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박준 시인은 시집이다. 요즘 시집치고 가독성이 높은 시들이다.
이 시집을 만난 곳은 용산역의 종로서점이었다.
그런데 놀라워라 종로서점에 책은 1/10으로 줄어들고 문구와 팬시 판매가 중심이다.
책을 그만큼 찾지 않는다는 말이다. 당연히 유명한 고전 문고판과 베스트셀러만 있다.
그런데 이 시집이 유일하게 다른 인기서적 중에 시집으로 있었다.
그 정도였단 말인가?
그래 시집을 구매해 열차에서 읽으며 내려왔다. 쉽게 읽힌다.
일단 감성이 남녀의 연애시와 대화체시가 많다는 점.
시적 화자의 연령이 꼭 그렇다.
그렇다고 상투적이고 격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저변이 넓고 세상의 환기하는 힘도 있다.
좋다.
박준 시인.
= 차례 =
시인의 말
1부 내가 아직 세상을 좋아하는 데에는
선잠/ 삼월의 나무/ 84p/ 쑥국/ 그해 봄에/ 사월의 잠/ 문상/ 목욕탕 가는 길/ 아,/ 생활과 예보/ 연풍/ 우리의 허언들만이/ 낮과 밤
2부 눈빛도 제법 멀리 두고
여름의 일/ 초복/ 손과 밤의 끝에서는/ 우리들의 천국/ 단비/ 마음이 기우는 곳/ 목소리/ 바위/ 뱀사골/ 오름/ 장마/ 메밀국수/ 처서/ 연년생
3부 한 이틀 후에 오는 반가운 것들
능곡 빌라/ 가을의 말/ 마음, 고개/ 호수 민박/ 맑은 당신의 눈앞에, 맑은 당신의 눈빛 같은 것들이/ 나란히/ 이름으로 가득한/ 안과 밖/ 미로의 집/ 종암동/ 천변 아이/ 멸치/ 가을의 제사
4부 그 말들은 서로의 머리를 털어줄 것입니다
숲/ 겨울의 말/ 좋은 세상/ 남행 열차/ 잠의 살은 차갑다/ 큰 눈, 파주/ 살/ 겨울비/ 오늘/ 입춘 일기/ 세상 끝 등대 3
발문
조금 먼저 사는 사람 · 신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