표는 “건설사 소유부지 인근
개인소유지는 상가를 직접 신축하기 위해 내놓지 않는다”며 “매입 문의는 쇄도하지만 매물이 없다.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떠보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고말했다.
당정동도 다르지 않다. 3년 전 200만원이던 택지가 600만~700만원대를넘어서고 있다. 간선도로와 1㎞ 이상
떨어진 택지도 400만~500만원에 이른다. 이 일대 그린벨트 임야는 200만원대 매물이 나와 있다.
◆상가, 다세대주택은
미분양 가속=건축이 완료된 텅 빈 상가가 수두룩하지만 여전히 신축이 이어지고 있다. 당정동 상가 1층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1500만~1800만원 선. 한세대 인근 유니에셋 L공인중개 이영희 대표는 “신규 분양 상가의 미분양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형 공장인 SK벤티움이 완공돼도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세대주택도 마찬가지다. 철로에 근접해
10가구씩 들어선 주택들이 완공한 지 2개월여가 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분양 현수막만 펄럭이고있다.
다닥다닥 붙은 이들 주택은
평당 분양가가 450만원대지만 대단위 아파트에 밀려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다세대주택사업자인 김홍철 씨는 “10가구 중 5가구가
분양됐다”며 “인근 주택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