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117)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잠 26:23~26).
위선을 경계하라~~~~~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개살구는 겉으로 보기에는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생겼으나, 정작 그 속살은 시큼털털하고 맛이 형편없다고 한다. 크리스천들도 입으로는 그리스도의 도를 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리스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의 모습으로 은밀한 가운데 죄를 범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눅 6:46)고 질책하신다. 본문 말씀에서도 이러한 자들은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라고 말한다. ‘낮은 은을 입힌 토기’라는 것은 흔히 은을 제련할 때 남은 찌꺼기를 가지고 얇게 도금한 그릇으로 겉모양은 빛나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값어치는 매우 형편없는 천박한 그릇을 가리킨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나는 말보다 그의 마음속에 있는 진실함과 선함으로 상대를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거짓된 말로 사람을 속이는 행위, 즉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동은 매우 패역한 행위임을 교훈하고 있다.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가식과 위선을 경계해야만 한다. 예수님은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들의 가식과 위선을 비판하며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이처럼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믿음이 약한 성도들을 실족시킬 수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입으로는 복음을 말하면서 스스로는 예수와 전혀 상관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많다. 위선된 행동은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에게서 칭찬을 얻어낼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은 결코 속일 수 없다. 참으로 우리는 주님 앞에서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위선은 반드시 드러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입으로는 그 말씀을 전파하면서도 손으로는 은밀히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남에게 높임을 받기 위해 위선의 행동과 말을 일부러 아름답게 꾸미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자기만족의 선행을 일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는 말씀이 깊이 와 닿네요. 모든 것이 드러나는 하나님 앞에서 양심에 화인 맞은 자와 같이 외식하거나 거짓된 행동을 일삼지 말고 우리의 속을 먼저 깨끗이 함으로써 겉도 깨끗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마 23:26).
오늘의 기도 : 행함이 있는 믿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과 행동은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이 살아갈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께 위선을 지적받은 바리새인처럼 회칠한 무덤 같은 우리의 모습이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울러 우리의 이웃들에게 행함으로 하나님을 전하는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