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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팬데믹 이후 세계는 각종 품귀 현상에 꾸준히 시달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물론, 소독제와 화장지 등 공산품에 대한 품귀현상이 있었고, 원재료가 없어 반도체나 자동차 공장이 셧다운을 맞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떤 백신을 얼마나 수급할 것인지가 모두의 관심사이다. 이전의 많은 팬데믹도 마찬가지지만, 코로나19는 특히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한 사람은, 나아가 하나의 기업과 국가는 결코 독단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현 MIT 교수인 요시 셰피는 서플라이 체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선구자이다. 특히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학술적 전문성과 함께 직접 기업을 운영해온 실무적인 지식을 더한 경력을 바탕으로 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을 강조하며 기업의 유연한 대처를 강조왔다. 이 책에는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기회로 전환한 세계 기업의 사례가 설명되어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이나 정치적 불안정, 기후 변화 및 자원 고갈 등 수많은 문제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와 여러 사례가 다음에 닥칠 위기에 맞서 번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저자 소개
요시 셰피
기업 리스크 분석과 서플라이 체인 관리, 시스템 최적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 MIT 교수로 엔지니어링 시스템 학과(Engineering Systems Division)의 학과장 및 운송물류연구센터(MIT Center for Transportation and Logistics)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MIT CTL을 국제적으로 확장시켜 전 세계에 학술 물류 및 서플라이 체인 관리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이는 2003년 스페인에서 문을 연 MIT-사라고사 국제물류 과정을 시작으로 2007년 라틴 아메리카 물류 혁신 센터, 2012년 말레이시아 서플라이 체인 혁신 센터, 2015년 룩셈부르크 물류 센터, 2016년 중국 서플라이 체인 연구소 설립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 모든 성과는 지금도 그가 이끄는 MIT SCALE(Supply Chain and Logistics Excellence)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운영된다.
대학 밖에서도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를 아우르는 주요 제조, 도매 및 운송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이 요청하는 자문에 응하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인이 참여하는 행사의 전문 연설가로도 초청되어 연단에 오르고 있다. 또한 직접 5개의 사업체(Logistics.com, Syncra Systems 등)를 성공적으로 설립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어젠다 및 기업 리스크 관리를 자문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와 저서들은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에서 자주 인용된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도서로는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 : 리질리언스! 기업 위기 극복의 조건〉(2016년), 〈밸런싱 그린 : 탄소중립시대, ESG 경영을 생각한다〉(2021년)가 있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언
제1부 무슨 일이 있었나
제1장 바이러스가 퍼지다
제2장 폭발적인 서플라이 체인 마비
제3장 가장 위대한 시대
제4장 약점을 극복하는 민첩성 찾기
제2부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
제5장 두더지 게임에서 벗어나기
제6장 계속되는 마비 관리하기
제7장 두더지 게임에서 공급 관리하기
제8장 두더지 게임에서 수요 관리하기
제9장 비즈니스 회복탄력성 향상을 계획하고 훈련하기
제3부 적응이 필요하다
제10장 안전 구역 만들기
제11장 멋진 재택 사무실
제12장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고등 교육
제13장 벌어지는 사회, 경제, 정보 격차
제4부 공급망의 미래
제14장 모든 것을 보되 만지진 않는 미래
제15장 자동화의 증가
제16장 적시 생산 조율하기
제17장 중국 문제
제5부 정치와 팬데믹
제18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과 경제 민족주의
제19장 의료 서플라이 체인 강화하기
제20장 경제 회복에 밀린 녹색 환경
제21장 정부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제6부 새로운 기회
제22장 더 많은 전자 상거래
제23장 도시 다시 만들기
제24장 그리고 승자는… 커다란 수수께끼
제25장 미래를 위한 유연성
제26장 역경과 용기가 미래를 건설한다
참고 문헌
리뷰
역자 후기
📖 책 속으로
코로나19는 우리가 모두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어떤 이들은 겁먹은 채 국가 단위의 자급자족이라는 환상 속으로 도망치려 했다. 반대로 서플라이 체인에 익숙한 사람들은, 만약 각각의 조각을 서로 적절히 연결하고 동기화한다면 상호 연결된 조각들이 지닌 잠재적 능력을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상호 의존성은 인류의 근본적 욕구가 극적으로 변할 때조차도 이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_12쪽
마치 요리책의 레시피처럼, BOM에는 어떤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의 목록과 수량이 적혀 있다. 목록에 적힌 부품이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차량 제조사는 그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다. 차창을 여닫는 1달러짜리 중국제 소형 모터가 빠진 자동차를 판매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제약 회사는 어떤 약에 들어가는 재료를 모두 구하지 않는 한 그 약을 제조할 수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오랜 격언에서) 경고한 것처럼, “못 하나가 부족해서… 왕국이 사라진다.” 미국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폐쇄 조치로 인해 일부 주요 의약품이 동날 것이란 공포가 생겨났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졌듯 이런 공포는 사실무근이었다. (인공호흡기를 포함해) 마스크와 방호복 같은 개인 보호 장비가 부족하긴 했지만, 주요 의약 제품은 결코 고갈된 적 없다. _51쪽
MIT를 비롯한 기술 대학과 다른 많은 제조·기술 회사가 더 단순화된 인공호흡기 제조 방식을 설계하고, 승인받았다. 이 모두는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없이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뉴 애브노멀’로의 한 걸음이었다.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_83쪽
특히 디지털 기술은 서플라이 체인의 회복탄력성을 세 가지 방식으로 향상시킨다. 첫째, 디지털 기술은 원격 시스템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빠르게 전송함으로써 더 나은 가시성과 응답 시간을 제공한다. 둘째, AI와 함께 사용된 디지털 기술은 패턴 인식을 통해 특정한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다. 셋째, 디지털 기술은 자동으로 경보를 생성하고, 전 세계 어디든 다른 관리자나 컴퓨터 시스템에 이를 전송할 수 있다. _156쪽
이상적인 세계라면 모든 인구가 빈번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고, 감염을 퍼뜨리기 전에 거의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잡아낼 것이다. 감염률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경제는 완전히 재개되어 모든 이가 평상시와 다름없이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검사들은 만능이 아니다. 비용이 들며, 장비와 물자, 인력이 필요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국가 차원의 검사 시도는 여러 국가에선 보유 자원을 (또는 정치적 의지를) 명백히 넘어서는 것이었고, 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_174쪽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이 나쁘거나 위험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그것이 실제로 증명한 것은 기업이 모든 공급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계 어느 곳이든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무력 충돌, 어리석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 _302쪽
코로나19로 더 빨라진 여러 변화는 이처럼 연결성과 그 활용을 개선한다는 점에 뿌리를 두고 있다. IoT는 사람과 멀리 떨어진 데이터를 연결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람과 기업을 데이터 저장소, 애플리케이션, 컴퓨팅 능력과 연결한다. 모바일 기기, 화상 회의, 협업 앱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서플라이 체인 가시성과 투명성은 기업을 전 세계 다른 기업들과 연결한다. 전자 상거래와 옴니채널 소매는 소비자와 멀리 떨어진 지역 소매업체를 연결한다. 기술 플랫폼은 사람과 회사가 손쉽게 필요한 자원이나 서비스에 접근하거나, 자신의 자원을 다른 이에게 제공하도록 해준다.
그리하여 코로나19의 진정한 교훈은 기업이 연결망을 늘리고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에 있다. _ 406~407쪽
🖋 출판사 서평
〈CNN〉, 〈포브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주목한 책
세계적 석학의 인사이트를 필독하라
현 MIT 교수인 요시 셰피는 서플라이 체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선구자이다.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학술적 전문성과 함께 직접 기업을 운영해 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부터 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을 강조하며 기업의 유연한 대처를 강조해왔다. 이 책에는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기회로 전환한 세계 기업의 사례가 설명되어 있다.
셰피 교수가 이 책에서 언급한 모든 이야기는 실제에 기반한다. 거시적으로는 언론의 실제 보도 내용을 분석하고, 미시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을 몸소 겪은 기업의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제1부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는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큰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시작과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한다. 잘 정리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상황으로 우리가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살펴본다.
“수요와 공급의 막연한 신화에서 벗어나
서플라이 체인에 유연하게 연결할 것.”
제2부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을 두더지 게임에 비유했다. 집중과 순발력을 발휘해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려야하는 두더지 게임과 같이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얼마나 큰 위험으로 다가올지, 또 언제 이 게임이 끝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불확실함 속에서 혼란과 당혹을 표현하기만 해서는 아무런 변화를 맞이할 수 없다. 팬데믹에 신속히 반응해 불안을 기회로 바꾼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서플라이 체인의 연결성을 굳건히 하기 위해 품을 들여서라도 심층 서플라이 체인을 지도화한 시스코의 사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의 변동을 ‘공황 구매 단계 - 집에서 편히 쉬는 단계 - 미술과 공계 단계 - 머리 손질 단계 - 직접 지원금 단계’로 나누어 대응한 월마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팬데믹이 일으킨 혼란은 전 세계를 아우른다
균형 잡힌 통찰을 바탕으로 포스트 팬데믹에 적응하라
소비자의 욕구는 ‘안전’에 큰 방점을 찍었다.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쇼핑은커녕 머무르는 것조차 피한다. 제3부 ‘적응이 필요하다’에서는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는 일이 일상이 된 것처럼, 기업도 이전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함을 설명한다. 사람이 몰리는 공항과 마트 등에서 취해지는 방역 조치는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활성화되며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시 셰피 교수는 “변화가 계속 일어나는 와중에 그것이 어떻게 끝날지 알기는 어렵다.”라며 섣부른 예측은 지양하고, “교육 산업이 소매, 출판, 오락, 언론, 심지어 국방과 의료에서까지 큰 변화를 불러온 기술의 힘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라며 변화의 중심이 되는 주체를 짚어내 어떤 신호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는지 안내한다. 이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이들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건강하고, 부유하고, 똑똑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은 질병의 원인에 대한 음모 이론과 투쟁의 수사학을 낳았고, 이는 소수 민족과 이민자, 당국, 다른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라며 포트스 팬데믹 세계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제4부 ‘서플라이 체인의 미래’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어떻게 명확하게 드러나고 그 속도도 가속화되었는지 살펴본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공정과,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앞으로의 서플라이 체인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새로운 (비)정상에 적응하라
제5부 ‘정치와 팬데믹’에서는 각국의 움직임을 설명한다. 이동과 운송 수단의 빠른 발전으로 전 세계가 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연결을 ‘차단’해야만 하는 팬데믹은 큰 시험이었다. 필수 물품에 대한 공급 압박이 심해지고 거대한 자금이 오고가는 서플라이 체인 특성상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는 차단이 아니라 더 긴밀한 서플라이 체인의 연결이었다. 이 장에서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무역 조치가 초래하는 위험을 진단하고, 의료물자 교류 강화의 필요성 등을 살펴본다. 과연 정부의 개입은 필요한 것인지 살펴본다.
제6부 ‘새로운 기회’에 나타난 다양한 변화는 이 책의 핵심이자, 앞서 설명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것이다. 코로나19는 거대한 쓰나미와 같다. 때문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기회를 잡은 거대 자본의 승리와 중소기업에 닥친 위기, 나라 차원에서의 복구를 외친다. 그러나 사실, 이미 진행중이던 기술 발전의 가속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평준화하고 있었으며, 이미 얼리어답터인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서플라이 체인과 고객 유치에 정밀하고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 장에서는 작지만 강한 연결을 만들어낸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살펴본다.
“시대를 탓하는 아류로 남을 것인가,
변화에 동기화를 마친 일류가 될 것인가.”
이전의 많은 팬데믹도 마찬가지지만, 코로나19는 특히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한 사람은, 나아가 하나의 기업과 국가는 결코 독단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앞으로도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이나 정치적 불안정, 기후 변화 및 자원 고갈 등 수많은 문제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와 여러 사례가 다음에 닥칠 위기에 맞서 번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