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는 이유

[뽀또]

* 흰머리 *

-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이유 -

신장이 약하면 흰머리가 빨리 온다.

머리카락을 비롯한 우리 몸의 모든 발(髮)은 피의 여분이라 할 수 있다. 강이나 내에 어떤 종류의 물이 흐르는가에 따라 주위에서 자라는 나무나 풀의 서식상태가 달라지듯이, 우리 몸 속에서 흐르는 피의 상태가 깨끗한지 탁한지, 차가운지 뜨거운지 등에 따라 모발의 상태가 결정된다.

 즉, 우리 몸 속에서 돌던 피의 기운이 바깥으로 나와서 굳어지고 응축되어 생긴 것이 바로 발이다. 따라서 머리카락을 비롯한 모든 발은 피가 얼마나 풍부하고 깨끗한가에 따라서 그 건강상태가 함께 좌우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발이 생기는 부위는 두발(頭髮,머리카락), 눈썹, 액발(腋發), 곡발(음부의 털) 등 비교적 더운 기운이 많은 곳에 생긴다.

 그 중에서도 머리카락은 잔이 주관을 하며, 신장의 기운과도 밀접한 연관되어 있다. 특히 신당의 기운이 약할 때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며, 신장의 기둥이 충만하면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닐 수 있다. 신장은 뼈 속의 수액 성분인 골수의 원료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으로서, 신장의 영양 상태가 머리칼에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머리카락의 원료는 피이며, 그 기운을 다스리는 것은 간과 신장의 기운이 튼튼하고, 간과 신장의 기운이 충실하면 뇌수와 골수가 충만하기 때문에 머리칼이 검고 윤택하다. 보통 뼈와 이빨이 튼튼한 사람은 머리카락도 건강하여 검고 윤택할 뿐만 아니라 잘 세지 않는다.

 반면 혈기가 약하면 간과 신장의 기운이 저하되고, 간과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골수와 뇌수가 마르게 된다. 따라서 머리카락도 빨리 셀 뿐만 아니라 노랗게 색이 변하고 건조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뼈나 이빨도 약한 경우가 많으며, 눈에도 혈기가 부족하여 먼 곳을 보면 눈이 침침하고 바람을 조금만 맞아도 눈에서 눈물이 나게 된다. 또한 손발이 잘 화끈거리고 정신이 맑지 못하여 멍한 상태일 때가 많아 잊어버리기를 잘 한다.

백발을 재촉하는 매운 음식

이 외에도 오랜 설사를 하여 탈진한 상태일 때에 머리가 갑자기 세기도 하며, 근심걱정이 많은 사람, 머리와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등에게도 잘 나타나는 증세이다.

 또한 외적으로는 화학제품의 샴푸류를 많이 씀에 따라 머리카락의 때는 물론, 모발의 영양분까지 벗겨내는 세탁작용을 하기 때문에 희게 탈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아래의 약들은 피가 부족하고 뇌수가 마르고 혈기가 허약한 것을 보하여 기운과 피를 충실하게 함으로써 내부의 모든 장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머리가 일찍 희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로 만들 뿐만 아니라 장기복용하면 흰머리를 검게 하고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뼈, 이빨, 눈을 아울러 튼튼하게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생과, 생무우, 생마늘은 등 매운 종류의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매운 음식은 모공을 열리게 하려 발산하는 작용을 한다. 머리가 희게 되는 것은 피의 기운이 열어졌기 때문이므로, 건강하고 검은 머리카락을 만들려면 피의 기운을 견고하게  하여야 한다. 그런데 매운 음식을 많이 먹어 피의 청결한 기운을 자꾸 열어지게 하고 발산시켜 버리면 머리카락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모발을 건강하고 검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매운 음식(특히 생파, 생마늘, 생무우)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