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사람살림
임영봉
그러니깨 사람이라는 게 말여
9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성껏 고개를 숙여
인사만 하며 살아도
사람 사는 일 절반은 이룬 셈이지그려
그대, 가지런한 뒷머리칼을 보면
무엇인가 도와주고 싶거든그려
***시 해설
임영봉의 "사람살림"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상호 관계를 탐구하는 시로, 간결하면서도 깊은 철학적 함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의 형식은 담백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90도 인사의 비유를 통해 겸손과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 사는 일이란 결국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시의 내용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한 감정과 소통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일 절반은 이룬 셈이지'라는 구절은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가지런한 뒷머리칼'을 통해 작은 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며,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인간 본연의 따뜻함임을 드러냅니다.
임영봉은 이 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하고, 인간 존재의 고유한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결국 "사람살림"은 서로를 향한 존중과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 문학적 여정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를 제공하며, 우리 모두가 소통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 진정한 인간 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영어 번역
**Living Among People**
By Lim Young-bong
You see, being a person,
Even if not to the perfect 90 degrees,
Just by bowing your head sincerely,
And living by simply greeting others,
You've already accomplished half of what it means to live as a human.
When I see your neatly arranged hair,
If ever you feel like helping,
Please do so.
첫댓글 뒷모습을 봐야 본색을 안다했나
잎가림보다는 뒷가림
오늘도 조심조심
제가 제 뒷모습을 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이도 삶의 높이나 깊이에는 속하지 않을까싶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