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거름에 텃밭에 다녀왔다.
총 28포트의 상추와 고추 2포기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꼼꼼하게 물을 주고 나서, 감자 쪽으로 가 보았다.
엄지 손톱만한 순이 몇개 올라와 있었다. (음~)
마늘 쪽을 보니, 비닐 속에서 풀들이 이리저리 엉켜 자라고 있었다.
오른 쪽만 장갑을 끼고, 구멍난 비닐 속으로 손을 넣어 일거에 풀들을 제거했다.
갑자기 빗방울 하나가 뚝 떨어졌다.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
사방에 구름이 드리워져있었다. 잡초들을 한쪽에 모아두고 서둘러 차에 탔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말끔히 닦아놓았다. 내 옆에 차 한대가 주차하더니, 괜히 말을 걸었다.
" 비맞고 나면 차가 굉장히 지저분해져요! 안 그랬으면, 나도 차를 닦아 놓고 갈건데.."
헛! 뭔소리여? 소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하더니, 이내 가지도 않고 쭈뼛거렸다.
가끔 보면, 차를 대놓고 나가지도 않고, 담배를 피우는 등 밉상을 떨던 아저씨다.
남들은 이상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내가 삐딱해서 그런지,
내 눈에는 전부 이상한 사람만 보이더라~ 멀쩡해 보이다가도 역시구나.. 늘 그랬지.
어제 못하고 잤던 재활용을 8시가 못돼서 해놓고, 느긋하게 일기를 쓰고 있다.
오늘은 금요일~ Beautiful Friday~! Only my day~!!
저녁에는 박쌤과의 스터디 약속이 되어있고, 낮에는 뭐하고 놀까나?
첫댓글 저도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가위를 가져가서 머위순을 따고, 쑥을 자르고, 돌나물을 따와씁니다.
상추에 물을 주고, 각종 채소에 물을 주고 왔습니다.
오늘 금요일 느긋하게 즐기시기를, 저도 오늘은 딩굴 딩굴 일기나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