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는 달리 배를 타고 고생을 좀 했다.
바로 내 건강~ 배 멀미때문에 고생 하다가 일어나니 벌써 두마기트 란다.. 두마기트에서 내릴 무렵이 새벽 5시 30분 새벽녘에 항구에는 일명 삐끼 아저씨들이 가득했다 어디까지 가냐, 봉고 있다 식으로...
우리는 이미 사전 정보를 들은 덕에 항구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니 지프니 들이 있어 그중 깔리보까지 가는 지프니를 올라타고 가기 시작했는데 정말 필리핀의 교통수단은 정원초과 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타도 타도 끝이 없을 만큼 깔리보까지 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렸다...
우린 정말 인복이 많은지 깔리보까지 가는 지프니 운전수 할아버지와 친절한 승객 덕분에 무척 두려웠었는데(초행길의 두려움) 깔리보까지 무사히 갈수 있었구 금상첨화로 지프니 운전수 할아버지가 까띠끌란까지 가는 버스 운전수 아저씨께 직접 인도해주셨다!
그렇게 두마기트에서 깔리보까지 일인당 30페소로 60페소 지불하고 버스를 타고(에어컨 버스 아님 무척 크고 낡은 버스) 까띠끌란까지 가는데 꽤 많은 시간을 시골길을 달렸다... 그렇게 오래 가서 까띠끌란 까지 갔는데 한 두시간 걸린걸루 생각된다.
깔리보에서 까띠끌란까지 일인당 50페소 100페소 지불하고 까띠끌란 항에 도착했다.
까띠끌란 항도 역시 삐끼 아저씨들이 많은데 그중 우리에게 다가온 이가 있었으니 익히 알고 있던 보니....
우선 우리보구 한국인이냐고 물었지만 수 많은 삐끼를 경험한 우리는 이미 갈 곳을 정했다고 no라고 했으나.. 끝까지 따라와 우리가 선착장에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이미 정보를 통해 엘리스 인 원더랜드라는 곳으로 숙소를 정해 숙소 명에 그곳을 적으니 옆에 있던 보니~ 자기가 그곳에서 근무한다며 반가운 웃음을 띄우는게 아닌가~
암턴 보니의 도움으로 보라카이까지 가는배 일인당 20페소씩 40페소 지불했다. 그러나 보라카이까지 가는 배는 그냥 타기엔 넘 멀어서 필리핀 아자씨들의 도움을 받아 작은 배에서 그 배까지 옮겨 탔는데 그것도 돈을 지불해야 한단다...1인당 10페소씩 20페소 지불하고 드뎌 보라카이로 향했다~
너무 늦게 탄 나머지 맨 앞자리 여서 바다에서 튀기는 물 다 맞구~(절대 맨 앞에 타지 마라~!!! 물벼락 맞는다!)
물이 하도 튀어서 운동화가 다 젖을까봐 샌들로 갈아 신었다(배를 탈 적엔 꼭 샌들을 신자~그리고 반바지도 필수! 아님 다 젖어 버린다)
한 10여분 배로 가니 보라카이 보트 스테이션 3에 내렸다~ 그때까지 보니가 탔는지도 몰랐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보니는 내리는 것도 도와주고..
웁스~ 문제의 샌들~~샌들이 한국 바닷가에서 신던 약간 3cm정도 굽있는것이라 그런지 보라카이 바다에 내리니 샌들이 북~하고 끊어져 버렸다 ㅡㅡ;
내릴때는 우선 반바지 허벅지까지 올리고 올려서 보라카이로 들어갔는데 끊어진 샌들은 영~ 거북스러웠다. 보니의 소개로 신발가게에서 아주 정말 투박한 샌들(엄지 끼는 그 슬리퍼) 70페소에 사구 보니의 설명에 엘리스 인 원더랜드로 향했다. 첨 가는 엘리스는 정말 길 속에 들어있어서 우리 힘으로 갔더라면 정말 찾기 힘들었을텐데 다행히도 보니가 있어서 쉽게 갈수 있었다. 또 중간에 가격을 타협해서 당시 1300페소에 거래되던 방 값을 1000페소로 깎아서 그곳에서 이틀 보내기로 하고 방으로 갔는데 정말 여유로운 곳이었다.
보니는 '이쁘다 이쁘다'라고 연신 한국말을 했었는데 정말 아담하고 이쁜 숙소였다.
마당에는 조그만 바 같은 곳이 있었고 수영장이 있었으며 방 앞에는 그물침대가 있고 방안에는 싱글 침대 두개와 화장대 에어컨과 선풍기 화장실엔 샤워시설이 갖춰졌으며 젤루 중요한 따신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내 좋지 않은 건강상태때문에 보라카이 와서 절대 한국음식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뒤로 하고 보니의 소개로 한국식당에 가서(이름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투어리스트 센터 근처였던것 같다) 김치찌개를(역시 한국음식은 비쌌다. 김치찌개 250p~) 먹구 보니에게 고마와서 팁으로 20페소를 주었다.
참 담날 세일링 보트 400페소에 하기루 예약하구 말이다~
그렇게 보라카이에 도착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었다~
4. 보라카이에서의 시작~ (2003년 2월 16일 오후~)
한국음식을 먹구 몸이 별로 안 좋아 엘리스를 다시 가려는데 첨 오는 길이니 당췌 엘리스가 어떤 골목에 있었던지 기억은 까마득하고 보니를 따라 무작정 왔으니 길이라도 좀 눈여겨 볼것을 ㅡㅡ; 여기 저기 헤매다가 지쳐있는 가운데 어렵게 찾았다.
(엘리스 쉽게 찾아가는 방법: 기준은 투어리스트 센타이다! 투어리스트 센타에서 골목으로 들여다 보면 pc방이 있는 골목으로 가다 보면 해안 경비대 건물이 있다 그 건물에서 아주 조금 더 가면 조그만 슈퍼가있다(그 슈퍼에 돼지 누워있는 그림있음 고기를 팔려구 하는지?)그 슈퍼 사이에 골목이 있는데 그곳으로 쭉~ 가다보면 바로 엘리스 간판이 보인다.. 지금은 엘리스 눈감고 가라고 해도 갈수 있음 ^^;;;)
엘리스 가서 짐좀 풀고 몸이 안좋아서 좀 쉬다가 보라카이에 감 꼭 먹어 보라는 망고 쥬스를 먹으러 무작정 나왔다.
여기저기 음식점이 많아서 점심먹었던 한국식당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망고 쥬스 두잔을 시켰더니 50페소씩 100페소 지불하고...
물놀이를 좀 하는데 햇살이 어찌나 강렬한지 삽시간에 피부는 검게 그을렀구 썬크림을 발라도 금방 타버리니 안바르면 oh~ no!! ㅡㅡ;;
보라카이의 2월 바다는 보트 스테이션 3쪽엔 녹조가 많았구 스테이션 1쪽으로 가면 갈수록 녹조 현상은 별로 없고 깨끗한 바다를 볼수 있다.
물놀이 하다가 늦은 점심은 몽골리안 비비큐에서(몽골리안 비비큐엔 큰 글씨로 라면 김밥이라고 써있음^^; 작살 사시미라는 현수막도 기억에 남는다!)
씨푸드를 먹었는데(280p) 물은 우리나라처럼 그냥주는게 아니라 따로 사먹어야 한다!! 굳이 돈주고 사먹는 다면 물대신 망고 쉐이크를!!
씨푸드랑 아이스 크림 먹었는데(130p)너무 달아서 연신 물만 먹었던 기억이 있다.(난 이날도 속이 좋지 않아서 물만 마셨다 T.T)
저녁엔 도저히 필리핀의 향신료때문에 먹지 못하는 난 투어리스트센터 마트에서 본 신라면이 생각나 신라면을 먹었는데.. 그나마 먹을만 했다.
(신라면 컵라면임 55p 정수기에서 뜨거운물 사용하면 6p 추가한다~)
참고루 투어리스트 센터에는 환전소도 있구 기념품 파는곳 수중 일회용 카메라와 현상하는 곳이 있다. 환전소는 마닐라보다 환율이 안좋다.
같은날 마닐라가 1달러당 54.2원이면 투어리스트센터는 52.3원 정도 했다. 아무래도 환전은 보라카이보다는 마닐라에서~
그리구 투어리스트센터 마트에선 우리나라 과자와 라면이 많다. 하지만 김치나 밥은 없으니 꼭 필요함 한국서 사와야 한다. 그리고 다른건 싸다구 해도 한국음식은 한국보다 비싸니까 그 점 염두해 두고 가자!!
밥먹구 좀 길이 눈에 익어 보트스테이션 1 방향으로 걸어가다 리젠시의 분위기가 좋아서 리젠시 앞 비치에서 망고 쉐이크를 먹었는데 (쥬스보다 쉐이크가 더 맛났다)분위기는 좋은데 모기들이 무지하게 달려든다 깜빡잊고 숙소에 버물리를 놓구 왔는데 몇번 긁었더니 괜찮아 지더라! 우리 모기보다 좀 순한건지~ ^^;;
쥬스를 먹다보니 가져온 카메라가 보이질 않네~ 웁스 비치에서 컵라면 먹을때 놓구 온게 아닌가...
친구는 헐레벅떡 뛰어갔는데 당췌 올 생각을 안하고 난 아이구 잃어버렸구만~ 생각을 하는데 멀리서 카메라를 흔들며 뛰어오는게 아닌가!
잃어버렸다 생각했는데 찾았으니 기쁨이 두배였다!! 알고 봤더니 비치 근처에 경찰 아저씨가 카메라 주워서 보관하고 있었다구...
지갑만 가져갔어도 고마운맘 성의 표시할려구 했는데 지갑이 없어서 그냥 고맙다는 말 연신 하고 왔다는데~
보라카이에서 친절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숙소로 가는길 길가에서 한국의 젊은 연인이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 자기들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두 알아 듣지 못할까봐 그러는지... 참내! 보라카이에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제발 싸우렴 아무도 없는 비치가서 싸우시지~ 한국사람 망신 시키지 말구!!!!
엘리스에 돌아와 우리 방 앞에 있는 그물 침대에 누워 밤하늘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 하며 오늘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일기를 쓰는것을 마지막으로 보라카이의 첫날을 보냈다.
5. 보라카이!! (2003년 2월 17일 월요일)
우리는 미리 프린트해서 가져온 자료를 보다가 델리빠빠시장이 생각나 아침은 경비도 절약할겸 씨푸드 맛나게 먹자구 델리빠빠 시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시장은 엘리스에서 무척 가까워 찾기는 편했고 시장 구경하다 한 가게에 가서 요리 가능 하냐고 묻고, 새우(대하) 1Kg 얼마냐 하니 150페소란다!! 프린트 해온것에는 1Kg에 200페소랬는데 우리는 역시 성수기가 끝나가서 그런가 보다 하고 1Kg은 너무 많으니 반만 달라고 했다.
반만해도 양이 엄청났다~ 아이구 좋아라~!!!
기다리던 씨푸드 싸게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2층으로 올라가 갈릭라이스2개와 망고쥬스를 시키고 보라카이의 아침을 즐기면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달랑 그릴에 구운 새우가 달랑 4마리만 나오는게 아닌가? 우린 설마 이게 전부겠냐는 생각을 하며 새우를 맛나게 먹고 다 먹기전에 계산서를 달라고 했다. 가져온 계산서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먹은게 무슨 540페소란다!!!우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1Kg에 150페소니 반이면 많아야 80페소인걸(그것도 새우 달랑 4마리 그게 전부였다 ㅡㅡ;;;) 갈릭라이스는 20페소였구 망고쥬스도 30페소인가 그랬는데 우린 이해할수 없다고 분명 먹기전에 어리버리한 아가씨가 1Kg에 150페소라고 했다며 따졌더니 그 노련한 아줌마 그 아가씨가 잘못 말한거란다... 어처구니가 없어서....우린 말도 안된다구 했더니 아줌마 아가씨 불러서 다시 물어보구 그 아가씨 1Kg에 150페소 아니란다...
기가막혀서.... 그래도 이미 먹어버린걸 어쩌랴... 깎아달라고 하니 500페소까지 해주겠단다.. 울며 겨자먹기로(첫 여행인데 처음부터 분위기 험악해지기 싫어서) 돈 지불했다... 여기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델리빠빠가면 가격 흥정했으면 돈을 먼저 지불하라!!
먹고 난 다음엔 말이 틀려지더라~ 우린 그 뒤로 델리빠빠 시장엔 안갔다. 500페소면 그냥 레스토랑에서 먹은거랑 같기때문이고 이렇게 바가지씌우는 시장엔 가고 싶지 않아서 말이다! 암턴 아침에 기분이 참 나빴다 바가지를 이렇게 심하게 씌우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즐겨야지 어쩌랴 경험이라 생각하고 우린 보트 스테이션1까지 걸어가 맑은 물에서 물놀이 신나게 하구 점심은 미리 프린트해온 'Hey Jude'에서 해결했는데 씨푸드 점보와 피자 그리고 망고쉐이크와 콜라 이렇게 해서 430페소 씨푸드 점보는 정말 맛났다 여러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카레에 밥이 같이 나오는데 정말 맛났고 피자는 화덕에 구운 피자 바로 그맛이었다 어찌나 깔끔하게 맛있던지~!! 꼭 한번 가보시길!!
'Hey Jude'뒷편으로 조그만게 쇼핑을 할수 있는 골목이있었고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니 보니가 와 있었다. 세일링 소개해준다구...
보니한테 세일링 할 사람 소개받구 (이름은 생각 안나구 배이름이 storm이었다~) 첨으로 세일링을 하는데 정말 이렇게 재미난 경험은 처음이었다.
우리가 세일링할때 보니한테 소개 받은 머리가 약간 단발 곱슬에 조그만 남자와 글구 돛을 운전하는(?) 아저씨, 우리 이렇게 넷이서 했는데 바다를 가르는 그 기분이 정말 날아갈것 같았다~ 물은 맑고~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는데 더 기분 좋았던건 보니 친구도 무척 친절했구 사진도 찍어줬구, 우린 너무 기분이 좋아 보니 친구와 아저씨에게 10페소씩 팁을 줬는데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서 오히려 주는 우리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세일링 1시간에 400페소를 주고 했는데 설령 세일링 한게 다른사람보다 비싸게 한거라도 기분 좋게 시작하고 너무도 기분 좋게 끝났기 때문에 우린 4000페소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좀 쉬는데 서울서 보라카이까지 온 4일 동안 난 몸이 별로 여서 아주 소화제를 달고 살고 매일밤 서울서 가져온 옷핀으로 손을 따며 살았다 ㅡㅡ; (혹시 예민한 체질이신분은 옷핀이나 바늘 꼭 가져가세요~!!!)
속이 좋지 않은 관계로 저녁은 먹지 않으려 했던 한식을 먹으러 갔다~ 보트스테이션 3에서 1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서울 식당이 보인다.
서울식당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한국 식당이니 물은 꽁짜루 나오더라 물먹고 된장찌개 먹었는데 반찬은 김치와 멸치볶음을 비롯해 파김치까지 있는게 아닌가~ ^^;; 오랜만에 집에서 먹는 밥처럼 먹는데 반찬이 떨어질려고 하니 재빠르게 종업원이 리필해준다! 리필해준 파 김치와 숙주나물 두접시를 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해 진다~ 서울식당 함 가보세요~! 된장찌개와 밥 글구 6~8가지 기본 반찬(리필해줍니다)이 220페소!
즐거운 저녁식사후 엘리스로 돌아와 기간을 연장했다.
보라카이 있는 내내 엘리스에 있기로.. 엘리스 시설도 맘에 들고 뜨신물도 나오고 에어컨에 선풍기 글구 그물 침대가 너무 좋아서 그냥 엘리스에서 계속 머물기로 했다. 밤에는 햇살때문에 너무 따가워진 피부를 미리 준비해간 피부연고로 진정시키고 또 그물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오늘 일을 서로 얘기하구 내일을 계획하구 일기쓰며 보라카이의 둘째날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