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새의 눈부시고 화려한 깃털이 없는 세상,
충실하고 믿음직한 개가 주인의 발치에 듬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세상,
따스한 봄날 아침 갓 태어난 새끼 양이 새로운 세상을 신기하다는 듯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탐험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세상,
풍성한 실타래를 가지고 즐겁게 노는 귀여운 고양이가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이 끔찍하고 삭막한 세상이다.
그런데 믿기 어렵지만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의 존재'로 간주하고,
말 못하는 '벙어리'라 부르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인간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천국에서 계속 산다는 믿음을 받아들이지만,
동물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동물을 무시하는 근거가 어디에 있단 말인간?
인간보다 동물의 영적인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나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파괴와 상처들은 모두 인간에 의하여 저질러지는 것이다.
게다가 종종 인간은 자신이 그런 일을 저지른다는 것조차도 잊어버린다.
동물은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과 소통을 못하고 무언의 세계에서 살아가지만,
역경에 직면하여 동물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헌신의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충실하고 믿을 수 있는 존재인지 잘 증명해준다.
반려동물의 주인이 되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그것은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보여준 사랑과 충성심,
주인에 대한 헌신에 대해 들려줄 이야기들이 저마다 있을 것이다.
생명은 영spirit이며, 영은 생명이다.
이 세상에서 숨 쉬며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는 영적인 힘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영적인 힘은 죽음으로도 소멸하지 않는다.
지적으로 열등하든 보잘것 없는 존재이든
모든 생명체는 영적인 힘에 따라 육체의 죽음 이후에도 삶을 계속 이어간다.
인간만이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영적인 세계에서 삶을 이어가고
동물은 그렇지 않도록 신이 설계하였다면
이 세상에서의 인간의 삶과 죽음은 모두 하나의 허위, 하나의 위선에 불과할 것이다.
동물들이 보여주는 개성과 감정은 진화의 가장 정점에서 있는 인간보다도 앞선 모습일 때가 많다.
아름다운 영혼의 동물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