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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히틀러는 스탈린과의 대결에서 패했는가?
히틀러 VS 스탈린, 두 독재 체제를 파헤친다.
히틀러와 스탈린, 그들은 수천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체제를 지휘했으며,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거대하고 가장 소모적인 전쟁을 벌였다. 수많은 독일인들이 열광적으로 그들을 지지했으며, 그들이 대표한 가치를 옹호했다.
『독재자들』은 20세기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독재 체제를 수립했던 히틀러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을 시작부터 끝까지 밀착해 보여주는 두 독재자의 정치적 전기로, 역사상 최악의 라이벌, 히틀러 대 스탈린의 두 체제와 두 체제의 주민들을 함께 분석하는 역사 연구서이기도 하다.
독재 체제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독재 체제는 어떻게 작동했는가, 독재자와 민중을 그토록 강력하게 묶은 힘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을 가공할 전쟁으로 돌진하게 만들었나? 이 책은 이렇게 중요한 질문들에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지배한 서로 다른 방식을 구체적인 정보와 생생한 언어,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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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독재자들』로 그해 영국에서 출간된 탁월한 역사저술에 수여하는 '울프슨 역사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재 탄생의 역사적ㆍ사회적 배경에서부터 개인 숭배, 대중 선동, 국가 테러, 총력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층위를 샅샅이 해부한다. 그리고 히틀러와 스탈린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계층의 복합적인 정신 세계와 삶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소개
리처드 오버리(RICHARD OVERY, 1947~ )
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 제3제국에 대한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연구로 명성을 얻은 역사학자. 케임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2년부터 1979년까지 케임브리지 퀸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80년에 런던 킹스칼리지로 옮겼다. 킹스칼리지에서 현대사 교수로 재직하다, 2004년에 엑스터대학으로 옮겼다.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오버리의 연구는 진실을 가리는 “신화들을 아주 효과적으로, 가차없이 해체하는 매우 근본적이면서 중요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으며, 학자로서 언제나 논쟁의 최전선에서 물러섬 없이 “신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서로 《WHY THE ALLIES WON》《RUSSIA'S WAR》《THE ORIGINS OF THE SECOND WORLD WAR》《THE BATTLE OF BRITAIN》 등 다수가 있다. 2001년에 전쟁사 연구에서 이룬 업적을 인정받아, 전쟁사 연구자들의 국제적 모임인 미국 군사사학회에서 수여하는 ‘새뮤얼 엘리엇 모리슨 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독재자들》로 그해 영국에서 출간된 가장 탁월한 역사 저술에 수여하는 ‘울프슨 역사상’을 받았다.
조행복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종말의 역사》,《1421-중국, 세계를 발견하다》,《백두산으로 가는 길-어느 영국군 장교의 백두산 등정기》,《포스트워 1945∼2005》등이 있으며, 현재 강릉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
- Russia's War
- 2013.02
- 타임스 세계역사 세트
(지도로 보는) - 2010.01
- 지도로 보는 타임스
세계 역사 2 - 2009.12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_독재 체제 비교
1장 독재에 이르는 길
독일의 구세주 대 혁명의 수호자 / 혁명을 지키는 마키아벨리 / 독일에 내려준 신의 선물 /레닌을 잇는 유일한 지도자카리스마와 의지의 승리 / 개인 지배, 제2의 혁명 / ‘민족 혁명’의 최대 수혜자 / 법 위에 선 독재자
2장 지배의 기술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와 독일적 민주주의 / 초헌법적 권위 / “나는 독재자가 아닙니다”
“지도자 명령입니다” / 지배자와 하수인 / 위기를 통해 완성된 체제 / 예외적 권위의 결과
3장 개인 숭배
“우리에겐 천재 독재자가 필요하다”/ 개인 숭배의 사상적 ? 역사적 배경
지도자 신화의 탄생 / 대중적 독재 체제와 성스러운 영웅 / 계산된 숭배의 효과
4장 당 지배 국가
독재자 지도력의 원천 / 공산주의청년동맹과 히틀러유겐트 / 숙청과 정치 교육
경쟁하는 당과 국가 / 전체주의라는 용어의 오류
5장 테러 국가
국민의 동의를 얻은 국가 폭력 / 게슈타포와 엔카베데 / 죽음의 행렬
부르주아 제5열과 민족의 반역자 / 악의 평범성
6장 유토피아 건설
위대한 도시 프로젝트 / 계급 없는 유기적 공동체 / 새로운 인간의 창조
스타하노프, 사회주의 건설의 새 영웅 / 사회학적 유토피아 대 생물학적 유토피아
7장독재와 윤리
새로운 도덕 질서 / “종교를 박멸하라”/ 예수인가, 히틀러인가 / 법 위의 국가 / 도덕 없는 도덕의 왕국
8장 동지와 적
대중은 왜 저항하지 않았는가? / 혁명의 적이 된 노동자 / 노동자들의 순응
42번이나 실패한 히틀러 암살 기도 / 스탈린의 최대 적수 트로츠키 / 침대 속으로 제한된 사생활
9장 문화 혁명
“민중이 이해 못하는 예술은 필요없다” / 사회주의 리얼리즘, 민족주의 리얼리즘
예술가들의 운명 / 대중 참여 인민 문화 / 정치의 미학화
10장 경제의 종속
서로 닮아간 명령 경제 / 마르크스의 ‘혁명’, 히틀러의 ‘정복’ / 정치는 명령하고 경제는 복종한다
민족 투쟁에 봉사하는 경제 / 대공황을 이겨낸 과격한 자립 경제 / 제3제국의 약탈 경제학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잡종 경제
11장 군사 초강대국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다” / 총력전의 내적 논리 / “사회 전체가 전선이다”
정치에 종속된 군대 / 전쟁이 낳은 두 아들
12장 총력전
화해 불가능한 이념 전쟁 / 전격전과 방어전 / 전대미문의 소모전 / 파멸을 향한 돌진
가장 잔인한 보복, 전투의 야만화 / 절멸 전쟁 / 소련이 승리한 이유 / 정복 대 방어의 도덕적 차이
13장 민족과 종족
체제 대결의 희생자 / ‘네이션’이라는 복잡한 개념 / 국제주의에서 애국주의로
내부의 적에 대한 두려움 / 생물학과 피의 은유 / 종족 전쟁, 공포의 표현 / 배제에서 학살로
14장 수용소 제국
‘교정과 갱생’의 굴라크 / 돌아올 수 없는 수용소 / 학살수용소와 노동수용소
두 수용소의 내부 / 수용소 내의 권력 구조 / 공포의 산물, 강제수용소
에필로그_스탈린과 히틀러, 20세기의 쌍생아
주석 / 옮긴이 후기 / 연표 /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역사상 최악의 라이벌, 히틀러 대 스탈린
두 독재 체제의 작동 비밀을 파헤친 기념비적 비교사 연구
20세기 세계사에서 히틀러와 스탈린을 빼고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역사상 가장 폭력적으로 인명을 학살한 ‘20세기의 쌍둥이 악마’로 불리는 히틀러와 스탈린. 두 사람은 수천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독재 체제를 지휘했으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거대하고 가장 소모적인 전쟁을 벌였다. 수많은 독일인과 러시아인들이 열광적으로 그들을 지지했으며, 그들이 대표한 가치를 옹호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제2차 세계대전과 제3제국 연구로 이름을 알린 역사학자 리처드 오버리의 《독재자들》은 20세기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독재 체제를 수립했던 히틀러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을 시작부터 끝까지 밀착해 보여주는 독보적인 비교사이자 두 독재자의 정치적 전기이다.
《독재자들》은 두 체제의 작동 비밀을 토대에서 구조까지 동시에 분석한 최초의 비교사 연구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재 탄생의 역사적․사회적 배경에서부터 개인 숭배, 대중 선동, 국가 테러, 총력전에 이르기까지 독재의 모든 층위를 속속들이 해부하여 보여준다. 또한 위로는 히틀러․괴링․힘러․괴벨스, 스탈린․부하린․몰로토프․예조프 같은 최상층부터, 때로는 열광하고 때로는 숨죽인 채 독재 체제를 살았던 보통 사람들과 단지 유대인이거나 사소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강제수용소 안에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최하층에 이르기까지, 히틀러와 스탈린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계층의 복합적인 정신 세계와 삶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낸다. 역사적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는 이 책은 “독재 체제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독재 체제는 어떻게 작동했는가?” “독재자와 민중을 그토록 강력하게 묶은 힘은 무엇이었는가?” “두 독재자의 대결에서 스탈린이 승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중요한 질문들에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왜 히틀러는 스탈린과의 대결에서 패했는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는 연합국에 패하지 않았다. 히틀러의 적수는 결코 처칠이나 루스벨트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치 독일을 꺾은 세력은 미국과 영국이 주축이 된 연합군이며 1944년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전쟁의 승패를 가른 상징적 전투였다고 알고 있지만, 독일군이 동부 전선에서 소련군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세계의 운명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마지막 순간 베를린을 점령한 것은 스탈린의 붉은 군대였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두 독재자는 서로를 잘 알고 있었으며, 상대 국가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행동했다. 전쟁이 일어난 후 두 독재자는 잠시 동안이나마 자신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협력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보았다. 스탈린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독일인과 함께했다면 우리는 무적이었을 것이다.” 1945년 2월에 히틀러는 과거에 자신이 선택했을 수도 있는 대안을 평가하면서 자신과 스탈린이 “양측에서 공히 냉철한 현실주의의 정신을 지녔다면 영구적으로 동맹할 수 있는 상황을 창조했을지도 모른다.”라고 가정했다. 다행히도 인류는 이 소름 끼치는 협력에서 벗어났다. 두 사람의 야심이 결합하지 않고 분열되었기 때문이다.
왜 히틀러와 스탈린의 정면 대결에서 히틀러가 패했을까? 1930년대 독일은 군수 생산과 경제에서 모두 소련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소련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걸까? 나폴레옹이 추위 때문에 러시아에서 물러났듯이 독일군도 혹독한 추위 때문에 패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소련군이 인해전술로 밀어붙여서 성공했다는 통설도 있고, 스탈린이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해 전 소련 인민을 총력전에 동원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식의 설명도 있다. 《독재자들》은 독일과 소련의 기록보존소에서 1990년대 이후에 발굴된 수많은 통계 자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지금까지 두 독재 체제를 분석한 기념비적 연구들, 독재 체제를 살았던 실존 인물들의 증언과 기록 들을 토대로 이 같은 일방적이고 모호한 설명에 쐐기를 박는다. 저자는 여러 물질적․정신적 요인 중에서도 두 독재자가 전쟁 수행 노력에서 보인 지도력의 차이가 전쟁의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즉 히틀러와 스탈린, 두 사람이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이다.
1941년 여름부터 1945년 봄까지 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길고 혹독한 전쟁은 두 독재 체제 중 어느 하나의 생존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다. 그 전쟁은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이념의 전쟁이자,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파괴되어야 끝날 수 있는 전쟁이었다. 결국 히틀러는 패했고 포로가 되기보다 자살을 택했다. 스탈린의 체제는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그 승리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그런데 왜 히틀러는 세계대전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스탈린의 체제를 뿌리 뽑는 일에 골몰했던 것일까? 《독재자들》에서 저자는 두 체제가 서로 상대를 파멸로 이끌기까지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두 체제의 성립 배경과 작동 방식,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지향 같은 좀 더 근본적인 원인에서 찾는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대결은 그들이 체제의 지배자로 올라선 순간 이미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책속으로
스탈린은 키로프 살해를 빌미로 삼아 긴급 법령을 관철시켰다. 같은 날, 정치국의 통상적인 토론도 거치지 않고, 헌법 규정에 따라 최고소비에트의 인준도 받지 않고, 스탈린은 비밀경찰이 테러 혐의자들을 체포하고 비밀리에 결석으로 변호나 항소의 권리도 주지 않고 재판하며 즉결 처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성급하게 작성하여 서명했다. 이른바 ‘키로프 법(Lex Kirov)’은 룀을 살해하고 이틀이 지난 뒤 히틀러가 통과시킨 법처럼 스탈린이 사실상 법 위에 올라서는 데 이용되었다. 키로프 법은 이후 3년 동안 인민의 적으로 밝혀진 수천 명의 당원을 파멸시키는 도구가 되었다. 승자들의 대회에서 키로프에게 그토록 마음 놓고 열광했던 대의원 중 1,100명 이상이 4년 동안 죽거나 투옥되었다. 이미 교도소에서 쇠약해진 류틴은 1938년에 처형되었다. 스탈린의 가까운 동료 한 사람은 룀의 숙청 소식이 모스크바에 당도했을 때 정치국 회의에서 지도자가 보였던 반응을 훗날 이렇게 회상했다. “히틀러,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정적은 바로 이렇게 다루어야 해.” - 1장 독재에 이르는 길 P.114~115 중에서
무효표 규정이 바뀌었다. 다른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표시 없는 기표 용지는 모두 국가사회주의당에 찬성하는 표로 계산했다. 선거는 단순하게 ‘지도자의 명부’에 ‘찬성’이나 ‘반대’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사회주의당 지지가 지도자 개인에 대한 지지보다 적게 나오는 위험을 피하려는 조치였다. 기표 용지에 ‘찬성’란은 큰 원으로, ‘반대’란은 작은 원으로 그려져 있었다. 어느 투표소에서는 투표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사람만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 단 한 사람의 의지가 지배하는 체제를 어떤 의미에서든 민주주의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정치적 목적을 지녔다. 각 정권은 인민을 대표하고 인민을 위해 중재하는 인민의 선택인 것처럼 제시했다. 히틀러는 이렇게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인민의 의지를 끝없이 묻는다는 점에서 지구상의 그 어느 의회보다도 앞선다.” - 2장 지배의 기술 P.122, 126 중에서
히틀러를 독일 종족의 화신으로 표현할 때 한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가 자신이 그토록 보존하려 애썼던 큰 키와 금발이라는 종족의 전형적인 특성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이었다. …… “나쁜 혈통을 이어받은 겉모습과 머리를 지닌 잡종. 낮은 이마, 매력 없는 코, 넓은 광대뼈, 작은 눈, 검은 머리.” …… 호프만은 히틀러의 눈에 집중함으로써 히틀러를 최대한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히틀러의 눈은 여러 이미지에서 꿈꾸는 듯 몽환적으로 보였다. 1933년 이후 공식 초상은 말쑥한 제복이나 정장을 입은 모습에 좀 더 수줍고 엄격하며 웃지 않는 선각자-정치가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히틀러를 그린 그림은 군인이나 예언자, 정치가의 자세로 키가 더 크고, 더 건장하며 눈에 잘 띄는 이상화된 이미지를 위해 현실의 인간을 담아내는 것을 완전히 포기했다. - 3장 개인 숭배 P.199~200 중에서
두 독재 체제는 혼합 체제로서 당과 국가 모두 해야 할 역할이 있었으나 당을 우월한 협력자로 가정했다. 대부분의 관찰에 따르면 소련 체제는 대체로 ‘당-국가’ 체제이다. 스탈린은 당을 통제하기 위해 국가가 필요했고, 히틀러는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당이 필요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정치적 우선순위는 두 독재자가 헌법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표현되었다. 1936년의 스탈린 헌법은 국가 기관과 국가 권력의 설명서였다. 독일에서 국가를 정식으로 개혁하려는 노력은 총통의 반대로 실패했다. 독일의 지도자는 스탈린과는 다르게 성문 규정이 독재 행사를 제한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했다. 소련의 사업은 엄격하게 관료적이었으며 행정적으로 상부가 과대한 소비에트 국가에서 실현되었고, 이 소비에트 국가는 40년을 더 생존했다. 새로운 독일 국가는 여전히 형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던 1945년에 소멸했지만, 그 시점에서 독일 국가의 구조가 모든 수준에서 소련 국가의 구조보다 ‘당-국가’ 개념에 훨씬 더 가까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 4장 당 지배 국가 P.266~267 중에서
체제의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나 사회적 목적에 공감하여 정치 범죄를 고발한 자들과 망설이지 않고 고발하는 것이 시민의 책임이라고 생각한 자들이 확실히 있었다. 그러한 행위는 사회적으로 배제되면 치러야 할 고통이 엄청난 세계에서 사회적 내부자라는 느낌을 강화했을 것이다. 두 사회의 수백만 국민에게는 체제에 소속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더 신중하며 개인적으로 더 이로운 행위였다. 그 결과는 ‘부드러운 테러’라고 할 만한 생존이었다. 그 곁에는 국가의 직접적인 억압이라는 혹독한 현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 5장 테러 국가 P.319~320 중에서
[알라딘 제공]추천평
“두 체제를 만들어낸 두 예외적인 독재자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하는 이 책은 매우 도발적이고도 흥미로운 성찰을 보여준다.”
로버트 서비스(Robert Service), The Guardian
“오버리가 심히 소름 끼치는 두 체제의 구조를 사실에 근거하여 간명하게 해명한 덕에 독자들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악에 관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진리의 공식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정권들, 외견상 통합된 사회를 창조하여 외부인을 악마로 만들거나 살해한 정권들은 거듭하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는 모든 역사가는 그런 일이 발생한 원인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넓혀준다. 결국은 바로 이것이 나치와 소련을 비교하는 진정한 이유이며, 이 책의 진정한 가치이다. 이 책은 과거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만큼 미래를 내다본다.”
앤 애플봄(Anne Applebaum), The New Republic
“단연 최고의 역사 연구서. 놀랍도록 구체적이고 풍부한 정보들을 토대로 삼아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 어려운 전문 용어 없이 극적인 부분에서는 그 장면들을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
로버트 피어스(Robert Pearce), History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